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처음 만난 건 아버지 태권도 도장이었지.
대학교 근처였기에 운동을 하고 싶거나,단증을 따려고 오는 누나들은 많았지만..너만큼 이쁜 애들이 읍더라.한창 공부할 나이에,공부하긴 싫어서 도장을 나갔는데,왠 여자둘이 있더라.하나는 키도 크고 해서 '아,대학생이구나.'했는데 그 누나 앞에 서있는 널 본 순간 '아,저 누나 동생인가?귀엽다.고등학생이면 번호따봐야지.'했었지.
아버지가 그 누나랑 널 소개해줬을 때 얼마나 놀랬는지 아나?둘다 나보다 5살이나 많은 대학생이라길래ㅋㅋ아,진짜 놀랬었지.고2랑 대학교3학년ㅋㅋㅋ진짜 저땐 이게 이뤄지려나 싶었는데ㅋㅋㅋ
그 다음부터 누나보려고 괜히 야자빼고 도장으로 갔었고,괜히 멋진척하려고 옆에서 샌드백치고 발차기하고 아령들고...혼자 겉멋든척하면서 운동하고 했었어.근데 막상 자기가,아니 누나가 말걸면 입이 고장났는지 어버버 거렸고,누나가 운동 가르쳐달라는 것도 괜히 쑥스러워서 피했었어.바보같다ㅋㅋ
그러다가 누나번호 따고 싶었는데, 말하기가 부끄러워서...아버지 휴대폰에서 누나전화번호 알아내서 연락했었지ㅋㅋㅋ참, 바보 같았겠지만 난 당시에 누나한테 말걸어도 5분을 못이어가던 애니까 그거말곤,번호를 알 방법이 없더라ㅋㅋㅋ
우리 진짜 밤부터 아침7,8시까지 연락하고,학교가서도 연락하고...신기한건 진짜 사랑을 하니까 그런지,그렇게 밤새도록 문자하고 전화하고 놀면서 둘다 전혀 안피곤했었잖아ㅋㅋ
그거 기억나?너한테 고백하려고 주말에 괜히 운동하자고 도장에 불렀었잖아.촛불이벤트 해주려고 도장에 촛불 깔아놓고 불붙여서 기다리는데,누나 들어와서 울고 사진찍고...그때 촛불켜놓고 안고있을때가 제일 행복했었어ㅋ
ㅋㅋ그런데 안고 있다가 내가 고백하려니까 갑자기 화장실앞에 초가 다 녹아내려서 불타고 있고ㅋㅋㅋㅋ둘다 달려가서 불끄니까 도장바닥 타면서 녹아내렸었는데ㅋㅋㅋㅋ우리 같이 남은 초 치우면서, 촛농 칼로 긁어내고 진짜 웃었었잖아ㅋㅋㅋ그날 아버지,어머니한테 나 혼나는데도,얼마나 즐겁던지ㅋㅋㅋ
누나...진짜 사랑했어.우리 좋은 기억들 진짜 많았는데,이제 끝이니까...그래,끝이니까 처음 생각해보고 싶어서 썼어.대학1년 지나니까 생각나네ㅋㅋ누나야가 좋은 대학안가면 결혼안해준데서,순진하게 그걸또 믿고ㅋㅋㅋ그래도 누나덕인지 대학잘와서 아버지가 어깨 당당히 펴고 계신거 보니까 진짜 고맙다
5살 어린놈 만나서 맞춰준다고 고생했고
3년동안 만나줘서 고마웠고
첫사랑인데 진짜 행복한 기억남겨줘서 고맙고
옷도 못입는 패션고자새끼 훈훈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신발.눈물이 나냐ㅋㅋㅋ너 한번씩 판들어가는 것 같아서 한번 적어봤다!
그러고 보니까 우리 연애 영화나 글로 썼어도 진짜 이쁠텐데ㅎ
누나,좋은 사람만나고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