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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커갈수록 돌아가신 엄마가 더 보고싶네요

그리움 |2014.02.17 21:44
조회 157,237 |추천 785
어릴 적 무척 행복했어요~
행복한 가족....안정적인 직장에 성실하신 아빠, 자식을 위해 무한사랑 주시는 엄마..
편안하고 따뜻한 집에..아빠엄마는 우리남매에게 크고 든든한 울타리였고..
여행좋아하시는 아빠덕에..
토요일에 퇴근하고 오시면 짐을 챙겨 기다리던 엄마와 우리남매를 데리고 여행을 다니고..
생각해보면 저의 유년시절은 부족함 없이 너무 행복했어요...
저에게 엄마의 부재란..상상할 수도 없었고..정말 평생 이렇게 살 줄 알았는데...
갑작스런 엄마의 큰병....병수발에 지친 아빠...가족들의 온갖 노력에도..엄마는 3년만에 세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가셨어요..그게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얘기네요..
남겨진 우리 식구는 정말 큰 상실감과 슬픔으로 하루하루 보냈어요..
주변에 정말 사랑하는 누군가가 떠난다는 거....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에요..
집에 있는 물건 하나하나를 봐도 다 엄마와 연관된 생각이 마구 떠오르고..길가다 나무만 봐도 엄마생각..하늘만 봐도 엄마생각....
시장을 지나가면 엄마랑 물건 고르던 기억..목욕탕을 지나가면 다시는 여기 손잡고 엄마랑 올 수 없다는 슬픔..
정말 지옥 같았어요..그래도 시간은 흐르고...점점 일상도 되찾고..저는 대학에 갔고 아빠는 재혼을 하셨고...
대학 진학한 뒤로는 대학생활에 또 직장생활에 연애에...시간이 화살같고..엄마를 조금씩 잊어가는 듯했어요..
오래 연애한 사람과 결혼하기로 약속하고는...그때부터 다시 엄마생각이 많이 났어요..
혼수를 보러가도 엄마생각...한복을 맞추러가도...그릇을 고르면서도..엄마생각이 났죠..
저희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에게..우리딸을 어떤 사람만나서 결혼할까...너무 궁금하다...하셨던 말도 생각나고....이사람이 내 짝이라고 소개도 하고 싶고 엄마에거 든든한 사위 보여드리고 싶은데...하지 못한다는게 슬펐어요...
아이를 임신하고 낳고 나서는 정말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네요....아기를 유난히 좋아하셨던 엄마였는데...우리 아기보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아기를 키우면서 예쁜짓 할때 말을 안들어 속상할때 나어릴때는 어땠냐고 물어보며 투정도 부려보고 싶은데..그럴 엄마가 안계시네요...
아기를 키우며 느껴요...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날 키우셨을지...나를 사랑하셨을지...세상에 다시없을 사랑으로 저를 먹이고 입히고 키워주셨겠죠...엄마가 있다는건 세상에 절대적인 내편이 있다는거고..전 정말 로또 맞은 건 비교도 안될만큼 행복한 거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제대로 해드린게 없어 더 마음이 아파요..먼훗날 하늘나라에서 만난다면 실컷 투정부리고 애교도 부리고 가슴팍에 안겨 울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추천수785
반대수11
베플ㅠㅜ|2014.02.18 19:09
글만 읽어도 슬픔이 사무친다...항상 내옆에있을것만 같던 엄마가없다는거 상상도못할 아픔일거같아
베플엄마미안해|2014.02.18 22:14
글보고 이불속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17살 어릴때 엄마돌아가시고 시간이지나... 나도 어느덧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 자식두고 먼저가는 그마음이 어떨지 이제는 알거같아서...더 눈물납니다. 울엄마는 얼마나 마음이 미어졌을까..... 잘해주지못해 미안해 엄마
베플토닥토닥|2014.02.18 21:53
저도 중학교1학년때 백혈병으로 엄마를 잃었어요. 결혼하고 살아가면서 정말 엄마 생각 많이 나고 시어머니가 시누이 감싸고 돌때마다 나도 모르게 너무나 서러워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우리 엄마도 살아계셨으면 내편 들어주셨을텐데...하며 그런 날이면 혼자 새벽까지 울다 잠들기도 했어요. 마치 콩쥐가 된 기분이었어요. 지금도 편하게 가서 하소연 할 엄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이 글을 읽으며 가슴이 또 저려오네요. 어느 시처럼 엄마가 하늘에서 휴가나와서 엄마 무릅 베고 하고싶었던 얘기를 단 한시간만이라도 하고 싶어요. 아이가 클수록 아이에게 향한 내마음의 깊이를 알기에 엄마의 사랑도 알 수 있더군요. 그 사랑이 받고 싶어져요. 마흔 넘어 아이도 품에서 벗어나고 하니 허전한 마음에 더욱 엄마가 그리워집니다. 삼년전 그토록 든든하시던 아빠마저 보내드리고 나니 한 일년은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더군요. 부모님이 오랫동안 같이 해 주시는건 정말 행운이죠. 살아계실때 자주 찾아가 손 잡아 드리세요. 지금 이시간 부모님께 안 좋은 마음 계셨던 분들 이 글 보시면 좋겠네요.
베플캐를|2014.02.19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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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14.02.19 05:11
글 보면서 한참 울었어요.. 초등학교 5년때 심장마비로 주무시다 돌아가신 아빠를 발견하고 너무 충격에 빠져 아빠는 날, 힘들게 한 사람이라고 원망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매일밤 아빠생각이나서 울어요 친구 결혼식가서 아빠 손잡고 입장하는 모습이 얼마나 부러운지 눈물 나려는거 이 꽉 깨물며 참았지만, 결국 그날 저녁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어요 점점 희미해질 줄 알았는데 더욱 사무치고 그립고 한살 한살 먹을수록 입틀어 막고우는 날이 많아져요 아빠! 그 꼬맹이가 이제 시집갈 나이인데, 나 잘지켜보고 있어? 나도 예쁘게하고 아빠 손잡고 결혼식장 들어가고 싶은데 그건 그냥 내 머릿속으로만 그려야겠지?요즘 힘든일이 겹치고 버거워지면 자꾸 아빠생각이나 잘지내고있지? 보고싶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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