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내 사촌언니가 연생이었는데

말그대로 내 사촌언니가 연생이었음.3대 기획사는 아니였어.그냥 알만한 사람은 아는 그런 중소기획사였음.어쨋든 그언니는 붙임성도 좋고 말도 또박또박 잘하는 성격좋은 언니임.그언니가 연생인 동안은 얼굴볼 기회가 없었어.항상 학교 끝나고 연습실가서 연습만 했으니까.게다가 사촌언니라 내가 삼촌네 집에 가는 경우도 적었거든.지금은 언니가 관두긴 했는데 언니말을 정리하면 대충 이럼.

언니가 처음 연습생을 시작했을때가 중3 이었어.언니도 그땐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했대.학교끝나고 오라고하면 바로가고 주말에도 맨날 가고.언니가 고3때 연생을 그만뒀는데 언니가 그만둔 이유가 자기 적성에 안맞아서가 아니라 자기가 견디지 못하겠어서 그만뒀대.언니가 학생이어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스폰서제의같은건 없었대.근데 항상 테스트 같은걸 보면서 실력을 테스트 했는데 거기서 점수를 많이 못 받으면 다음 테스트까지 계속 눈치주고 다 들리게 뒷담도 하고 그랬대.연생들끼리는 친한사이도 있지만 언제 누가 데뷔할지 몰라서 경계하는 마음도 있었대.언니가 그외에도 많은말 해줬는데 내가 기억이 잘 안남.근데 확실하게 기억나는건 언니가 마지막으로 했던말이야.연예인 진짜 아무나 하는게 아니래.독한 마음품고 하는거 아니면 절대 못견딘대.혼자 우는 사람도 있고 언니처럼 그만두는 사람도 있대.그래서 언닌 스폰서같은거 할때 그 마음이 어떨지 이해가 간대.이렇게 힘들게 연예인됐는데 묻히면 그 마음이 오죽하겠녜.스폰서를 하든 뭘하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클거래.언니가 지금은 그냥 평범하게 대학교 다니고 있지만 다시 연습생 시켜준다하면 안할꺼래.연예인은 욕을 먹어서 힘들겠지만 연습생은 아무도 인정해주질 않아서 힘들대.언제올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를 갖고도 미칠듯이 연습하고 인정받는거 진짜 힘든일이래.

그니까 너네도 너네가 좋아하는 연예인 아니라고 함부로 욕하지마.
특히 연습생기간 길었던 사람일수록 더 사랑해주래.오랜시간동안 그걸 버틴 사람이라면 사랑받을 자격 충분하대
추천수26
반대수1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