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어서 점심을 거르더니 저녁도 먹을 생각을 안한다. 12명의 요즘 대세인 엑소들을 챙기기에도 벅찬데 00(이)까지 어린애처럼 굴어댄다. 엑소의 앞장을 서서 대만에 갔다온 후 집에 잠시 들린건데 찡찡 대며 가지말라는 00(이)가 어찌나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미루다미루다 저녁시간이 된 것이다.
“00이(야) 나 이제 사옥들어가봐야해“
“뭐? 벌써? 밥은?“
“배고파?“
고개를 끄덕이는 00(이)는 짧은 팔로 날 주방으로 밀더니 맛있는거 해줘! 하며 애교를 부리는가 하면 다시 소파에 앉아 아무일 없었던 듯이 티비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볶음밥을 만들까 생각하다가 간단하게 김치볶음밥을 만들기로 했다. 00(이)는 아직 입맛이 어려서 매운걸 잘 못먹는다. 김치는 적게 넣고 햄을 많이 넣어야지
“맛있어?“
“응! 진짜 맛있어“
복스럽게 잘도 떠먹는 00(이)를 행복하게 쳐다보며 중간중간 물컵을 들어 물을 먹여주었다. 이제 진짜로 가야했다.
“아~가지마“
“안돼. 이러다가 혼나“
“오빠 혼내는 사람 내가 때려줄게!“
아 귀엽다. 가끔 엑소에게도 질투를 하는 00(이), 나보다 더 엑소가 좋냐면서 나에게 마구 쏘아준다.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피곤하게도 만들지만 00(이)와 있는 시간만큼은 제일로 행복하다.
“00(아) 나중엔 딴사람말고 너 지켜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