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3이고 2살 어린 남동생, 6살 많은 쌍둥이 언니 있어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였나..
어느날부터 엄마가 이상한 말,소리내고
이상한 행동도 하고, 자주 아프고 그랬어.
불꺼진 화장실에 성경들고 들어가서 이상한 소리내고
거품물고 쓰러지고 누워자다가 팔들어올려서 포옹하는듯한 행동 취하고..
워낙 어렸을때라 난 그게 뭔지도 몰랐고
그냥 그럴때 마다 엄마가 무서웠어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있는데 아빠였나? 병실에 잠시 비운사이 엄마가 없어졌데
집에 엄마가 맨발로 들어오더라...
나 펑펑 울었어 몰라 왜 울었는지 기억도 안나
그러고 몇 일 후에 엄마가 없어졌다
동생은 엄마보고싶다고 울고 나까지 울면 더 슬퍼질까봐 올꺼야 오겠지 걱정하지마 하고 동생을 달래줬어
엄마가 집을 나간지 2~3일 됬을까 ?
집에 들어 왔어
그때 엄마 모습은.. 잘 기억 안나는데
넋빠진 사람? 그냥 뭐랄까 걸어다니는 시체처럼 멍~하니 멍만 때리고 몸도 차갑구 엄마 아닌거 같았어
내가 알던 다정한 엄마가 아니였어...
혼자 몰래 울었어 그래도 엄마 앞에선 일부러 티안내고 평소처럼 대했어
그렇게 몇일을 지내다가
내가 가을 운동회가 있어서 엄마한테
"엄마 오늘 운동회 올꺼지?" 이랬는데 아파서 못가겠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어
실망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 날 그냥 할머니랑 아빠가 와주셨어
운동회 끝나고 집에 돌아갔는데 엄마가 방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밖으로 나갈라 하는거야
난 어디가냐고 가지말라고 붙잡았어
하 지금 쓰면서 눈물나네
괜찮다고.. 춥다고 들어가라고 엄마 금방온다고..
날 다독이며 어르고 달래서 혼자 나가고 난 방에서 초조하게 엄마를 기다렸어
울면서 잠들었던거같아
깨니까 해가 지고 있더라구
아빠는 티비 보고 있었고
난 엄마 왔냐고 엄마 찾았는데 없는거야
슬슬 불안하고 초조했어
그러다 인터폰으로 경비실에 전화가 왔다
아빠 인터폰받고 바로 나가더라
나도 따라나갔는데 엄마가 차가운 흙바닥에 누워있었어
상황파악 안된 나는 아빠한테 그저 엄마 왜저기 누워있냐고....
나랑 남동생은 옆집에 맡겨졌고 언니랑 아빠가 짐챙겨서 병원갔어
다음날인가 학교 갈 시간이 됬는데 옆집 아저씨가 나랑 동생을 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가
차에서 내렸을때 장례식장이였어
죽음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렸던 나이라 동생이랑 난 철없이 울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지냈어
그때부터 쌍둥이 언니가 집안일 도맡아서 했고
나도 6학년때부터 도왔고 언니가 취업을 해서 타지로 나가게 됬어
중1때부터 나혼자 집안일 다했어
고3인 지금도 나혼자 집안일 하고..
근데
내가 몇년후에 알게 된건데
나 초3 운동회때 엄마가 아파서 못온다고 했잖아
동네 아줌마한테 들었어
그 날 엄마가 학교와서 나 찾았다구.....
듣자마자 펑펑 울었어
그리고 하나더.
외할머니한테 신병이 있었데
근데 외할머니는 그걸 거부하고 교회다녀서 극복했나봐
그거랑 엄마랑 연관있는거같아
생각해보면 그때 엄마가 한 행동들 빙의? 이런거 비슷한거 같기도하고...
내가 엄마랑 정말 똑같이 생겼어 정말정말 똑같이 생겼어
그래서 나한테도 그런거 올까봐 무섭기도 하고
어린 동생,나, 언니 아빠 버리고 그렇게 가서 원망스럽다가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내가 좀 더 성숙하고 컷었더라면.. 내가 그때 엄마를 못나가게 잡았더라면....
어 음.. 지금은 밝게 살지만 아직도 나한텐 상처야
친구들 보면 엄마랑 장보고 쇼핑하고, 목욕탕가고 그 흔한 일을 난 못해봐서 너무 슬퍼
오랜만에 엄마 사진 꺼내봐야겠다
우리엄마 너무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