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년 때 엄빠가 헤어졌는데
그 이유가 아빠가 돈 여기저기 빌리고 보증 서주고난리도 아니였음
엄마는 맨날 울고 언제는 화장실에서 농약 삼키시고 나는 어린데 그냥 쓰러진 엄마 보고 엄청 손 떨려서 울고 아빠 부르고
그땐 헤어지는게 나쁜 건 줄 알아서 막 이혼하면 내가 그서류 찾아서 찢어버린다고도 했었는뎅
그 빨간 딱지 붙이는 거 아저씨 두명 갑자기 찾아와서 여기저기 붙이길래 왜 붙이냐고 소리질렀다가 괜히 혼나기도 했고
나중에 이혼하시고 아빠랑 한달간 연락했는데 어쩌다가 가족들이 아빠 몰래 집을 옮기더라 그래서 전학을 갔는데 그 학교 등교길에 어떤 남자가 말을 걸길래 무작정 도망쳤는데 뒤 슬쩍보니 아빠 같더라구 난 그때 아빠가 너무 미워서 퉁명스럽게 대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후회 되기도 해
친가쪽에서도 아빠랑 연락 안된다고 하시고 그랬는데 나중에 어떤 노숙자? 그 분이 돌아가셨다고 뉴스같은게 떴는데 그 옷이랑 생김새가 아빠랑 되게 똑같다고 어른들이 얘기하시는 걸 몰래 들었던 게 생각나. 그래서 지금도 살아는 계시는지 잘 모르겠당 엄마는 맨날 나보고 아빠 미워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사실 내가 어른 스럽다는 얘길 평소에 많이 듣는데 난 그게 되게 속상했어 내 주변엔 언니도 없고 내가 젤 장녀기 때문에 우리 가족 그렇게 망하고 내가 동생챙기고 했거든 사춘기때도 가족 힘들까봐 내가 힘들었던 얘긴 하지도 않았어 그 저번에 친구한테 따당한 것도 우리 가족은 모르거든 여기서 처음 얘기하네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