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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댁 안가서 아빠가 많이 화났는데 제가 많이 잘못한건가요?? 제발 읽어주세요..

아휴 |2014.01.31 09:36
조회 7,842 |추천 18

카테고리를 뭘로 해야 할지 몰라서 결혼하신 분들이 많이 보실 것 같아서 여기에 글 올렸어요..




중1때 부모님 이혼하시면서 명절날 친가쪽 할머니 댁에 가면 친척들이 모여서 하는 얘기라곤 우리가족 집안이야기랑 저한테 왜 이혼을 하는 건지, 엄마는 뭐하는지, 이런 세세한 것까지 다 물어보고 어린 나이부터 친척들 눈치보고 제 앞에서 우리가족에 대해 안 좋게 말하는데 너무 싫었어요

그 뒤로부터 명절날 제 동생은 아빠 따라가고 저는 엄마 따라 외가댁에 갔어요

근데 어느 날부터 아빠가 자꾸 명절날만 되면 저까지 데려가려고 하는 거에요

아빠 체면이 안 선다고...


그러다가 작년 설날에 친가쪽에 갔었는데 큰엄마가 저한테 대뜸 대학얘기부터 가족얘기까지 거의 한시간 넘게 물어보시는데 저는 분위기상 대답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열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 앉아서 일일이 다 대답하고.. 꼭 동물원 원숭이가 된듯한 기분이었어요..

아마 그때 큰엄마가 저희 아빠랑 사이가 별로 안좋았는데 아빠가 잠깐 나간 틈을 타서 저한테 엄청 쏘아댔던 것 같아요

"니가 토익으로 대학을 어떻게 갈껀데? 그런 걸로 대학갈 수 있으면 다른 애들은 왜 힘들게 수능 봐서 대학가니? 니네 아빠는 아직도 성격 그대로니?" 이런 식으로 시비 걸듯이 말하더라고요

중간에 간신히 빠져 나와서 밖에서 추운데 아빠 기다리다가 결국 몸살감기 걸려서 병원에서 링거 맞고 한동안 고생했었어요..

근데 올해 아빠가 절 또 데려가겠대요..
저는 절대 안 간다고 했고 대학은 붙었는데 제가 가고 싶은 과가 지방대쪽인데 당연히 무시할게 뻔하고 또 엄마얘기 물어볼게 뻔하니까 또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절 괴롭힐까 이런 생각에 잠도 못 잤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 저는 절대 안 간다고 했고 아빠는 저한테 쌍욕하면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앞으로 인연 끊자면서 학비랑 용돈 이런 거 다 끊는다고 협박하곤 동생 데리고 나갔어요

 

엄마는 항상 저 통해서 아빠한테 생활비 타 썼는데 당장 돈이 끊긴다니까 엄청 화내면서 우리 형편에 다음주에 등록금도 못 낸다고 대학 어떻게 갈 거냐고 생각 없는 년이라고 욕하고 나갔어요

저는 일년 동안 알바해서 내년에 가도 상관없다고 말할 정도로 친척들 만나는 게 싫다고 말했는데 엄마는 가서 세뱃돈이나 받아오라면서 말을 너무 쉽게 하는게 화가나요..

 

엄마 마음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생각이 어려서 그런가 너무 서운하고 아침부터 펑펑 울었어요

제가 많이 잘못한 건가요??..

추천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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