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엓징이 지 지인이 실수로 공개로 올린거 복사해온 글이래)
여자가 헤어지자고 안했으면
데뷔하고나서 여친없는척 팬들 조련하면서
뒤로 할거 다하고 다녔겠지?
천둥의 없어를 듣다가 또 글 써
너랑 연락 이렇게 길게 안해보는날이 올거라고
오면 어떨까하고 많이 상상해보긴 했는데..
그냥 친구들 틈에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었는데
처음 본 날인데 편하게 너를 치면서
친구들의 재밌는 얘기들에 깔깔 웃고
그럼 너는 날 보고 같이 웃어주고
시립도서관에서 같이 공부도 하고ㅎㅎ
좀 친해지고 나서 서로 꿈이 같은걸 알게되고~
만나는 날도 더 늘어가고 하루종일 너랑 연락하고
누구하나 먼저 사귀자고 하지 않았는데
우린 서로 그냥 사귄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우리 기념일은 항상 애매했던거같아
1년동안 서로 꿈에 다가가려 서로 많이 돕고
그러면서 내가 먼저 오디션에 붙고
너가 거의 4개월차 간격을 두고 붙었지?
너는 오디션에 붙고나서 왜 나한테 고맙다면서 말해주곤
안아줬던걸까? 아직도 궁금해
내가 그 때 물어볼 타이밍을 놓쳐서 아직도 못물어봤네....
근데 아마 내가 연습하다 칭찬을 들었을때
너가 먼저 떠올랐던것과 같은걸거라고 예상하곤해.
연습하다가 편의점에 가서 이온음료를 사먹을때
내가 주는 캔에 땟국물이 흘렀던걸 나는 봤는데
너는 그걸 받고 아무렇지 않게 고맙다며 마셔줬던 기억이 나
우리 아파트 우리집 층까지 데려다 주다가
복도에서 담배 피는 울아빠를 만났을때는 기억나?
예의바르고 씩씩하게 인사드렸었지
아빠가 그래서 널 많이 좋아했던거 같아
어린나이였을땐데 예의바르던 그 모습때문에~
학교끝나고 같이 연습실에 가고
네 모닝콜을 자느라 못받으면 넌 우리집에 전화해서
우리 아빠를 통해 깨워줬었는데
우리아빠가 너 칭찬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는
내가 매일매일 말해줘서 너도 알지?
전화예절도 바르다고 정말 가정교육 잘 받은애인거같다고ㅎㅎ
컵라면 하나 볶음김치하나 삼각김밥 두개 마운틴듀한캔
이렇게 사서 편의점 테라스에서 밥 먹던거 그립다..
연습생 생활 하면서 둘 다 그렇게 좋아하던 탄산음료도 끊고
비 오면 이상하게 우린 각자 따로 우산 쓰고 갔어ㅋㅋㅋ
너희집에 놀러갔을때 너희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칼국수도 기억나~ 흰색 칼국수여서 방심하고 먹다가
생각보다 너무 얼큰한 국물때문에 사레들렸었는데~
너는 당황하면서 물건네주고 어머니는 내 등 쓰다듬어주시고ㅎ
학교 후배가 너한테 고백 편지와 미니쉘이랑 장미 접은거 선물로 줬을때 내 눈치보면서 안절부절 했던것도 기억나ㅋㅋㅋ
스노우브라더스도 같이 항상 이백원으로 막판왕까지 다 깨고
영화보러가거나 어디 놀러가기 보단 만화책 빌려서 아파트 앞 정자에서 만화책 읽고 오락실가서 게임하고~
기억나는거 정말 많은데 다 열거하면 글이 끝이 안날거같당
근데 오디션에 둘 다 붙고나서부터는 학교 끝나고
같이 지하철 타고 회사 가고 연습 끝나면 같이 집가고
회사에서 연습하다 휴식시간 맞아떨어지면 같이 쉬고
편의점 가고 같이 평가받고 그러던게 다였네
매일매일 너무 치열했잖아 그 속에서 우리는
다같이 웃고 즐겁게 연습하고 쌤들한테 실장님한테
칭찬받고 혼나고 하면서 속상해하기도 하고
악에 받쳐서 연습해보기도 하고 웃고
항상 평가받고 있다는 느낌에 조급하기도 하고
있잖아 좀 더 조심했으면, 처음부터 동네 친구라고 말하지 않고 모른척 했었다면? 그러면 우린 지금 어땟을까?
