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웅녀인데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카이톡에도 올려봅니다. 사실 카이톡은 처음이라 분위기 먼저 파악하긴 했는데 여기서 이런 글 올려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친절하고 댓글도 잘 달아주시고 하는 것 같아서 올려봐요. 뜬끔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저는 올 해 고1되고, 친오빠가 있는데 현재 21살이고 편입중입니다. 부모님은 맞벌이시구요.
잊은 적은 없구요. 이 일을 한 동안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판에서 친오빠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게시글에 댓글에도 저랑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갑자기 확 답답해져서 울다가 여기에 하소연해요.
제가 10살 때, 오빠는 14살이었죠.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볼 일을 보러 들어왔었고, 어렸을때라 들어와도 별 생각 없이 볼 일을 다 볼 때까지 기다렸어요. 근데 오빠가 볼 일을 다 보고 저한테 오는거예요.
제가 쪼그린 자세였는데 오빠가 제게 와우 가슴 많이 컸는데. 이랬습니다. 아직도 그 눈빛이며 말투며 생생하구요. 제가 움츠리니까 히히 다 보여. 이랬어요. 아직도 똑똑히 다 기억합니다.
엄마가 들어오셔서 오빠는 그대로 나갔지만, 엄마가 오빠를 노려봤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그걸 생각하면 알면서도 모른척해주시는건가 싶어서 그게 더 울컥하구요.
그리고 제가 초5때 낮잠을 많이 잤었는데, 엄마 아빠는 두 분 다 일하시니까 학교 끝나고 저녁쯤까지 자는 날이 많았어요. 근데 오빠가 제가 잘 때마다 문을 한참 동안 살짝 열고 있을때가 많았어요. 잠들기 전에는 뭐. 이랬는데 그러면 그냥 문 닫고 가구요.
그래서 어느 날은 오빠가 제게 뭐하는지 확실히 알아야겠다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그 날도 오빠는 한참동안 지켜봤는데 그 후 저한테 오면서 절 만지려고 하는거예요. 전 순간 너무 놀라서 뭐! 이러면서 움직이니까 완전 당황하면서 말 더듬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계속 잤던 날에는 어찌했을지..생각하니까 너무 무서워요. 그 후로 오빠가 절 성폭행하는 꿈을 꾼 적도 있었고 오빠가 만진 물건은 다 휴지로 감싸서 잡고 오빠를 피하고 그랬어요. 너무 더럽게 느껴져서요.
지금도 피하긴 하지만 그 땐 정말 심할 정도로 피하고 더러워하고 그랬어요.
그 후로 오빠가 제게 무슨 짓을 한 적은 없지만 트라우마가 남았어요. 그 일을 오빠는 잊은 듯 하구요. 저는 아직까지도 못 잊고 괴로워하고 있는데요. 더 큰 스트레스는 엄마가 절 혼내시는거였어요. 오빠를 피하고 오빠에게 짜증내고 버릇없이 군다는 이유로요.
제가 그 일로 많이 혼났지만 초6때 정말 엄청 심하게 혼난 적이 있었어요. 그날 엄마가 제게
오빠가 너한테 뭐 잘못했어?
라고 물어보시는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 날과 그 말만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괴롭고 눈물 나고 화가 나요.
엄마가 안 믿으실까봐, 믿으셔도 별 상관 안 하실까봐, 그래서 그런 이유도 있었어요. 엄마는 저랑 오빠랑 싸우면 저만 혼내시고 저도 사랑하시지만 오빠한테랑은 다르다는게 확 느껴지거든요.
근데 더 큰 이유는 그냥. 잘 모르겠는데 그냥 입이 잘 안 떨어지고 말하기가 무섭고 차마 말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엄마는 제가 그냥 오빠를 싫어하는 줄 알고 계세요. 아무 이유 없이요.
그 때 제가 밤마다 친구랑 같이 공부방에 갔었는데, 가서 공부방 선생님께 얘기를 하고, 공부방 선생님께서 경찰이신데 계급이 높아보이는 분께 말씀 드리고, 그 다음 날에 경찰서에 가서 말했어요. 심각한건 아니구요, 그냥 상담을 했어요.
그 다음날 그 분께서 오빠를 불러서 말씀을 하신 것 같았구요, 오빠도 그 후로 제게 미안했겠죠.
하지만 지금은 또 다 잊은듯하구요. 근데 지금은 착해요. 용돈도 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그럽니다.
그래서 다 용서하고 다 잊자 하는데도 전 아직도 무서워요.. 며칠 전에도 엄마가 오빠말 잘 들어. 오빠가 뭘 잘못했어. 이러시는데 정말 머리가 띵했어요.
아까 언급했던 게시글의 댓글 중에서도 그 글쓴이를 위로하거나, 자신의 경험담을 올리거나, 그런 댓글도 많았지만 어떻게 친오빠가 그런 짓을 하냐면서 자작 아니냐는 댓글도 있더라구요.
저보다 더 심한 일들을 겪은 사람들이 많길래 충격도 받았고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건가 싶어요..
그 땐 너무 어렸으니까 차라리 오빠가 나쁘거나 지금이라도 제게 그런 짓을 한다면 엄마께 말씀드렸을 것 같아요..
게다가 오빠가 수술을 많이 했어서 공익 판정을 받았어요. 오빠가 군대에 갔을 때라면 엄마께 그 때 일들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수술하니까 또 혼났던 일이 떠올랐는데, 오빠가 수술해야 돼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아빠가 병문안 갔다 오셔서 저를 혼내셨어요. 오빠 걱정 안 되냐고, 오빠 어디가 아픈지도 안 물어보냐고 하시면서요..
그런식으로 많이 혼났었습니다.
저보다 더 심한 일 당한 사람들도 있고, 아무리 지금은 오빠가 착하다지만, 제게는 큰 상처고 스트레스예요.. 제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라기 보단 하소연이지만 다들 친절해서 여기에도 글 남겨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