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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넘어 그곳에...(3)

희야령 |2014.01.28 15:05
조회 1,195 |추천 2

이제 곧 설 명절입니다.

다들 명절 잘 보내시고 맛난거 많이 드세요.

고향길 오가실  때 운전하시는분들 안전 운전 하시고 대중교통 이용하시는분들도 반드시 안전띠 착용 하시고요~~

건강하고 즐거운 설 명절 되세요..

명절 이후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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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끊임 없이 밀려오는듯, 여자는 있는 힘을 다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주변에 사람들이 여자를 진정시키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그 와중에도 한 쪽에서 도리질을 하며, 연신 여자를 향해 무어라 중얼거리는 노파가 보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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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몽귀의 기운은 사라졌다, 하지만 소미는 아직도 꿈 속이었다. 대체적으로 몽귀가 만들어 낸 환영을 깨우면, 몽귀에게 잠식 당한, 사람은 잠에서 깨어나거나, 깊은 잠으로 빠지며 평온 해 져야 한다, 하지만 주변의 환영도 사라지지 않았고, 소미 또한 아직 자신의 꿈 속에 그대로 인것이다.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다, 아까와 같은 사악한 기운은 없었지만, 그 기운 넘어, 그 사악한 기운을 담고, 무엇인가가 더 있었다. 아무런 느낌도 없었지만, 분명..무언가 있었다. 차라리 사악한 기운이라도 느껴진다면 그 기운을 뿜어내는 존재와 맞닥드릴 수 있지만, 이런건 참으로 힘이 들었다. 어차피 몽귀도 없어졌고, 그냥 순수한 꿈을 꾸고 있는 소미를 염려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는 아니었다. 무엇이 있는지 알아 내야만 할것이었다. 쓸어진 소미를 그대로 둔채 그 앞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그리고 소미가 만들어 내고 있는 꿈 속으로 정신을 집중했다, 소미의 미관 사이로 작은 문이 열리듯 소미의 눈을 통해 그 꿈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소미가 느끼는 감정 또한 그렇게 전달이 되었기에, 조금은 갑갑함도 있었다. 이것이 생시인지 꿈인지 분간이 어려운 상황, 하지만 자신이 지금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은 또렷하게 소미를 지탱 해 주고 있었다.

소미가 보고 있는것은 한 여인이 출산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고통에 겨운 여자의 다리 사이로 작은 아이가 세상과의 첫 대면을 하기 위에 머리를 삐죽 내밀었다. 그리고 그 출산의 현장을 한 늙은 여자가 지켜보고 있었다. 걱정과 염려의 모습을 하고, 그 늙은 여인은 마치 세상이 끝나버렸다는 자포자기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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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미 여자의 다리 사이에서 거의 빠져 나왔다, 산파들의 모습에서는 새 생명의 탄생을 기뻐하는 모습이었지만, 그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던 노파의 얼굴은 그렇지가 못했다, 마치 끔찍한 벌레를 보듯 그리고 그것은 자신이 어쩔 수 없다는 포기의 한숨을 쉬며, 두 무릎을 꿇어버린 그 모습은 측은하기까지 했다...

그 노파의 입에서 나직한 소리가 세어나오고 있었다..

'모든것이 시작되었어, 작은 아이가 첫발을 세상에 내딛고 말았어......' 푸념 섞인 노파의 중얼 거림이 커지는듯 했다, 그리고 전화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다시 어디선가 들리는듯 했다..

'지금 이곳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그러더니 소미는 이내 문 밖으로 강제로 끌려 나온듯...휙 하고 빠져 나왔다, 그러자 처음에 보았던, 어두컴컴한 복도였다, 소미는 첫번째 문에서 그것을 보고 더욱 확고하게 다른 문을 열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리고 용기를 내어, 다른 방문을 열어 보았다,

문을 연 소미는 자신도 모르게 토악질을 할 뻔 했다. 마치 지옥의 모습을 보는듯, 두 눈을 감아 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눈에서 갑자기 뜨거운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너무나도 처참한 모습에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두려움에 소미는 흐르는 눈물을 주최 할 수 없었다..

세상이 온통 검붉은 피빛 구름에 가리워졌다, 구름 사이로 간간히 비추이는 햇빛은 맨살 위로 들어난 상처를 비추듯 그 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손발이 뜯겨 나가듯 머리만 붙어 있는 사람, 여기 저기 나뒹굴고 있는 사람의 형체인것 같은 시체들, 여기 저기서 울리는 고통의 찬 비명소리, 그리고 송두리째 주저앉은 수 많은 건물들...눈 뜨고 볼 수 없는 일이 눈 앞에 펼쳐지자 소미는 주체 할 수 없는 두려움과, 벗어나고픈 생각만이 간절했다....이 세상 이런 상황에 지금 혼자라는 생각이 소미를 더욱 두려움으로 모는것 같았다...

