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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절대 안버리는 엄마아빠

살려줘 |2014.02.04 12:58
조회 91,885 |추천 260

평범한 서울 가정집에 살고있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너무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는데 ,  부모님이 물건을 절대 안버립니다.

 

빵집가서 빵사먹고 금색 철사로된것? 모아둡니다. 한 1000개 됩니다

피자헛에서 피자시켜먹고 빨간리본? 모아둡니다. 한 200개 됩니다.

여기저기서 받은 물티슈, 나무젓가락? 모아둡니다. 한 1000개 됩니다.

음료수 먹고 펫트병? 깨끗이 씻어서 찬장에 모아둡니다. 한 400개 됩니다.

이런 자잘 자잘한것부터 시작해서 각종 쓰잘대없는 바구니,냄비 집에 200개이상 됩니다.

솔직히 살림하면서 다 쓰지도 않는것인데 버리라고 하면 난리가납니다.

 

계속 버리라 해도

 "꼭 필요할땐 없다니까.. 모아뒀다가 써야지"

 라고 하시고절대안버립니다.

집이 48평인데 베란다랑 방 한개는 창고로 쓰고있고 이젠 그것도 부족해서 거실까지 거의 창고로 씁니다.

너무 짜증나서 분리수거날에 20년된 샴푸,린스,기타등등 유통기한 지나고 쓸모없는것들 다 내다 버렸습니다.

엄마가 집에 오자마자 소리를 고래고래지르고 미쳤다고 아깝게 그걸 왜버리냐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20년된 샴푸,린스 버려도 최근에 선물로 들어온 샴푸,린스,치약,비누등 지금부터 한통씩 써도 1년안데 다 못쓰는데 말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자잘자잘한 수세미 같은것도 하나로 1년을씁니다. 다 닳아서 구멍나고 찢어질때쯤되면

버리냐구요? 아닙니다. 화장실로가서 이것저것 닦을때 씁니다. 그리고 그 쓰레기같은 수세미가 너덜너덜쌔까매져서 아예 형태를 잃을때쯤 버립니다.

집에 아직 뜯지도 않은 새 수세미가 200개정도 됩니다. 수납칸 한칸이 다 수세미입니다. 지금부터 죽을때까지 써도 절~대 다 못쓰는데도 그러십니다. 분리수거날 제가 수세미도 버렸다가 엄마가 화내시면서 다시 줏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옷도 절대 안버립니다. 제가 유치원때 입엇던 옷, 아기우주복, 다떨어져나가는 속옷, 중고등학교 교복, 고무줄이 다 삭은 20년도 더된 옷들 ㄷ등등,. 옷장에 저런 안입는 옷들로 까득 차있어서 정작 제가 입는 옷은 행거를 사용하여 거기에 걸어놓고 입습니다. 엄마가

 "유행은 돌고 돌아서 나중되면 또 입는다. 텍도 안땐 메이커 옷인데 왜 버려"

 라고 하시는데 이미 고무줄 다 삮아있고, 유행이 돌고돈다?? 도데체 유행이 언제쯤돌아서 옷장안에 옷들을 입게될까요 ? 제~~발 버렷음 합니다. 내가 절대 안입는다해도 꼭 옷장에 가져다놓고 사촌언니들이 입다가 이모가 엄마한테 옷 주면 그거다받아와서 그대로 제 옷장에 다 들어갑니다. 절대 안입는다고 엄마가 얻어왔으니까 엄마가입어라 아니면 다 버려버리겠다 고 하니까 다시 엄마방에 가져갔다가, 한달쯤 지나고나니 어느새 다시 내방 옷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하 글 쓰면서도 너무 화나네요

왜 쓰레기를 저한테 주는걸까요. 너무 화나서 옷 수거함에 다갖다버렸습니다. 엄청큰 박스로 5번 왓다갔다했는데도 다 못버렷네요. 아직도 엄청많습니다. 엄마 옷 버린줄도 모르십니다. 남은옷이 하도 많아서.

 

그리고 혓바닥 닦는거랑 칫솔도 버리고 새거로 꺼내놓았는데 엄마가 소리를지르면서 왜버리냐고 난리를쳐서 아빠한테 당장찾아오라하셔서 새벽에 아빠가 분리수거하는곳에 가셔서 뒤져가면서 찾고 그랬습니다. 결국 못찾았습니다. 그날부터 엄마가 뭐만하면

"너또 버릴라고?"  "이게어디갔지 혹시 너가 버렸니?"

라고 하는데 진짜 스트레스받아 죽을것같습니다. 하루에 저 말만 2~30번 듣는데 참는데도 한계가있습니다. 정말 미칠것같습니다.

 

비닐봉지,신문지,마트에서 장볼때 사용한 박스,끈 절대안버립니다.

