사무실에서 짬나니까 썻던게 생각나서 계속 쓸게
보는 사람이 있을려나 모르겠지만
뭐 핸드폰 번호까지 알았으니까
좋다고 카톡했지 내가 웃긴말 하면
되게 좋아하더라구 카톡으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한번 보기로 했지
내가 밥사준다고
근데 속으로는 말 저렇게 해놓고도
설마 나오겠어 ?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좋아 빨리 날짜 잡아 라고 하더라
약간 당황도했는데 난 좋았지 뭐
어린애랑 밥먹으니까 군대 전역하고
여자랑 둘이 밥먹어보는 것도 처음이니까
사실 그때 마음은 얘가 여자로 느껴지긴 커녕
그냥 동생데리고 밥먹는 기분이긴 했지만
d-day되고 만났어
난 되게 걱정 한게 첨보는거니까 어색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했는데. 보자마자 반갑다면서
내 어깨을 때리더라
애가 되게 털털했지
나도 반갑게 대해주니까 신나서
평소 하던대로 깐족거리면서 얘기했어
뭐먹고 싶냐고 물어봤는데
자기는 곱창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면서
곱창을 먹고 싶다더라
세상에 이런 여고생이 있나 싶었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길래 곱창 사준다고 하고
인터넷 쳐보니까 근처에 소곱창 집밖에 없더라
좀 고민해봤는데 내가 돈쓸대도 없고 하니
그냥 사줘야지 하고 소곱창집 데려갔어
와 근데 ㅋㅋ 진짜 지금 생각 해봐도 웃긴게
얘가 밥먹기 시작하니까 한마디도 안하는거야
그래서 난 내심 속으로 맛이없나..
잘못 데려왔나 아니면 내가 뭐 잘못했나
많이 고민 하면서 먹는데
진짜 한 30분동안 말 없이 먹다가
한다는 소리가
"1인분만 더 시켜도돼 ?" 라더라 ㅋㅋㅋ
있으면서 그간 걱정했던게 우스워 지면서
왠지 모르게 안도감도 들고 그랬어
밥 다먹고 왜 아까 한마디도 안했어? 라고
물어봤는데 자기는 원래 밥먹을때
말 절대 안한다고 하더라 ㅋㅋ
밥먹고 나서 시간이 좀 애매하길래
커피먹자고 하고 앉아서 커피 먹고 얘기 하는데
자기 남자친구에 대한 얘기를 많이했어
남자친구가 자기한테 되게 눈치없이한다
되게 불만이많다 뭐 이런거
여자애들끼리 모이면 많이하는
남친 뒷다마 ? 이런거 들어주고 집에 보냈어
근데 아마 이때부터였나
정확히는 모르겠어 얘가 단순히 고3짜리
꼬맹이가 아니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던게..
쓸땐 많이 쓴 줄 알았는데 써놓고 보니까 얼마 안되네
퇴근해서 집가서 생각나면 또 써야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