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 직장이구요.
늘 돈 때문에 힘들긴하지만 오늘은 특히나 힘들고 비참해서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
글솜씨가 없어 글이 두서없고 장황해질 수도 있으니 이해 부탁 드려요.
전 타지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내내 취업과 동시에 월세를 살고 있습니다.
다들 내집마련이 꿈이라는데 저는 전세라도 살고 싶네요.
뻔한 중소기업 연봉에 월세와 생활비를 제하고 나름 적금을 들고 있지만 월세살이 벗어나기가 힘드네요.
그동안 언니와 함께 월세 나눠내며 살다가 언니가 결혼 때문에 나가게 되면서 혼자 더 싼집을 구해 나오게 되었어요.
집안 빚 갚느라 정말 모아놓은 돈이 거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전세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집안 빚 때문에 재작년에 대출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엔 사회초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큰 금액을 받으려던 것도 아니었기에 무난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주거래 은행을 찾았는데 대출금 연체가 있어 신용대출이 안된다고 하는겁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듣는 이는 저와 언니뿐인데 얼굴이 화끈거리고 도망치고만 싶었습니다.
대출 실행을 원하는 날짜에 해주지 않아 급여 직전이 대출금 갚는 날이었고,
원금+이자 함께 갚는 방식이라 돈이 없어서 하루정도 몇만원 늦게 입금한 적은 있었지만
몇달씩 연체한 적도 없고, 중간중간 돈 생길때마다 원금 상환했었는데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그게 정책이고 하루든 이틀이든 연체한건 사실이고 계약기간이 끝나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이자가 많이 높은 편이었지만 직원이 권유한 서민대출을 받기로 했습니다.
자격지심인지 기분탓인지 자꾸만 주눅이 들고,
하루라도 연체하시면 안돼요 하는데 꼭 혼나는 것 같더라구요.
이사 때문에 꼭 이 날 들어와야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은행 끝날 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돈이 안 들어오더라구요.
직원 이름도 모르고 번호도 몰라 콜센터에 전화해서 그 직원분 성별,나이대 말해서 겨우 연결이 되었습니다.
전화했더니 이게 서민대출이기 때문에 최근에 든 적금 때문에 그 지점에서 직접 실행을 해야 한다더군요.
그러려면 자기가 지점장한테 결재를 올려야하는데 오늘은 늦었고 좀 곤란하다는 식으로 꼭 오늘 받아야겠느냐고 하더라구요.
일단 그 대출해지하고 나면 내일 오전에 꼭 대출 실행해준다하여 곧장 해지하고 다음날 대출을 받았습니다.
대출 받은지 아직 한달도 안 됐는데,
집안 빚도 아니고 내 빚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해서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1/3 정도 갚았습니다.
아직 몇십만원씩 밖에 안 되지만 목적별로 적금을 두개 붓고 있는데요.
이번에 대출 받으면서 트라우마라면 트라우마가 생겨 많이 힘들어지더라도
돈을 더 모으자 싶어서 기존에 있던 적금 2개에 추가 납입을 했습니다.
하나는 입금이 되는데, 복리적금은 입금이 안되더라구요. 거래 제한이라나..
2만원짜리 청약도 들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되더라구요.
정말 이해도 안되고 속상하더라구요.
서민은 적금도 못 드나요? 나라에서 분양하는 주택 들어가기 위한 청약인데, 그마저도 안되나요?
그런 정책은 서민들 내집마련을 위한걸텐데,
그를 위한 단돈 2만원짜리 청약마저 가입이 안된다니요.
이것저것 다 제약이 오니 정말 최하층민이 된 기분이더라구요.
그냥 받는 것도 아니고 10%가 넘는 이자 내면서 빌린 돈인데,
돈 빌려줬다고 이렇게 다 제한해도 되는건가 너무하다 싶더라구요.
대출금 다 갚기 전엔 적금도 못 들고 청약도 못 들겠네요.
언젠가 TV에서 빚이 있다고 돈을 안 모으면 평생 못 모은다고,
쪼개서라도 적금을 들라고 하는걸 본 적이 있는데 현실은 들고 싶어도 들 수 없네요.
달라질 것도 없고 따질 수도 없는 을의 입장이지만 그냥 속상해서 한번 적어봤어요.
2014년 이 악물고 더 열심히 모아서 대출금 빨리 갚고 집 걱정,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2014년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