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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용돈 여유있는 자식이 몰빵하는게 맞는건가요??

쿠크다스 |2014.02.04 13:48
조회 106,215 |추천 176

전 현재 오빠네랑 사이가 좀 안좋습니다. 크고작은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우선 요점부터 말씀드리면,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 포함해서 병원비 생활비 등 자식들이 분담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했을 경우 여유있는 쪽에서 다 내는게 당연한 건가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적어도 같이 내고 싶은 마음이라도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는 것과, 같이 못내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병원비가 수술비 포함해서 500만원이 나왔습니다. 그럴때 저 혼자 적금 깨서 병원비를 내드렸습니다. 그럼 적어도 퇴원 하신 후에 병원비 어떻게 됐나 궁금은 했으면 하는 겁니다. 저희 부모님은 정말 한~푼도 없으시거든요. 어찌저찌 하시다보니 노후준비를 전혀 못하셨습니다. 그럼 큰 수술을 여러번 하면서 병원비가 작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만원씩 여러번 나왔는데 단 한번도 걱정하거나 그런적이 없어요.

 

제가 한번은 결혼자금 조금씩 털리다가 왕창 나간날 서러움에 오빠한테 전화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병원비 내가 혼자 다냈다. 오빠는 병원비 어떻게 된건가 궁금은 해? 진짜 서운하다~ 그랬는데요. 참고로 그때는 사이가 지금처럼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래? 몰랐다. 엄마아빠가 어떻게든 내신줄 알았다 그럽니다. >.<

 

엄마아빠 진짜 돈 하나도 없다. 왜 자꾸 어딘가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참고로 조르면 꿔서라도 구해다주시니 자꾸 돈얘기를 꺼내고 해서 엄마아빠가 저한테 돈부탁 한적이 많습니다. 엄마아빠가 당신들 필요하신척 하고 제게 받으셔서 오빠네 꽂아준적이 몇번 있었더라구요. 제가 필요할때 쓰시라고 카드 드린게 있는데 하다못해 오빠네 장볼때도 엄마아빠가 제 카드로 내고 그랬었습니다)

 

병원비 뿐이 아닙니다. 생신때도 제가 동생인데 밥먹으러 가면 먹을 때는 새언니가 고기가 질기다느니 이래서 애를 먹이겠냐느니 그런 소리 하다가 계산할때 되면 당연하다는 듯이 밖으로 나갑니다. 잘먹었다 소리 당연히 없습니다. 내가 케잌 하나, 양말 하나는 사올 수 있는거 아니냐 하니 제 앞에서 둘이 부부싸움 합니다. 명절때도 아예 안오거나 단돈 오만원이라도 부모님 드리는걸 못봤습니다. 환갑때도 만원 한푼 보탠적 없구요. 새언니는 오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애기 백일 잔치때 호텔 부페에서 했는데 와서는 아는체도 안하고 구석에서 밥만 먹고 갔는데요. 어떻게 인사도 안하냐니까 니가 와서 인사할 생각은 왜 안하냐며 인사 못받아 환장했냐고 하다가 싸웠습니다. 돌잔치때요? 이미 그때는 사이 나빠져서 오지도 않았어요.

 

얘기가 다른데로 빠졌는데요. ㅠㅠ 지금은 이미 사이가 나빠져서 왕래도 없지만... 나빠지기 전부터 돈 문제로 조금씩 틈이 벌어졌었는데요. 사실 돈보다 마음 씀씀이가 틀려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오빠네보다 내가 여유가 더 많아서 오빠를 위로해주려고 지금부터 10년은 내가 돈을 다 낼테니 그동안 오빠가 자리잡아서 그 이후 10년은 오빠가 다 내면 되지 않냐~ 기죽지 말아라. 나라도 잘 살아서 얼마나 다행이냐 그랬습니다. 그때만 해도 오빠가 오빠노릇 못해서 미안하다 그런 소리까지 할 정도였기 때문에 제가 오히려 위로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점점 도가 지나칩니다. 제가 휴직하고 돈 없을때 오빠가 그당시 제가 벌때보다 더 많이 벌고 있었습니다. 돈이 맨날 없다 없다 그러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갈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돈없는 티 내자고 으쌰으쌰하다가 저한테 걸린적도 있구요. 차 고치는데 삼백이 들었네 엄마아빠한테는 얘기하자 마라 돈 있는지 안다 하면서 핸드폰도 새로나온 젤 비싼걸로 나올때마다 바꾸고, 부모님 앞에서는 애가 아픈데 병원비가 없어서 못데려갔다 이러고 있습니다.

