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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엑소, 그리고 누나들과 엑소팬분들.

안녕하세요 샤월이예요.
맨날 판 구경만 하면서 지내다가 요즘 들어 샤월이랑 엑팬이랑 사이가 많이 안 좋아 졌구나 싶어서 씁쓸해 하던 눈팅샤입니다. 그냥... 그게 답답해서 이렇게 몇자 끄적여 보려 들어왔어요. 처음 쓰는 톡이 이렇게 우울하고 우울하고 우울해서 참 기분이 묘하네요... .

우리 사이 언제부터 이렇게 더러웠었나요?

샤이니랑 엑소는 서로가 서로를 보며 응원해주고 격려해 주는 사이로써,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데... 팬들끼리는 서로 경계하고 물어 뜯고 으르렁 대는 거 보면 웃음만 나오네요. 샤이니랑 엑소도 알까요? 우리가 이렇게 서로를 저격하며 지낸다는 사실을.

일단 누나들. 솔직히 샤이니 2013년도 활동 너무 열심히 했죠. 숨 쉴 틈도 없이 달려온 아이들이었기에 이번 만큼은 꼭 대상으로 그 땀을 보상해 주고 싶었겠죠. 그건 저도 마찬가지 였어요. 그래서 한 손에는 휴대폰, 한 손에는 통장을 들고 오로지 샤이니만을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열심히 팬질 했어요. 우리가 외치고 외치던 대상 가수. 모든 팬들의 마음이 그렇듯, 항상 샤월 마음 속 샤이니는 이미 대상을 받고도 충분한 아이들인데 벌써 햇수로 6년 째 열심히 달리고만 있으니, 실질적 대상을 손에 쥐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었을 겁니다. 이번은 대상을 위한 기회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지난해 더 독하게 달렸던 샤월이었고 그 어느 때 보다 빛나던 샤이니였습니다.

첫번째 대상, 멜론 뮤직 어워드. 샤이니가 울고 샤월이 울고 우리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도 함께 감동하던 그 날. 우리는 절대 그 날을 잊지 못할 거예요. 우리 함께 달려온 그 많은 날들에 대한 보상, 위로, 격려.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뭉쳐져 그 날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모든 샤월 누나들은 다른 시상식에서의 대상을 바라고 기대하고 있었어요. 솔직히 6년 차인데 시기적으로나 2013년 활동해 온 기록이나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들이 강했으니까요.

하지만 멜뮤 이후 우리가 기대하던 대상은 모두 어디로 갔죠? 다들 아시다시피 골디 대상도, 나름 믿었던 서가대 대상도 모두 후배 그룹인 엑소에게 돌아갔어요. 사실 샤월과 엑팬 사이의 주요 분쟁의 폭발은 이것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저도 실망 많이 했어요. 엑소가 받았다는 것에 대한 실망이 아닌 샤이니가 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그렇게 열심히 달려왔는데. 샤이니, 2013년 앨범만 4개를 내고 툭하면 해외 활동을 하러 다니느라 도대체 이 아이들이 오늘은 어느 나라에 있나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거기다 불난 곳에 기름 붓 듯 태민이는 우결을, 진기는 시트콩을, 민호는 음악중심 MC와 메탑을 찍었고, 기범이는 뮤지컬만 두 개를 소화해 냈어요. 와쏘시 때 코 골절로 인해 함께 활동하지 못했던 종현이 역시, 그 이후 다른 맴버들이 빈자리를 채운 곳에 달려 나가 라디오도 뛰고 홍보도 하고 다들 너무나도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중간에 목 부상이 있던 진기. 우결로 인해 많은 혼란을 겪은 태민이. 그저 그렇게 힘들기도 하고 보는 샤월들이 더 벅찰 정도로 열심히 달린 샤이니.

그런데 결국 대상은 샤이니에게 오지 못했어요. 속상하죠. 많이 속상해요. 여전히 아쉽기도 합니다. 대상 수상이 있기 전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던 태민이. 그 간절함으로 이뤄져 있던 우리의 소망이 2013년에도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처음엔 그저 속상하고 안타깝던 마음이 점점 뾰족하게 돋아나 울분이 되고 화로 변질 되어 현재 괜한 엑소를 향해 돌아가고 있다는 것, 알고 계세요?

엑소가 분명 샤이니보다 훨씬 후배라는 것, 압니다. 활동 경력의 내공이죠, 샤이니의 라이브 실력과 엑소의 차이?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누나들. 우리는 이런 것들로 상대 팬덤을 향해 상처를 주고 갈등을 빚어내고 샤이니에게 좋지 못한 영향들만 만들어 내고 있어요. 특히 서가대 엑소 대상 이후 기사에 달린 대부분의 베스트 댓글들이 샤이니에 관한 내용이라 지켜보는 샤월로써 많이 씁쓸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엑소팬분들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역지사지라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솔직히 그 부분에 있어선 우리가 좀 과하긴 했어요.

