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디에 물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여기가 제일 대답을 잘 해주셔서 방탈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이제 26 이고 아직 대학생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휴학을 길게 하는 바람에 올 여름에 졸업을 하게 되네요.
막학기만 남겨두고 있고 올해 2월 말일자로 아버지께서는 회사를 명예퇴직하십니다.
어머니는 소일거리로 돈을 버시고 하나뿐인 오빠도 혼자 먹고 살만 큼 버네요.
저도 알바하면서 생활비 쓰고있고요..
정말 평범한 집안입니다.
올해 졸업하면 저는 취직하고 학자금 상환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저에겐 이미 3년 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올해 29이고, 이제 박사공부하러 내년 초에 해외에 나갑니다.
남자친구가 해외 나가면 우리는 장거리 커플이 되겠지요.
남자친구 집안은 잘 삽니다.
부모님 두 분다 돈도 잘 버시고 아직 은퇴하실 나이도 아니시고요.
남자친구 누나도 회사 다니며 돈 잘 벌고 있고요.
근데 남자친구 집안에서 결혼해서 남자친구와 같이 나가길 원합니다.
3년이면 연애 기간으로 충분하지 않냐는거죠..
결혼했으면 한다, 부모님끼리 얼굴을 봽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제가 24살이 되던해에 처음 들었지만 그때는 저희 집에서 잘랐습니다. 아직 제가 어리다고요.
이제 저도 졸업할 때가 되니 다시 저런 이야기가 나오네요..
하지만 저희 집은 지극히 평범한 집안이라 어디서 결혼 자금이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말로는 몸만 와라 하시지만.. 저희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사람이 좋을때는 그것도 좋다하지만 안 좋을때는 그 모든게 흠이다..
최소한의 기본은 갖춰서 시집가야한다. 이러십니다.
즉, 저는 결혼하기 위해 제가 취직하여 돈을 모아야하는데...
(남자친구는 남친 집에서 주신다고 해도 저는 다르니까요)
그러려면 우리에겐 몇년간 떨어져야하는 일이 생기겠지요.
거기다가 남자친구는 유학을 가야하는 상황이니 말이죠..
그 떨어지는 것을 우리 커플이라고 좋을리가 없습니다..
우리도 마음이 이러한데,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안좋게 보십니다.
또.. 주위에 시집간 친구들, 시집 간 언니들이 그러네요.
연애 오래 하면 남자가 질려서 결혼 못한다고..
연애 오래 해봐야 좋을 것 없다고..
여자 나이 26이면 이제 안 팔리는...나이라고...
그냥 사고라도 치라고..(처녀가 임신하면,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인데 어찌 저런 말들을 쉽게 하는지 참 마음이 아픕니다...)
너 남친 집에서 원하는 것처럼 지금 결혼할거 아니면 남친 놔주라고..
그런 말들이 참 상처가 되는 밤이네요..
지금 남자친구가 정말 좋고, 사랑하는데 서로 놓고 싶지 않은 인연인데...
상황이 참 그러네요..
게다가 주위 상황이 이러하니 자꾸 흔들립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놔줘야하는건가요... 붙들고 있으면 제가 정말 이기적인 년인건가요..
사고라도 쳐서 시집을 억지로 가야하는건가요..
정말 연애 오래하면 결혼 할 수 없는건가요...
정말..마음이 아려오는 새벽입니다..
힘들게 결혼하셨던 많은 선배님들의 조언이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