 

문제는 부모님도 그런 오빠의 태도에 서운해는 하시면서도 익숙해지셔서 이젠 당연한줄 안다는 겁니다. 니 오빠가 돈이 어딨냐를 입에 달고 사십니다. 지금은 아예 사이가 틀어져서 차라리 마음은 편해졌는데요. 얼마전에 부모님께 그러더래요. 제가 잘난척 하는 꼴을 못보겠다고..... 건방지다고.... 엄마아빠는 동생(저)만 이뻐하지 않냐고... 부잣집 사위 눈치보면서 우리는 무시하지 않냐고....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언제부터 저런 자격지심이 생긴건지.... 환경이 오빠를 바꾼건지.... 아님 그럴듯한 핑계가 있어야 자기들이 당당해질 수 있어서 그러는건지 이젠 저조차도 헷갈립니다.

 

제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사실 지금 왕래 없이 살면서 전 편합니다. 명절때가 되면 생각나고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뭐 나름..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부모님 심정은 제게 티는 안내시지만 남매가 틀어져서 이렇게 사는거 너무 속상하시겠죠. 그리고 아무리 꼬이고 비틀어졌어도 부모님께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 잘 지냈음 싶고.. 걱정되시고 할겁니다.

 

하지만 저는 10년간 당연한줄 알고 저렇게 뻔뻔한 태도에 질릴만큼 질렸고... 결혼자금으로 모은거 병원비로 다 쓰고 (부모님이 많이 아프셨었습니다.) 빈손으로 시집갔고, 하나밖에 없는 오빠에게 꽃한송이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축의금으로 들어온 돈도 친정집에 떼놓고 갔구요. 정말 그야말고 빈손으로 갔죠. 결혼 후로는 더 당당해졌어요. 시댁이 여유가 있으시다보니 모든건 제 몫이다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사실... 제 몫이어도 상관은 없어요. 평생 고생하신 두분께 제가 큰 효도는 못해도 이제 조금 효도다운 효도 하고 살고 있어서 나름 뿌듯합니다. 근데 문제는 처음부터 말씀드렸지만 태도입니다. 전 정말 적어도 부모님께 미안해한다든가.. 걱정시켜서 죄송하다 하면서 잘사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는 겁니다. 뻑하면 자기들끼리 싸워서 이혼하네 마네 하면서 찾아와서 돈 얘기 하는것도 싫고, 제발 아끼고 잘 살았음 좋겠습니다.

 

오빠네보다 못벌어도 잘사는 사람 많습니다. 월 300~400이면 애 아픈데 병원비 없어 못갔다는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 그렇게 없으면 맞벌이라도 하든가요. 그리고 갑자기 큰돈 벌 수 없다면 버는 돈에서 아껴서 살아야지, 왜 자꾸 대출 받고 카드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놓고 이자도 못내서 힘들다느니 이런 소리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저 아는 분은 월 200벌고도 손 안벌리고 잘 삽니다. 저 사회 초년생때 100만원 벌고도 반은 저금하고 살았습니다.

 

제가 비록 오빠보다 돈을 잘 모으는 성격이고, 심지어 남편도 잘 만나 여유있게 살고 있지만 매달 친정에 백 단위로 돈 들어가는 것도 사실 돈있다고 다해주는 거 아닙니다. 다행히 눈치 안주는 남편 덕에 문제 없이 챙겨드리고 있지만, 저는 적어도 오빠네가 미안해하거나 고마와할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가만 있는 저에게 건방지다는둥 이상한 자격지심 같은걸로 나쁜 동생으로 몰아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10년간 일방적으로 돈 다 내다가 양심 있으면 케잌이라도, 양말 한쪽이라도 사와라 그럼 오빠한테 뭐라할 사람 우리집에 아무도 없다 이 소리 한번 했다고 잘난척 한다뇨. 미안해하기는 커녕 정말 못난 오빠 아닌가요??

 

얘기가 길어졌네요. ㅠㅠ 정말 답답한 마음에 배설하듯 하소연 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떻게 하면 오빠네가 엄마아빠 숨겨둔 돈 없나 하는 마음으로 계속 들추지 않고... 부모님 용돈 나눠내는거 바라지 않으니 부모님께 미안해하는 맘 먹게 할 수 있나요? 정말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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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보니 친정 도와드리는 돈의 출처를 안써놔서 오해를 불러일으킨것 같습니다. ㄷㄷ

댓글 쓰다가 정신차리고 수정글 올리러 왔는데요.

결혼한 이상 제가 번다고 다 제돈은 아니지만.. 어쨌든 남편이나 시댁 돈으로 친정 퍼준적 없습니다. ㅠㅠ 남편이랑 저랑 맞벌이인데요. 생활비도 같이 내서 쓰고 저축도 같이 하고 각자 용돈도 남는 돈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 그 부분에서 친정부모님 챙겨드리고 있구요.