몇몇 엑소팬분들이 샤월들에게 하는 말. '열등감이다.' 이것 참 듣기 거북한 말이죠. 기분도 나쁘고. 근데 저는 어떻게 보면 저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아서 더 속상합니다. 솔직해져 보세요. 엑소를 미워하시는 샤월 분들. 혹시 그 이유가 샤이니가 대상을 엑소에게 뺏겨서 그런 게 아닙니까? 물론 많은 무개념 엑팬들 덕에 우리 상처도 많이 받고 화도 났지만 그 전에, 현재 엑소를 저격하시는 분들, 그 이유가 실력도 떨어지고 데뷔한지도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대상을 2번이나 탄 엑소가 부러워서 그런 게 아니예요? 샤이니에게 줘야 할 대상이 엑소에게로 넘어간 게 화나고 속상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절대 그런 식으로 감정을 소비할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구요.

솔직히 샤월이어서가 아니라 대중 속 한 사람으로써, 샤이니 정말 매력 넘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완벽한 군무와 올바른 인성으로 이뤄진 대단한 그룹이 맞습니다. 그래서 전 샤이니를 응원하고 샤이니를 사랑해요. 샤이니 정말 대상 받을 자격도 충분하고 그 어느 그룹들 보다도 롱런하고 탄탄하게 유지될 그룹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상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앞으로 못 탈 것도 아니잖아요. 솔직히 지난해 엑소 크게 뜬 것도 사실이고 소속사에서도 많이 공들였고. 받을 수 있는 요건들이 많았어요. 앨범도 많이 팔았다고 언플도 많이 해줬고 실제로 그렇기도 했구요. 으르렁, 컨셉도 노래도 솔직히 대중성도 있고 멜로디도 괜찮았잖아요. 단지 샤이니의 앞길을 턱하니 막아선 것 같아 얄미울 뿐이지. 안 그런가요?

우리도 엑소에 못지 않게 너무 너무 잘해왔어요. 그죠? 스엠 언플 하나 없는 섭섭함은 여전했지만... 드림걸 앨범도 정말 많이 팔았고, 빌보드 앨범 차트에도 올라가고, 해외에서 인기도 나날이 늘어가며,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샤이니. 그런 샤이니가 이번에 대상을 놓친 건 그저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하라는 의미로, 한계를 넘어서 남들과 다른 유일한 존재로 더 크게 발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요. 기다림이 있어 더욱 소중하고 그래서 더 값지고 큰 상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묵묵히, 조용하게 가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다 보면 정말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크나큰 보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샤이니는 샤이니 자체로 대상이다. 어떤 누나가 했던 말씀인데, 정말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에게 너무 소중하고 금쪽같은 존재들. 그저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지 않아요? 우리 조금만 차분히 생각해요. 샤이니는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천천히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올라가고 있는 거예요. 저는 샤이니가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누나들. 우리 조급해 하지 말아요. 우리 그냥 샤이니 가는 길 천천히 따라가요. 그저 지금처럼 샤이니, 샤월 서로에게 힘을 주고 응원하고 감사하고 사랑하며 팬과 가수라는 질긴 끈을 쥐고 열심히 하던대로 움직입시다. 그렇게 행동한다면 분명 우리의 뒤로 저절로 따라오는 것들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노력은 배신하는 법이 없으니까요. 우리에겐 대상가수라는 실질적 타이틀보다 샤이니라는 존재 자체가 더 중요하고 감사한 것이잖아요. 엑소가 대상받을 때 함께 축하해주던 밝은 얼굴들의 샤이니 맴버들. 누나들 모두 보셨나요? 샤이니가 좋은 거라면 우리도 좋은 거예요. 샤이니가 괜찮다면 우리도 괜찮은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 지난 시상식 더 이상 언급 말고 다음을 기약해 봅시다. 그래야 더 큰 발전이 있고 성장이 있는 거죠. 우리 지난 건 모두 털어버리고 응어리 진 것도 풀어버려요. 샤이니를 위해서.