연애하다 들키면 우리 회사는
거의 둘중 한명이 쫒겨나는 쪽이였고
항상 변명만 하면서 넘어가다가 핸드폰 검사로 들켜서
3번째로 경고를 받은날엔 정말 심상치 않구나 하고 느꼇어.
아마 너말고 내가 쫒겨나게 되겠구나 하고~
너에게 직접 이 얘기를 하지 않았던건 그냥 그러고 싶었어
근데 넌 아마 회사사람들에게 들어서 알고있었겠지?
어차피 다른 회사에서 스카웃제의도 받았었고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난 하고 싶던 음악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통보받기전에 내가 먼저 실장님께 말씀드렸었어.
회사를 옮기고 만나는건 뜸해졌지만 서로 집전화로 연락하고
가끔은 만나기도 하고 보고싶었다고 안아보기도 하고
내 의지가 부족했던건 아니였던거 같은데
내 꿈 중 일부였던 아이돌그룹이 되는게 싫어져서
회사도 나오고 평범한 학교 생활하면서 잘지냈던거 같은데
더 자주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너가 달라지지 않아줘서 고마웠어
사실 매일 불안했거든..
왠지 꼭 나는 널 티비로만 봐야하는 상황이 올거같아서
변하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무언가의 이상한 자존심때문에
못했었는데 지금 할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였어서 고마워
엎어진 너의 데뷔반 소식에 그런데도 힘든 내색 없이
열심히 연습해야지 하는 너의 모습에 나는 결심했어
서로 사귀자는 말 없이 사귀게 됐던 우린데
끝에는 그만 만나는게 좋을거같다는 말이 오갔다는게
참 이상하다 그치..?
너가 잡아주지 않으면 정말 너무 슬플거같았는데
잡아줘서 고맙고 이유를 물어줘서 고맙고
너는 잘못한게 없는데 너의 잘못을 물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성실하고 네 꿈에 절실한 너답게
연습생생활 열심히 한다는 소식 들려줘서도 고마워
우리 아빠는 자주 널 물어봐. 너가 많이 좋으시나봐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울아빠한테 보낸 문자는
아빠가 보여줘서 봤는데 짧게 보내도 되는데
뭐하러 그렇게 길게 보냈어
울아빠한테 간단한 답장 할 때도 몇번씩 고민하고
예의에 어긋나는 어투는 없냐고 나한테 많이 묻고 또 묻고
그랬었는데 이번엔 누구에게 물어봤을까?
아님 혼자 고민했을까?
우리의 친구들이 데뷔하고 다른 친구들은
나처럼 평범한 학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살기도 하고
너처럼 아직 연습생인 친구들도 있고..
나는 너가 정말로 성공했으면 좋겠다.
연락하고 싶은걸 참고 보고싶은걸 참느라
많이 헤진 맘이 티비속에서 웃는 네 모습을 보면서
더 헤지기도 찢어지기도 했으면 좋겠다..
내가 차곡차곡 비공개로 쓰는 이 편지들을
나중에 편지지에 옮겨 적어 너에게 보낼 용기가 생겼을때
너무 많은 너의 팬들의 편지에 내 편지가 누락되고
차마 눈에 뛰지 않아서 못읽었으면 좋겠다
써놓고 내가 봐도 웃기네.. 그럼 아예 안쓰면 되는건데..
항상 한줄 두줄로 간단하게 끝냈다가
아빠한테 온 너 문자도 보고 너무 공감가는 노래도
듣고 하니까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서 자꾸 말이 길어져..
내가 너한테 처음 편지를 썻을때 끝 쯤 적었던 내용 기억나?
