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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 진심을 다해 대하는게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잘못생각했나봐요

넌잘지내냐 |2014.02.01 02:58
조회 528 |추천 0
내가 더 많이 좋아한게 후회가 돼요

27살 직장다니는 남자에요
헤어진 전여자친구는 저랑 동갑이고요

몇개월전에 이별통보를 받고 아직 극복을 못했어요 이제는 좀 훌훌 털고 일어나고 싶은데 아직도 그 사람이 보고싶네요

대학생때부터 연애할때 항상 진심을 다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사귄 세명의 여자친구에게 매번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제가 남자의 매력은 없는지 다 똑같은 말을 하며 떠나가요. 이번에도 3년이나 사귀고 결혼얘기까지 나눈 사람과 헤어지니 역시나 내가 믿어왔던게 틀린건가 싶어요

유달리 생리통이 심했던 전여자친구는 항상 매달 힘들어했어요. 자고 있는데 새벽 네시에 전화가 와서 나 너무 아프다길래

한여름에 팔지도 않는 핫팩을 찾아서 문 열 준비를 하는 약국이나, 24시간 편의점 몇군데를 돌아다녀서 핫팩 5장을 어렵사리 구하고 생리기간에는 생리통때문에 밥도 잘 못먹는 그 사람을 위해서 일찍 여는 밥집이나 죽집을 찾아서 죽 한그릇 사들고

전여자친구 자취방에 들러서 배에 핫팩 붙여주고 팔다리 주물러주고 죽 한그릇 다 먹는 모습 다 보고서 출근하고 그랬어요

최근에는 취준때문에 바빠서 고생하길래 데이트 장소도 매번 자취방 근처로 잡고 만나고 난뒤 집까지 바래다 주고

간혹 우울해하는것 같으면 좋아하는 과일이나 음료수 사서 전해주고 오고

그렇게 3년을 만났네요

그러다가 몇개월전에 전여자친구는 취업에 성공했고 저도 마침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발령나서 더이상 장거리연애 안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취업이되니 마음이 바뀐건지 뭐가 문제인건지 갑자기 연락이 며칠 안돼도 이해하라더니 4일만에 연락이 와서는 헤어지자네요

왜 그런거냐고 물어보니 이제 더이상 네가 남자친구 같지 않다고 그냥 연락만하는 편한 친구 같다고하네요.

그래서 한참을 붙잡았어요. 너 지금 편하다고 느끼는게 내가 싫어져서 그런게 아니라 분명 오래 만나서 내가 편해져서 그런거일거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그건 아니래요 그런 느낌은 확실히 아니라고 하네요

자취방도 찾아가보고 회사 앞에서 퇴근하기를 기다려보기도 하고 며칠을 잡아봤지만 안 잡혀요. 그만하라고 이제 보기 싫다네요

그렇게 갑자기 매몰차게 차이면 차라리 그 사람이 확 미워져서 아예 마음이 없어져버리면 좋겠는데 헤어진지 몇개월, 처음 만난 날로부터는 4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아직도 메신저나 카톡창에 그 사람 이름만 봐도 설레고 가슴이 뛰어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헤어지고나서부터 매일 조금씩 사진이나 편지 같은걸 정리해서 저에게는 더이상 추억할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는데도 아직도 그 사람이 생각나고 그립네요

그런데 그 사람은 어쩜 그리 무덤덤하고 잘 지내는지 제생각은 나지조차 않는지 연락 한번 없네요. 더 열심히 사랑한 사람이 왜 헤어지고나서 더 슬프고 힘들어야되는지, 그 사람은 왜 멀쩡한지 화가 나요

너 같이 순수하고 착한 사람은 없을거라고, 그래서 조금 부족해도 이런 네가 좋다고 말해줘서 그래도 내가 믿어왔던게 틀리지 않았다고 드디어 내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 만난것 같아 기뻤는데 이번에도 아니네요..

지난번에도 그랬듯이 다시 괜찮아질거고 새로운 사람 만날 수 있을거다. 마음을 다 잡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더 멋져지려고 일부러 더 활기차게 살았는데 전 아직도 힘들고 슬프고 또 전여자친구가 보고싶네요.

저에게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이제껏 운이 없었던건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다 잊고 훌훌 털고 일어서고 싶은데 왜 마음이 생각하는걸 못 따라가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잊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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