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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일들을 하며 살았지만 살기 싫음

ㅈㄷㄱ |2014.02.09 15:16
조회 16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후반을 지나가고 있는 청년입니다.여성으로 살아왔습니다.저는 남자친구도 있고 부모님도 있고 잘 수 있는 집도 있으며 제가 선택하며 인생을 살아왔습니다.행복하게 행복하게 살아야겠지요.하지만 저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제가 선택한 직업인 미술은 돈을 많이 벌수 없는 일입니다. 그 일을 안하고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어서 다시 돈을 많이 못버는 직업인 미술로 돌아오게 됩니다.그리고 또한 그 돈을 못버는 일로 돌아오면 돈을 못벌기때문에 자괴감이 듭니다. 멍청하죠.
가끔은 방안에 처박혀서 이불을 덮고 영원히 자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잡에서 깨면 내일도 똑같은 하루가 펼쳐지려나, 똑같은 삶이 펼쳐지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자고 싶습니다. 해야할 일들 앞에서도 무기력하게 누워있을 뿐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죽어야 하나? 그럴지도 모르겠지요.
제가 죽으면 슬퍼할 부모님을 생각해 보라고요? 아뇨. 저는 부모님을 그다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제가 죽으면 슬퍼한 남자친구를 생각해 보라구요? 아뇨. 그는 성격이 쾌활한 편이라 제가 없어도 잘 살아갈 것입니다.제가 죽어도 슬퍼할 친구들이요? 아뇨. 그들은 제가 없이도 잘 살아갈 것입니다. 일년 슬플지도 모르겠으나 사람이라는 존재가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존재이므로 그들은 잘 살아갈 것입니다.
정신병원이요? 돈이 없습니다. 저는 다만 그냥 살기 싫을 뿐입니다. 인생의 행복이 없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이 없습니다. 기쁨이 없습니다. 저의 괴로움을 너무나도 많이 사람들에게 내비쳐서 이제 미안할 지경이라 이제 그만 떠나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고 싶은 일들은 어렸을 때부터 특히 돈과 관련되어서는 좌절된 경험 뿐입니다. 욕망하는 것 자체를 단념하며 살아온 인간입니다. 요즘 사회는 욕망하지 않으면 즐거움도 없습니다. 저 영화를 봐야지 재미있을테니 영화를 소비하고 저 음식을 먹어야지 즐거울테니 저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화폐가 없고 교환수단이 없으니 즐거움을 느낄 여유도 없습니다. 걸어다니는 산책하는 기쁨도 이제 다 느꼈습니다. 한강의 아름다움고 이 길의 아름다움 시골길의 아름다움을 느꼈어요.


착한 딸일 이유도 없고 멋진 사람일 이유도 없지만 저는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행동을 하면 제가 뒤쳐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돈을 못벌고 돈을 못모으니 이 사회에서 뒤쳐져서 뒤쳐진 인간으로 영원히 살아갈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이 저를 열심히 키우셨다 해도 저는 말입니다 제 스스로 인생을 즐기며 즐거워 하며 즐거움을 찾아가는 인간이 아닙니다. 저는 세상의 비교에 지쳤고 제 스스로의 비교에도 지쳤습니다.  미술로는 돈이 안벌린다구요? 네 맞습니다. 돈이 안벌려요. 그리고 저는 글을 썼어요. 이 글은 유서는 아닐 것입니다. 저는 안죽을겁니다. 당분간은. 그리고 이 글은 도와달라는 글일까요? 아마 거기에 좀더 가까울 것입니다. 
이 우울한 글 말미에는 이런 희망에 담겨있습니다. 이글을 쓰고 나서 좀더 행복해 지기를 좀더 즐거워 지기를, 좀더 나은 생각을 하여 이 삶을 살아가기를 하는 희망의 마음말입니다. 저는 살고 싶고 살아있고 싶고 당신과 자리를 나란히 한 지하철의 의자에 오늘도 내일도 살아서 앉아 있고 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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