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반오십된 여대생 입니다.
우선 전 서울에 살고있고요. 끝자락동네에 살고있다 보니 좀.. 길도 꼬부랑거리고 복잡하고
어두컴컴하기도 해요. 그래도 사람들은 어느정도 지나다니는 편이에요.
그래서 밤에 다닐때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녀요 자랑은 아니지만.ㅜ
뭐 나한테 먼일이라도 있겠냐~ 하면서요. 참 어리석은 생각이라는걸 오늘에야 깨달았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 낮에 볼일보러 나갔다가 좀아까 8시 반쯤에 집에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오늘 스커트에 높은구두 신었어요)
거의 집앞에 다다랐을때쯤 길에서 어떤 남자가 제 반대쪽으로 걸어오고 있더군요?
그 남자는 모자를 '푹'이 아니라 '그냥' 쓰고있었고
마스크를 코까지 덮은 건 아니지만 턱에 걸치고 있었어요. 힐끔보고 그러려니 했죠.
그리고 이어폰 한쪽만 낀채로 걸어갔어요. 이거 진짜 위험해요. 한쪽이라도.. 잘안들려요
주민들도 몇명 나와있어서 진짜 아무런 무서움 없이 핸폰보면서 왔어요.
그 남자는 반대편으로 갔겠거니 햇어요. 당연히. 내옆을 지나가고 있었으니까.
저희집이 건물들어가는 입구에도 도어락설치되있거든요. 그래서 비번누르고 문 오픈된 소리 나고,
문열고 계단올라가고있었어요. 근데... 이상해서 뒤돌아봤더니
세상에 문앞에 그새끼가 서있는거예요!!!!!!!!!!!!!!!
아 이새끼가 뭔짓을 저지르려나보다- 상황판단 딱되고나니
호신술이고 뭐고 ㅡㅡ하진짜 '헉' 소리부터 나고.. 막 그 새끼가 저 따라 들어올려는 찰나,
다행히도 도어락이 자동으로 잠기면서 못들어온거있죠!!! 너무 다행이에요.. 정말로.....엉ㅇ어
근데 그새끼가 어떻게 하고 있었냐면요
문앞에 그대로 서있더라고요............................ 그.대.로.날.응.시.하.면.서
하....
정말 너무 무서워서 계단 넘어지면서 올라오고.. 울음도 안나오고 그냥 아빠 불러대면서 허겁지겁ㅠㅠ미친듯이 뛰어올라왔어요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생각만해도 너무 아찔해요.태어나서제일무서운경험이었어요진심
20대 여성분들 외진데로 진입하면 이어폰 꼭!!! 빼시고!! 빨리빨리걸어오세요.
왜 성범죄자들은 여자 걸음걸이보고 타겟삼는다잖아요.
제가 오늘 진빠진 상태여서 진짜 축쳐져서 터벅터벅 걸어왔는데요 이것도 굉장히 위험한것같아여정마류ㅠㅠㅠㅠㅠㅠ아니 그냥 밤늦게 다니는 것 자체가 위험한것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