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휴덕하겠다고 마음먹은지도 벌써 25일이 지났네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 핸드폰 홀드 키 누르면 나오던게 너희 사진이였고 컴퓨터 키면 배경화면에 너희가 보였고 티비 틀면 나오던게 너희 무대라고 할만큼 너희의 흔적이 많았는데 갑자기 없애버리자니 너무 허무하고 아쉽고 허전했어 그래도 맘 굳게 먹고 열심히 해봤는데 진짜 힘들더라
인기가 인기인만큼 학교가면 들려오는게 너희 얘기고 SNS에 올라오는 사진이며 동영상이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
8개월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만은 아니였던거 같아 벌써 내가 너희를 보고 입덕한 여름이 지나 가을이오고 이젠 겨울마저 지나 꽃이 필려고 해 곧있으면 아침마다 산들바람이 살랑이게 생겼어
몇일전에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가 너희 무대를 마마때부터 다시보기로 보고있더라 이젠 좀 익숙해져서 무념무상으로 티비앞에 앉아 무대를 보는데 저번달이라면 떨리고 설렜을 그 모습이 지금은 그저 안쓰럽고 아련하기만 하더라
그동안 내 시선이 많이 객관적으로 변했나봐
어제 종인이 잘 봤어 예고에 종인이가 나온걸 떠나서 나한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인거같아서 봤는데 너무 인상깊더라
한 2만시간은 하지 않았을까요? 라고 말하는데 그동안의 내가 너무 부끄러웠어
연습생 5년 데뷔하고 거의 2년 총 7년이라는 시간동안 2만시간이면 하루 평균 7시간정도 연습을 했더라구 계산기 뜬 숫자를 보고 놀라기보단 걱정이 앞서고 미안한 마음이 머리를 내밀더라
팬이라는 이름으로 너희를 좋아했지만 팬이 가수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잖아 나 또한 그랬고
난 그동안 너희가 힘들었을거라고 정말 많은 노력의 시간을 거쳤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까지였을 줄은 몰랐어
피나는 노력끝에 가수가 되고 자기 자신의 노래로 무대에 선 너희들의 모습이 팬들의 행동으로 평가받는 너희가 안쓰럽고 또 미안했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봤자 휴덕한 팬인데 이렇게 말하는게 다른 사람들에겐 주제넘어보일수도 있겠다 각오하고 더 할게
너희들은 잘생겼어 노래도 잘하고 춤도잘춰 이건 너희의 겉모습이야 그리고 그 속에 사람들이 상상할 수 조차 없는 매력들이 넘쳐나겠지
저번에 한 방송사에서 토크쇼한걸 보는데 제작진이 팬들에게 엑소가 왜 좋으냐고 물어봤더니 대부분 전자에 속하더라
근데 난 전자도 후자도 아니야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있는 너희자체가 난 너무 좋아
나는 지금 내가 뭘 하고싶은지 모르겠어 몇년전까지만 해도 꿈이뭐냐고 물으면 당당하게 말할수있었는데 이상하게 점점 내 꿈에 확신이 안서더라 그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 이런 생각이 점점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어가던 때에 너희를 본거고
처음엔 나도 물론 너희의 겉모습을 보고 입덕을 했지만 으르렁으로 지상파 방송사에서 수상을 하고 그때그때 처음인마냥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
그때부터 또 생각이 많아진거같애 지금 생각해보면 너희를 좋아한건 대리만족을 위해서인걸지도 몰라
처음엔 목소리를 듣고 외우기 위해 들었던 노래를 지금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천장을 바라보고 하늘을 보면서 노래를 들어 노래를 들으면 너희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매치가 되고 또 그걸 보면 너희의 길고 긴 노력의 시간으로 인해 이런 노래가 나왔다는 생각이들고 그런 생각이 드는 노래로 나는 또 힐링을 하고
그렇다고 내가 팬질을 하는 이유가 모두 대리만족뿐은 아니야
근데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이유가 따로 있지는 않은 거 같애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면 내가 그 이유를 없애고 지금 휴덕이 아닌 탈덕을 했겠지
휴덕을 결심한 이번 1년동안 나는 내 꿈을 다시 찾고 싶어
어제 카이가 그랬지 내가 이 꿈을 꾸게된 이유를 잊는다면 그게 나에게 스트레스로 돌아온다고
난 그 이유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방황하고 있는 거 같아
깨닫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공인인걸 떠나서 너희는 정말 배울게 많은 사람인거같아
어제 다큐보면서 노력해보지도 않고 포기한 내 자신에게도 너무 미안하더라
휴덕하는 기간동안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알아낼게 그리고 너희를 만나서 네 덕분이야 고마워 라고 말해주고싶 다
고맙고 또 고맙고 또또 고마워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
휴덕했어도 마음은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
엑소 사랑하자!
털어놓고 싶은데 막상 말할데가 없어서 판에 그냥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이런말 하는게 보기 싫으셨던 분들에겐 사과드려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