엄마의 유행어

"다 쓸데가 있는거야"

라고 하시면서 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 안버립니다.

1~2개 쯤이야 상관안합니다. 문제가 안되지요 하지만

신문지? 신문구독 중지하고싶습니다. 어마어마합니다.

비닐봉지? 비닐봉지로 수납칸 한칸을 다 차지하고 그것도 모자라 여기저기 사용한 비닐봉지들 남겨둡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릴때 쓴답니다. 지금부터 죽을때까지 써도 다 못씁니다. 물론 빈곤한거 절대 아닙니다. 새 비닐봉지 100개든거 30박스 있습니다. 근데도 아주아주 아껴쓰십니다.

마트에서 장볼때 사용한 박스?? 아빠가 택배보낼때 쓴다고 놔두라하십니다. 엄마는 박스에 수납한다고

놔두라 하십니다. 절대못버립니다 혹시라도 버린다고 얘기만꺼내도

"넌 필요없을지 몰라도 엄마아빠는 없어서 못써~"

라고합니다. 끈도 절대 안버립니다. 다 쓸데가 있답니다.

 

펫트병도 음료수 다 먹고나서 게토레이,포카리스웨트 뭐 이런 통들 지나가다보면 쓰레기로 놓여져있는통들 이런 펫트병.. 깨끗이 씻어서 찬장에 넣어놓습니다. 근데 그 갯수가 어마어마합니다. 내가 다 갖다 버리려하니까 여름에 물담아서 가지고다닌다며 냅두라고합니다. 아니 왜 텀블러랑 보온병은 박스째 놔두고 저런 병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버리려다가 호되게 혼나고 다시 찬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떠먹는 요플레 먹고 나서 요플레 그릇? 도 깨끗이 씻어서 찬장에 넣어두십니다. 5년이 지났지만 쓴걸 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각종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 병,베스킨라벤스 분홍색 숟가락,일회용 숫가락 등은 씻어서 죄다 찬장에 넣어두신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비누도 요즘에 친오빠랑 저는 폼클렌징을 쓰기 때문에 사용하지않습니다. 그런데도 비누도 필요하다면서 매일 꺼내놓습니다. 1년이 지나도 비누가 쌔거로 그대로있으니까 빨간색 양파망을 가져오더니 거기에 자잘한 비누를 넣어서 빨래할때 쓰신답니다. 비누도 집에 50개정도 쌓여있습니다. 절대 저렇게 안해도 되는데 집이 수건짝이 되어갑니다. 인테리어 예쁘게 해놓으면 뭐합니까 ? 양파망에 비누넣은거 널부러져있고, 드럽고 다찢어진 수세미도 6~7개씩 화장실에 여기저기 있고 세숫데야도 안쓰는데 안버려서 각종 세숫데야도 한 6~7개 있고 ,,...

 

그렇다고 엄마만 이러냐구요? 아닙니다. 아빠도 똑같습니다.

20년도 더된 후라이팬같은게 있었는데, 갖다 버리라했습니다. 근데 아빠가

"이건 중고나라에 올리면 팔려"

라고 하더니 정말 중고나라에 5만원에 팔렸습니다. 그때부터 아빠는 제가 버리라해도 절대 안버리십니다.

"물건엔 다 주인이 있어, 중고나라에 올리면 팔려"

라고 하면서 절대 안버리고 남들이 쓰던 옷장같은것도 얻어와서 5만원에 팔고 침대도10만원에팔고

그래서 지금 저희집 거실은 남들이쓰던 옷장,김치냉장고,각종 기계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제발 가져오지좀말고 다 갖다 버리라해도 다~팔린다며 상관말라하십니다.

엄마는 아주좋아하십니다. 막 20~30년도 더된 옷이며 각종 쓰레기들을

"이것도 함 올려봐봐~ 팔게"

하고 좋아하십니다. 그러면서 집은 점점 쓰레기장이 되어갑니다.

 

엄마랑 얘기도 해봤습니다. 엄마가 아끼고 모으는건 좋은데, 너무정도가 심한것같다고.. 제발 버리자고

그래서 예전보단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심합니다.. 정말 죽을것 같습니다. 차라리 2~30평짜리 집 깨끗하게 사는 곳에서 살고싶습니다. 이건 48평짜리 집이 아닙니다.

