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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재회 경험담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글쓴이 |2014.02.14 19:12
조회 9,666 |추천 39
나는 여러번의 사랑을 했다.
그리고 그 여러번에 걸맞는 이별을 했다.
울며불며 매달려보기도 했고, 매몰차게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약 3년간 단 한번을 크게 싸우지 않고 딱 연애의 정석으로 대화를 하며 풀어 나갔던
나와 그사람에게도 권태기가 왔고,
그사람은 지난 5월 내 곁을 그렇게 떠났다.
나는 울지 않았다.
전화도 하지 않았다.
헤어지자는 그 사람의 말 직후에
딱 한번 "다시 한 번 생각 할순 없는거야?" 라는 말을 하고
아니라는 그 사람의 말에
독을 품고 돌아섰다.
 
 
많은 이별에 익숙해져서인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가 차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행동인지는 모르지만.. 온 몸에 힘이 없을 뿐 .. 일을 할 때는 괜찮았다. 
일주일 정도는 눈물도 나지 않았고, 먹을것만 못먹었지 이별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일주일정도 지났을까...
혼자 남겨진 시간에는 
늘 내 곁에만 있을 것 같던 그사람의 빈자리에 적잖은 쇼크를 받아
밤 마다 밀려오는 불면증에 먹은게 없어도 수도없이 게워내고,
입이 바싹바싹 말라 시간당 수도없이 물을 마셔야했고,
머릿 속에서 떠나 가지 않는 그 사람 생각에 하루에 두시간 정도는 오열을 해야했다.
심장소리게 귓가에 들릴 정도로 울고나서야 새벽 세, 네시경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평소에 잠이 많아 혼자서는 잘 일어 나지 못하던 내가 아침에는  6시쯤 되면 눈이 떠졌고,
마치 가슴이 미어질것 같이 아렸다.
순간순간이지만 차라리 쓰러져서 몇일 의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 했다.
나는 떨쳐 내고 싶은데 도저히 떨쳐지지 않는 지옥같은 그사람 생각으로 매일 하루를 시작했다.
 
말로는 형용 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낸 후
7월 초 용기를 내서 먼저 전화를 했다.
받지 않았다.
5분 후 받지 못했다며 전화가 왔다.
 
 
내 연락을 기다리지는 않았던것 같았다.
다만 내 연락으로 인해 그 사람의 감정이 되살아 났다고 나는 확신 한다.
두시간 정도의 통 화 후 그 주 주말에 300km의 거리에 살던 그사람이 내가 사는 곳으로 왔다.
 
 
얘기를 나누며 나는 처음으로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다.
그 사람의 눈물을 보는 순간 "그 사람을 만나면 나는 절대 울지 않을 테야" 라고 생각했던
내 다짐은 무너져 내렸다.
소리내서 엉엉 울지 않으려 노력했다.
내 20대 중반의 전부인 그사람의 눈물을 보는 순간,,
내 속으로 눈물이 나지 말라고 누르고 또 눌렀다.
다행히도 내 눈에서는 조용히 눈물이 흘렀다.
 
손은 한번 잡았다. 그리고 키스는 하지 않았다. 잠도 자지 않았다.
그게 내 마지막 자존심 이었으니까..
 
 
그러고 2주 후 우리는 다시 사귀게 되었다.
꿈에 그리던 재회.. 헤어진지 2개월 만의 일이었다.
 
 
 
 
 
 
 
어렸을 때는 내가 먼저 연락을 했을때,,  갑, 을 관계가 형성 됐었다.
그 이후로 나는 헤어진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일은 절대로 없었다.
 
내가 먼저 연락 함으로 인해 내가 을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그사람이 자신을 더 낮추고, 노력해서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 나와서 더 잘해주는 것이
내 눈에 보였기 때문에 나는 을의 입장이 아니다.
지금의 나는 그 사람과 동등한 입장에서 행복하게 만나고 있다.
재회한지 7개월 째,,
그 사람도 내 마음과 같다는 확신과 함께
나는 내년쯤 그 사람과의 결혼을 꿈꾼다.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하다.
 
 
 
이별하신 분들..
 
가벼운 만남 16번 정도 ..
그리고 가슴이 찢어 질것 같은 이별을 겪었던 사람이 3-4명 정도 있었던 
제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는..
 
재회 하기 전 에도 그렇고,
재회한 후에도 그렇고..
연인 사이에 갑, 을 관계가 형성 된다는 것은..
행복한 만남이 결코 아닙니다.
 
 
저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20대가 얼마 남지 않은 나이의
제 연애 경험과 지인들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면 아닌 겁니다.
 
그리고 후회하시지 마시고 잡으세요
구질구질하게 울고불고 잡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깔끔하고 간단명료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하십시오
상대가 아니라고 할 경우
상대방을 마음 속에서 쫒아 내시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지 마세요
망설이지 마십시오.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추천수39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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