하지만 소미는 모르고 있었다. 지금 이 모든것이, 그리고 자신이 느끼고 있는 이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송두리째, 누군가 자신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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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 하나를 내려 놓았다' 분명 어디선가 들은듯한 음성이 피빛 구름 사이로 들렸다, 그리고 소미는 그곳에서 뽑혀 나오듯 다시 어둠의 복도로 나왔다. 하지만 소미는 그 영상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듯, 쉽게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소미야 일어나 지금 이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있음 안돼'... 아무리 외치고 싶지만 입 밖으로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지금 이것은 내 자신의 것이 아닌 소미의 것이기에 스스로 깨어 나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아무리 사악한 기운은 없다 하더라도, 사람이 꿈에 잠식 당하는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다, 스스로 이것이 꿈이라는것을 깨우쳐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 소미는 충격 속에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렇게 소미를 걱정하고 있는데 복도의 끝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기운이 느겼졌다. 그리고 서서히 무엇인가 소미를 향해 다가오는것이 보였다, 혹 뭔가 놓친것이 있는지 집중 했지만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분명 저 복도 끝에 서서히 엉켜가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소미는 그것을 느끼는지, 느끼지 못하는지 아직도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만 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진듯, 두 무릎을 끌어모아 가슴에 붙이고, 어깨를 흔들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는 순간 그 꿈틀되며 엉켜가든 무엇인가는 소미를 덮쳐왔다, 그리곤 금새 세상은 밝아졌다, 하지만 소미는 여전히 그 사실을 모르는듯 했다. 그리고 이상한 기운이 날 덮치는듯 했고, 이내 난 소미에게서 떨어져 나와, 소미의 방에 있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지금 날 소미에게서 떼어 놓은듯 했다, 그리고 아직도 신호음이 끊어지지 않은 전화기 저편에서 지지직거리는 소음이 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낮은 음성이 세어 나오는것 같았다.

무엇이라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분명 그것은 사람의 목소리였다, 전화기를 집어 들고 귀로 가져다 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훅 하며, 허리가 끊어질듯 몸이 휘청였다, 어떤 물리적인 힘이 아닌 무엇인가가 순간에 펼쳐지는 영상처럼 내게 전달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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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는 알 수 없었다.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도 이해가 안되었지만, 왜 지금 이 속에서 깨어 날 수가 없는것인지, 혼자라는 생각이 더욱 두려웠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자, 지금 눈에 펼쳐진 끔직한 일들이 벌어질까 두려워졌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저렇게 처참하게 변한다고 생각하니, 순간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둘 스쳐지나고, 기억에 떠올라 눈 앞에 아련거리는것 같았다..그리고 소미는 자신이 할 수 있는것이 없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 났다, 그러자 소미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아까의 그 어두운 복도가 아닌 환한 빛으로 둘려 쌓여 있는것을 알았다.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 모습을 보자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렇게 소미는 안도하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파랗게 맑은 하늘을, 그리고 조용히 두 눈을 감았다..눈에서는 누구를 향한 감사인지 모를 감사의 눈물이 흘렀다, 이것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자신에게 보여진 모든것이 어떤 이유에서건 보여져야 하는것이기에 보여졌을것이라는 생각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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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으로 파고든 영상의 기억들 때문에 난 몸을 주체 할수 없을 정도로 휘청임을 느꼈다, 그 순간 옆에 쓸어져 있던 소미가 깨어나는듯 몸을 꿈틀되기 시작했다, 몸은 잘 움직여지지 않았지만 소미 곁으로 가 소미를 일으켜 앉혔다, 그러자 소미는 두 눈을 뜨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왜 무슨 이유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어"

"........................................................................."

"왜 누가 나에게 이런것을 보여 주었는지도 모르겠어!! 끔찍해, 정말이지 끔찍해...."

그 순간 어디선가 낮은 음성이 들렸다, 나뿐 아니라 소미도 분명 들었다....

'이제 곧 끝이 난다, 그리고 시작 된다..다시..'

'예견 된 모든것이, 바꿀 수 없는 그것들이 시작 된다, 막으려는 자와, 진행 햐려는자, 그 누구도 악하지 않고, 그 누구도 선하지 않을때, 그때서야 비로소 모든것은 시작과 끝을 낸다'

그 음성이 들리자 소미도 눈을 떳고, 나 또한 아까의 영상의 여파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음성이 끝이 나고 방 안에 감 돌던 이상한 기운도 사라지고 없었다...

모든것이 정해진대로, 바꿀 수 없는 그것들이.....시작된다....그게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 하지만 멀지 않았다...그 날이 언제인지.....그 날이 올때까지.......................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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