추천수260
반대수13
베플ㅇㅇ|2014.02.05 00:04
일반적으로 쓰레기를 모으는 병인 저장강박장애가 있으신듯합니다. 자신의 생활에 지장을 주고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든다면 이건 치료의 대상으로 봐야하지요.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스트레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원인을 찾는데 건강검진을 핑계로 병원에 모시고가서 한번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지금 님이 쓴 글을 보아하니 문제가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네요.
베플11cc|2014.02.04 18:50
하도 접속을 안해서 비밀번호도 틀리다는데 겨우 기억해 들어왔네요. 울부모님이랑 완전 비슷해서요! 규모로 볼때 님 부모님이 조금 더 하신거 같긴 한데 저희집도 제가 중간에 차단하지 않았으면 아마 더하면 더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있어요. 일단 연세드신 분들이 대부분 그런경향이 있긴합니다. 제가 고민이라며 여기저기 얘기하다보면 다른 부모님들도 어느정도 그렇긴 하더라구요. 정말 집에 누가 오는 것도 창피하고 그랬었어요. 이사를 자주 안가 다행이었지만 이집에 이사올때 이삿짐 사람들이 포기하고 거실에 다 쌓아놓고 갔었답니다. ㅜㅜ 저도 머리 커가며 같은 문제로 엄마랑 매일 싸우다가 중간에 방법을 바꿨어요. 물론 지금도 가끔 한벅씩 폭발은 하지만 30번 싸울거 1번 싸우는 정도? 특별한건 아니고 전 외출할때마다 출근할때마다 제 가방에 들어가는만큼 조용히 가져다 버린답니다. 버린거 절대 모르세요. 님네처럼 워낙 그런게 많아서요. 제가 곳곳에 쌓인 종이쇼핑백을 10개쯤 찾아내서 열어보면 그 안에 마트봉지나 비닐팩등등 아니면 신문지? 이런것만 들어있어서 황당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엄마 아빠 나가시는 순간엔 빛의 속도로 온집을 뒤지기 시작해요. 저런 쇼핑백이나 박스 몇개 처리해도 있었는지도 모르시고 심지어는 죽은화분 엄청큰거 낑낑거리며 내다버려도 모르세요. 이젠 싸우기도 힘드니까 그냥 조용히 꾸준히 내다버리는 방법을 택했구요. 주방같은 경우는 수납장을 사서 정리하거나 서랍정리한다고 한번 뒤집어서는(물론 아무것도 안버린다고 몇번을 얘기하구요. --) 작은 박스나 서랍칸막이 사서 아예 금색빵끈이나 고무줄 집게 리본 등등 놓는 칸을 만들어서 일단 보기에 깔끔하게 해놓으면 좋다고 하시거든요. 그 다음에 그 칸에 양이 좀 많아진다 싶으면 조금씩 집어다 버린답니다. 싱크대 안에 붙이는 비닐정리함같은거 사서 쇼핑백 엄마 보는 앞에서 몇개 해체해서 비닐은 여기다 넣어놓고 박스나 쇼핑백은 여기 접어놓겠다하고 비닐도 늘어나면 나갈때 한줌씩 가방에 넣어 버리고 종이쇼핑백도 많아지면 짐들고 나가는척 들고나와(쇼핑백 안에 쇼핑백 가득~) 보면 또 가지고 들어갈까봐 먼 재활용장에 얼렁 버리고 가고... 웃프게도 이게 생활화가 되어 몇년지나니 집이 좀 정리가 되더라구요. ㅜㅜ 별 도움이 안될수도 있겠지만 제 얘기 같아서 주절주절 두서없이 썼네요. 힘내시구요... 저처럼 욱할때마다 한줌씩 집어다 조용히 버리시며 잘 버티시다가 결혼하고 본인살림 이쁘게 꾸미고 사세요!! ^^
베플1234|2014.02.04 18:07
그거 병이야.
베플|2014.02.05 08:39
댓글보니까 그렇게 모아서 48평에 사는것아니겠느냐 부모 님께 고마운줄도 모르고 장애소리듣게 만드냐 그러는데 잘못된거는 잘못된거임 아무리 부모님일지라도. 지금그렇게 형편이 안좋은것도아닌데 꾸역꾸역 쓰레기를 모으고 또 그걸 팔려고 하고.. 정도가 지나친거임. 글쓴이님 저도답답하긴한데.. 베플님 방법이 최선인가 싶기도하고 잘모르겠네요ㅠ
베플ㅎㅎ|2014.02.04 17:45
ㅋ 독립 하셔야 합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 지나가다가 .. 씁니다. 자식은 부모님 공간에서 내 독립적인 공간을 쓴다고 생각해요 ... 그래서 엄마가 내방 물건 뒤진(?) 흔적이 있음 난리난리 치져 ... ㅎㅎㅎ 근데 부모님은 내 공간에 자식이 있는 거라 생각해요 ... 그래서 모두 내 공간라 생각하시져 ..그럼서... 충돌이 생기는거예요 .. 부모님 생각에는 하나가 아까운거고 .. 두면 언젠가는 쓸 물건이고 ... 자식이 볼땐.. 쓰레기(재활용) 인거고 ... 그럼 공간을 분리 하는 수 밖에 없어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독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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