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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녀야 한다고 헤어짐을 고하는 남자, 미련에 놓질 못하는 여자

거짓말거짓... |2014.01.28 10:19
조회 592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을 넘어선 직장녀입니다.

 

아직 이별의 슬픔이 채 가시지 않아 어디 하소연할 곳을 찾다가

눈팅만 하던 톡커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출근하자마자 타자를 두드립니다.

 

다소 얘기도 길고, 앞뒤도 안맞고 맞춤법, 어휘 틀려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앞의 상황은 더 길지만

질리시면 안되니까 거두절미하고 핵심들만 말하겠습니다.

 

초등학교 때 절 짝사랑 하던 사람과 6~7년 만인 작년 다시 연락이 되었습니다.

그냥 옛 친구가 문득 생각나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제가 먼저 연락하였고

읽고 답장이 없어 저는 그냥 그렇게 연락처를 지우고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정확히 두달 뒤, 수많은 게임메세지와 너무 늦은 시간 장문의 메세지를 보냈던 탓에

잊었다고 지금 대화목록을 정리하다보니 발견했다고 그런 얼토당토 않은 말을 저는 믿었고

아침부터 잠들때까지 연락하고, 간간히 만나서 커피마시고 영화도 보고 하다가

만나자고 좋다는 말에 좋다고 해버렸습니다.

 

첨엔 별 문제 없었습니다.

그는 기독교인이였고 저는 무교였는데도 저한테 다 맞춰주고 맞춰주겠다고 하여서 별 문제 없었습니다.

종교 별거 아니네, 종교차이로 이혼하고 이별한다던데 우린 아니네 라고  생각한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일요일엔 못만난다, 일이 있어서 그날 만나야하면 미리 말해라, 교회 수련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한다, 가서 평소에 못한 기도해야한다, 너는 안믿는 구원 나는 믿는다, 죽어서 천국가야하니까 예배드려야한다고..

자신의 종교와 신앙심을 이해해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좋았고 사랑했고 그깟 종교로 헤어지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의 신앙심과 종교는 이해 못해도 그렇게 가야만 한다는 그를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학생이니까 돈 버는 제가 돈을 더 많이써도, 밥을 항상 제가 사고 그에게 가끔 커피를 얻어마셔도

영화, 연극 제가 다 예매를 해도 생일날 받은게 하나 없어도 그게 만난지 한달째라 그에게도 부담이었을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그의 생일날 저는 깜짝파티를 해주었어도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취업준비로 공부하느라 바빠진 그가 주중에는 못만나고 토요일엔 일찍 들어가야하고 일요일엔 교회가야한다고 저의 이해를 더 바라기만 했고 그럼에도 저는 미안하다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는 말이 듣고 싶었습니다. 그 말이면 기다리고 참고 이해할 수 있었는데

제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자 저는 그의 소홀함을 교회 탓으로 돌렸습니다.

 

말도 안되는 비교인거 알고 있습니다.

저와 교회, 사랑과 교회, 비교할 수 조차 없는 것들인 줄 알고 있습니다 종교인들에겐.

당연히 안다녔음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말도 안되는 바람인거 알았고

그냥 교회는 저의 투정의 존재고 질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교회와 널 어떻게 선택하냐고, 말도 안된다고 너 없인 나도 안된다고 하던 그가

저땜에 교회일에 있어 힘들다고 생각 좀 하겠다고 며칠 휴대폰 꺼놓더니

며칠이 지나고 휴대폰 켜서는 문자로 이만하자고 더는 안되겠다고 나는 정리가 끝났으니 너도 정리하라고 통보하더라고요

 

매달렸고 붙잡았고 사정했습니다

다 이해하겠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그렇게 구질구질하고 붙잡았음에도

일말의 미련도 남지 않았다고 자신은 다 했으니 너도 너가 정리하는 건 너 몫이라고 하더군요

 

못해줘서 미안한건 역시나 저였습니다

미련도 남고 사랑도 더 컸던걸까요?

 

차라리 이별의 이유가 다른 여자나, 성격차이나 그러면 납득하기 좀 쉬울까요?

 

위로도 필요하고 조언도 필요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톡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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