 

결혼전 병원비로 나간 목돈의 경우 결혼자금으로 모은거긴 한데요. 다행히 시댁에서 빈손으로 오라고.. 첫째 며느리도 그랬으니 눈치보지 말라고.. 필요한거 있음 직접 사서 쓰면 된다고.. 나한테 쓸돈 있음 니네 종잣돈 해라 뭐 이렇게 너무 좋게 말씀해주셔서 다행히 빈손으로 시집올 수 있었습니다. 형편 어려운 사돈 짜증날법도 한데 항상 더 잘해드려라 하시고.. 남편한데도 니가 잘해야 한다 하시고.. 선물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 하십니다. 그런 시댁이니 제가 얼마나 감사하겠어요. 부족하겠지만 진심으로 저도 잘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남편하고 그러다 이혼할 것 같다 걱정해주시는 분들 계신데요. 아직은(^^;;) 사이가 너무너무 좋습니다. 연애 7년 결혼 5년차인데요. 한번도 크게 싸워본적 없고,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남편도 잘 만나서.... 친정 아빠랑 항상 당구라도 한번 더 치려하고.. 엄마 건강에 좋다는건 다 구해와서 챙겨드리고 합니다. 복 받았죠 정말 ㅠㅠ 여튼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남편한테 빨대 꽂았다. 왜 결혼했냐 그런 말씀은 말아주세요.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고, 남편이나 저나 서로 가족들 챙기고 잘하려고 노력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드리고, 저희같은 집 문제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과연 형편이 다를 경우 똑같이 내는게 맞는건지.. 형편에 따라 차등을 두는게 맞는건지.. 제 서운함이 태도의 문제만은 아닌건지 많은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추천수176
반대수10
베플하니|2014.02.04 18:59
그건 새언니냔이 뒤에서 조종하는 듯... 우리 먹고 살 돈도 없는데 병원비 낼 돈 어딨냐면서... 애한텐 안아끼는 스탈아님? 그래놓고 지부모 아프면 눈물콧물짜면서 돈낼듯
베플|2014.02.04 21:57
난 글쓴이나 오빠나 다를게 없다고 봄 글쓴이는 마치 자기가 능력있어서 친정부모한테 효도하는것처럼 썼는데 그건 신랑과 시댁의 능력임 그렇게 친정을 도와주는 신랑과 시댁에 얼마나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시하고 있는지 궁금함 뿌듯하다고 써놓은걸로 봐서는 별로 크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못느끼는것처럼 보임 글쓴이같은 사람은 결혼하지 말고 평생 본인부모 책임지면서 살지 왜 애꿎은 사람까지 끌어들여 자기네부모한테 한달에 백이 넘는 돈을 보내게 하는지 그러면서도 뿌듯하다 말하는거 보면 양심없어 보임 한마디로 글쓴이나 오빠나 새언니나 거기서 거기임
베플진심|2014.02.04 21:10
님도 친정부모한테 확실하게 하세요 가만보면 친정부모가 오빠를 망나니로 크는데 크게 한몫한것 같군요........왜 님 카드로 그것들 장까지 봐주게 하고 왜 님한테 돈꿔서는 그것들 주게 하냐구요 님이 부모님께 준돈 아들놈한테 조금이라도 들어간다면 더이상 돈 줄수 없다고 하세요 신랑보기에 미안하지네 않나요? 아무리 남편이 좋다고 하지만 솔직히 좀 너무 하네요
베플|2014.02.05 09:20
난 글쓴이 부모님이 더 이해안가요. 글쓴이가 부모님께 해드리는게 부모님을 위한게 아닌 오빠를 저리되도록 방치하게 한거같아요. 마음아프겠지만 부모님께도 하지마세요. 아예 하지말라는게 아니라 당분간이요. 글쓴이가 전업주부인지 직장생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라면 남편보기도 민망하겠네요. 오빠를 저리키운것도 부모님이고, 오빠가 저렇게 생활하는거 방치하고 지원해주는것도 부모님입니다. 평소에 부모님께 드리는 돈 부모님이 아닌 오빠한테도 흘러가고, 오빠는 변함없을겁니다.
베플|2014.02.05 05:25
일차적으로 오빠네 잘못이 아니라 돈이 하나도 없다는 대책없이 산 부모님 잘못입니다 저희도 시댁형제 다섯이지만 20 여년간 정말 돈한푼없는 시댁 생활비ᆞ용돈 모두 저희만 냅니다 어머님 생신이 되어도 4집이나 되는 자식들 전화한통 없습니다 처음엔 괘씸도 하더니 부몬데 못주는 속보다 주는 내속이 편하겠지 하고 마음 비우고 삽니다 오빠네 원망하는 맘 들지 않을만큼 그만큼만 부모님께 하세요 일차적 잘못은 부모님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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