누나들 모두 민호 프샤 보셨죠? 우리에게 미안하대요. 그럴 것도 없는데... ... 팬들이 혹여나 실망했을까, 걱정했을 맴버들이 그려져서 더 마음이 아프네요. 언제나 샤월 신경써주고 걱정해주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내 가수들.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샤이니가 정말 좋아요. 더 아껴주고 싶고. 누나들도 저랑 같은 생각이시죠? 샤이니, 더 사랑받는 사람들로 크게 하고 싶고, 어디에서나 좋은 말들과 칭찬만 들으며 무럭무럭 성장하는 그룹으로 만들어 주고 싶잖아요. 그러기 위해선 팬들도 정말 큰 역할을 하거든요. 팬이 가수의 거울이라는 말도 틀린 게 아니구요. 어딜가나 무개념들이 많은 그룹은 괜히 별로고 막 그렇잖아요. 우리 그러니까 샤이니 생각해서라도 조금 더 신중한 말들을 하는 게 어떨까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마음대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모두 감싸보도록 노력하는 게 어때요? '천샤월' 이라는 거. 정말 가끔은 너무 벅차고 힘든 타이틀 이지만 우리 이제껏 좋은 이미지로써 유지해 온 것들 모두 정말 천샤월 지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잖아요. 종현이가 우리 팬들 천사라고 그렇게 말해줬는데 이왕이면 타 팬덤과 싸우지 말고 둥글게 지냅시다. 힘들지만 그게 샤이니를 위한 거라면, 견뎌낼 수 있잖아요 우리. 그쵸? 아, 그렇다고 맨날 바보같이 참고만 있으라는 게 아니고 적어도 우리가 먼저 상대방을 향해 비난하고 욕하지 말자는 거예요. 무작정 천사 코스프레 했다가 속만 앓으며 끙끙대는 건 샤이니도 별로 안 좋아 할 걸요? 사건이 있다면 좋게좋게. 둥글게 둥글게. 욕이 먼저 나가는 대신 예의로써 차분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보여줍시다. 개념 천샤월이 되자는 거죠.

그리고 많은 엑소 팬분들. 본의 아니게 몇몇의 샤월 분들에게 상처 받으신 것 알고 있어요. 우리도 기대가 컸던 만큼 많이 속상했나 봐요. 정말 축하할 만한 일인데 당치 않은 비난을 들으셔서 많이 힘들고 괴로웠을 거란 거, 이해해요. 흥분했던 모든 누나들을 대신해 정말 죄송하단 말 해드리고 싶어요... . 네이트 판에 올라오는 것들 처럼 요즘에도 샤월분들이 엑소 저격하는 거 가끔 봤는데, 그것도 그냥 너무 죄송하네요... ... . 오랜 시간 동안 성장해왔던 팬덤으로써 바른 모습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해요 정말. 같은 스엠 소속으로써, 앞으로 스엠의 갖은 풍파, 고난, 시련과 역경을 함께 겪게 될 큰 공동체로써 우리 함께 잘 지내 봅시다. 저희도 삐뚤어진 마음 고칠 수 있게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그에 맞게 종종 계시던 무개념 엑소 팬분들도 조금만 바른 시선으로 샤이니 봐주세요. 샤이니 이 정도 했으면 퇴물이라구요? 아니요. 샤이니는 항상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선한 그룹 이구요. 샤이니는 마이너라서 항상 2인자 자리만 차지한다고요? 이런 식으로 무시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던데, 아니요. 샤이니는 그 속에 엄청난 잠재력이 많이 남아있어서 더 크게 터질 수 있는 그룹이예요.

 

사실 더 알고 보면 샤이니도 엑소도 두 그룹이 서로서로 너무 많고 다른 장점들과 매력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조합이 어우러 지면 강력한 포텐이 마구 터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수에 그 팬이라고, 그런 우리들이 뭉친다면 그 어떤 팬덤보다도 질기고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샤이니와 엑소처럼 샤월과 엑팬 여러분 모두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이렇게 길고 긴 주저리로 나마 부탁드릴게요. 샤이니랑 엑소 생각하면 미안해져서 그래요... ... . 우리 정말 친하게 지내봅시다.

샤이니도 엑소도 샤월도 엑소팬분들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제 글이 예쁜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할 두 팬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언제나 모든 팬분들이 하나같이 똑같이 뭉치기는 힘들겠지만, 힘 닿는 데까지 서로서로 노력해 봐요 우리. 

 

 

+) 다 쓰고 나니 좀 걸리는 부분이 있네요. 주관적인 생각이고 모든 샤이니 월드 분들이, 또는 엑소팬분들이 제가 말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게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고 제가 홀로 느낀 것들이 태반이라 그 부분 이해하고 짚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글의 흐름을 보니 제가 샤월이라서 그런지 샤월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제가 '샤이니 월드가 잘못한 거야' 라고 말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말 뜻은 그게 아니예요. 제 글의 목적은 두 팬덤간의 화목입니다.우리가 이렇게 틀어진 부분에 대해 어느 팬덤에게 잘못을 물리고 싶어서 올린 게 아닙니다. 사실 그 어느 쪽에 더 잘못이 있다고 하기도 웃긴 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냥 두 팬덤이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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