답장을 바라는 편지가 아니야 그러니까 답장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읽어~라고 썻던거 같은데..
이건 사실 친척언니에게 선물 받은 책 속에 있던 내용이야
사실 답장 기다렸어 웃기지?
매번 답장해줘서 고마워 먼저 편지 맣이 써줘서 고마워
이젠 편지를 대충 훑기만 해도
눈에 글자들이 콕콕이 다 박혀들어오는거같아
친구들을 만나면 네 이야기가 더이상 나오지 않아
궁금한걸 묻는걸 포기한거 같아 아마
난 아직 너의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없거든
나만 이렇게 혼자 널 생각한다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맘이 정말 너무 아픈데
그래도 이왕이면 너가 날 가끔만 떠올렸음 좋겠어
아프고 안좋은 기억이 아니라
좋았던 풋풋했던 감정이였지 하면서..제발 좋은 추억으로
다른 사람들이 연인과 헤어지고나서 자신의 공간에
남이 볼 수 있도록 글을 올리는 행동을 나도 하고싶어
그냥 올리고 한명이라도 더 우리의 사이를 알아줬음 하고
잊지않아줬음 하고 생각해..
가끔 정말 이기적인 내 모습에 막 놀래
너는 날 엄청 착한애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난 이래
이기적이고 욕심도 많고 너무 못났어
그에 반면 너는 너무 착하고 순수했고..
살도 많이 찍고 먹고 싶은것도 맘것 양것 먹고
가고싶은 곳도 맘대로 가고
친구들과 사진이 찍고싶으면 호프집 안에서도 찍어 이제 난
난 정말 평범한 대학생이 됐어
아 우리가 같이 평범한 대학생이 되는것도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같은 학교는 안다니는게 좋을거같아
우리 둘은 너무 만화책을 좋아해서
공부는 안하고 매일 동아리방에서 만화책 읽을거같아
축제때는 아마도 같이 뛰어다니고 맛있는거 사먹으면서
손잡고 돌아다니겠지?
그냥 많은 상황속에서 항상 너를 넣어서 상상해봐 나는
코혈관이 약해서 코피를 자주 쏟는 나때문에
휴지는 항상 필수품이고 춤연습때문에 안경끼는건 싫어서
렌즈끼는 나때문에 리뉴랑 렌즈통 하나더 챙겨서
들고 다녀주는 그런 사람을 난 다시 만날수있을까?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신발끈을 묶어주는건
전혀 미안한 행동이 아닌데 안절부절
됐다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날수 있을까?
미니홈피 비밀번호를 알고선 과거를 캐내려 하기보단
비공개 게시판을 만들어서 매일매일
편지를 써 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나는 너를 다시 만날수있을까?
나는 하루에 백번도 넘게 너한테 그 말을 한걸 후회해
눈 뜨면 다 꿈이였음 좋겠고 과거로 되돌리고 싶고
미치겠어 정말로 미치겠어
웃고 잘 놀다가도 정말 너무 힘들고 맘이 쓰려
날 위해서 그만만나는게 좋을거같다고 해놓고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애인걸 너가 알면 실망하겠지?
나는 너한테 연락하고 싶고 친구들한테 네 소식을 듣고 싶고
아빠에게 부탁해 너랑 연락이 닿고 싶고
네 집앞에서 기다리고 싶어 그냥 너가 정말로 너무 보고싶어
근데 그 때 우리가 헤어지지않았더라도
우리 끝은 어쩌면 뻔한거같아서
너한테 좋은 추억이고 싶고 제발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정말 나 정말로 힘들게 다 참고있어
계속 참고 시간이 약이라 생각하면서 버틸게
가끔 정말 너무 힘들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면서
이렇게 비공개로 글 쓰면서 참을게
그러니까 나 아예 잊진 말고 너도 새해 복 많이 받고
아프지말고 연습 열심히 하고 데뷔가 또 엎어지는 일이 있더래도
좌절하지말고 꿈을 꾸면서 꿈을 이루길 빌게.
나는 가 행복하길 빌게. 아직도 많이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