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너무 많아 여기에라도 끄적이고 나면
마음이 좀 편해질까 해서 써봅니다.
전 25살입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태어난 후부터 지금까지 기억이 나는 나이부터 줄곧
아빠는 기피와 공포의 대상입니다.
어릴때부터 항상 난 아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할거야
하는 친구들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로
저는 아빠랑 정반대인 사람이랑 결혼해야지 라고 생각해 왔어요
저희 아빠는 나쁜남자 나쁜아빠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습니다.
1. 나는 너네아빠다.
저희는 4남매입니다 제가 첫째이고 막내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했죠. 여태껏 단한번도 아빠 생신이나 발렌타인 어버이날 등을 그냥 지나친적이 없어요 한번이라도 안챙겼다간 술먹고 들어와 폭언을 합니다. 당연히 챙겨야죠 근데 이인간은 자기 한번 안챙기는것은 그렇게 서운하면서 자식들 생일은 언제인지돛모릅니다. 단한번도 아빠한테 선물을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2. 술술술
술이 들어가면 난리납니다. 적당히를 모르고 마십니다.
술이 만땅이 되어 들어오는날엔 잠도 못자고 떨어야해요.
전에는 저에게 썅 년이라고 해서 제가 어떻게 딸한테 그런말을 하냐 대들었더니 소주병으로 저를 내리치려는걸 엄마와 동생들이 달라붙어 저지했구요 어제는 엄마를 때리려는걸 말리는 남동생의 목을 졸랐습니다. 남동생이 컥컥대면서도 필사적으로 막았고 엄마는 내아들한테서 손떼라며 달려드는걸 제가 간신히 떨어트려놨어요
3. 외아들
외동입니다. 그시절외아들 얼마나 오냐오냐 컸겠어요. 할아버지 계실때 까지만 해도 아빠란 새끼가 할아버지를 무서워해서 덜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고삐풀림 할머니는 봉임 지 엄마한테도 승질내고 그래요. 할머니는 구석에서 훌쩍거리시고 근데 안쓰럽진 않아요 할머니가 그렇게 키운거니까...
4. 무능력
지금까지 아빠가 직장다닌것보다 엄마가 직장다닌 년수가 더 많아요 다니다가 조금만 힘들어도 못해먹겠다 하며 다른직장 구한다며 1년놀고 6개월 일하고 6개월 놀고 이런식.... 집에서 놀면서 청소빨래?? 한번도 안하고 물까지 대령해야함 방학때는 아침점식 저녁 초딩인 제가 다 해서 갖다 바쳐야했어요 돈도 안벌면서 엄마혼자 4남매에 아빠 할머니까지 봉양하는데 애들인 우리도 암말없이 먹는데 반찬이 죄다 풀이라며 상을 엎었던 인간입니다.
그래놓고 돈도 못벌면서 사고는 오지게 쳐서 제가 아는 음주운전만 다섯번은 될겁니다. 술마시고 또 나가려길래 차키 숨겼더니 깽판친적도 있어요. 벌금만 몇천 냈을거 같네요
5. 기집질
객관적으로 아빠 잘생겼습니다. 근데 무능력에 찌질한 주제에 여자가 꼬이나 봅니다. 늘 그런적 없다고 부인하지만 여자한테 온 문자도 제가 직접 본적있고 그 여자한테 문자도 보냈었죠. 이사람 딸입니다. 하고 그랬더니 쪽팔리게 했다고 또 술마시고 깽판ㅡㅡ
게다가 빨래하려고 바지주머니 뒤지다 나온 영수증 노래방에서 수십만원 그게 노래방비겠습니끼?? 본인 벌이의 3분의1을 그렇게 날리네요 딸래미 사탕한번 사준적 없는놈이
6. 가부장적인 사고방식
살면서 아빠 설거지나 집안일 하는거 단한번도 본적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등이나 가냐구요?? 전등도 애들이 갑니다 본인은 술쳐마시고 아침 다되서 들어오면서 이제 성인되서 놀고픈 자식새끼는 여자라서 안된다며 10시 이전에 귀가해야 합니다.
7. 말이 안통함
타일러도 보고 울면서 애원도 해봤습니다.
저도 다른사람들같이 아빠랑 치맥한잔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으니까요. 아빠.. 우리가 살갑게 대하려고 애쓰면 받아주기라도 해주면 안되냐... 발렌타인때 딸래미들이 초콜릿 주면 다음달에 막대사탕이라도 하나씩 까주면 안되냐.... 그거만 해줘도 우린 감사하겠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자기는 오십년 넘게 이렇게 살아왔으니 그런거 바라지 마라 더이상 바라지 마라 난 할머니한테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다 너네한테 바뀔 이유가 없다네요... 말다했죠....
더 많은데 이쯤 해두죠...
엄마한테 우리 이만큼 다 컸고 했으니 제발 이혼하라 했습니다. 다늙어서 혼자 쓸쓸히 본인이 어떻게 잘못하고 살았는지 뼈져리게 느끼고 후회하고 살았으면 좋겠다구요... 엄마 뒷날은 걱정말고 4명이나 되는 자식들이 봉양할테니 이렇게 살지말고 행복하게 살면 안되냐고요
만약 이혼하지 않고 같이 살아도 아빠 늙으면
외롭게 살게 할거예요 엄마만 용돈주고 엄마만 여행보내주고 불쌍한 우리 엄마에게만 쏟아부으려구요
4남매 모두 같은생각 입니다.
저도 이러기 싫어요 아빠아빠하며 안기고 고민상담하고 싶어요...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왜 그렇게 살까요 도저히 바뀌지 않는 사람
내아빠지만 진심 강아지 입니다 싫어요 죽을만큼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