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었습니다. 대학병원이나 큰 치과로 옮기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이런 작은 치과에서는 치료가 어렵다고 합니다. 울컥하는 마음을 다잡고 치과를 나왔습니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황급히 인터넷검색으로 전문의가 있는 치과를 검색해봤습니다. 평소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은 병원에서 뿌린 광고글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때는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었습니다. 나름 크고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병원에 예약전화를 했습니다. 그 시각이 진료마감시간 6분전이었습니다. 전화로 전후사정을 얘기하자 간호사분께서 가장 먼저 말씀하신 말은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네요.' 였습니다. 담담한 어투로 전화를 끊었지만 반대로 마음속의 울렁임은 점점 심해져 결국 눈물이 터졌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으로 영구치가 몇 개 나질 않았습니다. 아직도 유치가 몇 개 있어요. 그쪽으로 씹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최대한 내 이빨로 살아보고자 버티고 있습니다. 남들이 얼굴작다고 부러워할때마다 고맙다고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웁니다. 얼굴작은만큼 치아가 아예 없는거니깐요. 전체 x-ray 사진을 보면 가관입니다. 유치에, 임플란트에 금으로 떼우고 도자기를 씌우고.. 온전한 내 이빨이 몇 개 없는 상황입니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치아때문에 고통받았고, 교정때문에 온 입이 헐어있는 대학생활을 버티게 해준건 그래도 이제 끝이보인다는 믿음떄문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나를 지탱해준 그 희망이 무너지는 느낌에 그 날밤 엄마품에 안겨서 한두시간을 울고 난 뒤에야 잠에들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시콜콜한 개인적인 얘기까지 하는 이유는 의사선생님이 이런 나의 사정을 어느정도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선천적으로 치아가 약하고 안좋으니 더 신경써서 봐주실거란 기대는 헛된생각이었습니다.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상가에 있는 작은 치과의 의사선생님께서는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치과에 와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저는 교정때문에 3~4주에 한번씩은 꼭 치과에 갔거든요. 3년 내내. 3년동안의 나의 발걸음이 헛걸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왼쪽아래끝에 있는 치아는 밴드에 쌓여져 있던 치아였습니다.(의학적 지식이 딸려서 이렇게 밖에 표현못해서 죄송합니다.치아주변을 원통모양으로 싸서 철사지지대를 부착하는...그런 보철물) 항상 열심히 양치한다고 하는데도 매번 붓고 피가 났습니다. 왼쪽아래치아에서만요. 검진을 가면 간호사분께서 양치를 더 열심히 하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양치는 물론이고 치간치솔, 치실, 리스테린까지 하루에 한번은 꼭 합니다. 하지만 그저 더 열심히 닦아야 겠구나 라고만 생각했던 제가 지금생각해보니 한심스럽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게 거진 일년 전입니다. 몇 달을 갈 때마다 그렇게 그 치아 주위에만 붓고 피났었는데... 검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치과에서는 환자를 방치하였습니다. 예약한 치과(B)에 가는길에 원래 다니던 치과(A)에 전화를 했습니다. 화요일은 늦은 시간이었고 경황이 없어서 전화를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보니 생각보다 충치가 심하다. 매달 검진을 갔는데 어떻게 치아가 이 상태가 되도록 모를수가 있냐' 라고 묻자 '교정기때문에 충치먹은 부분이 어쩔 수 없이 보이지 않았고, 교정중에 생긴 충치는 치과에서 책임질 수 없다'는 답변이었습니다. 교정선생님은 월요일과 금요일에만 오십니다. 그래서 금요일에 치과에 가서 선생님이 자세히 보고 얘기하기로 하고 B치과에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길어진 통화에 당초 예약시간보다 늦어져 미안한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친절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전체 사진을 새로 찍었는데 청천병력같은 소리를 또 들렸습니다. 왼쪽아래(37번치아)에 대한 소견은 어제갔던 상가치과와 같고, 오른쪽 위에 치과는 자세히 보니 뒤쪽으로 금이 가서 결국 이것도 씌워야 한다는 겁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말씀은 '교정이 잘 못 된 것 같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도 예쁘게 교정해주시겠지 라는 믿음으로 참아왔는데 말이죠. 아래쪽 임플란트를 교정전에 박고 시작했는데요. 교정하면서 치아가 이동하다보니 옆에 있는 치아 뿌리가 누워져서 임플란트끝과 치아뿌리가 거의 맞닿아져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 지속되면 결국 누운치아의 뿌리신경도 염증이 생겨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치아를 똑바로 세울 수도 있냐고 여쭤봤습니다. '그게 의사의 능력'이라고 답하셨습니다. 다니던 치과(A)가 특별히 비용이 저렴한 치과도 아닙니다. 짧은 시간 교정한 것도 아니었고, 검진을 빼먹고 안간것도 아니었습니다. A치과에서는 이미 교정이 끝났다며 부착한 교정기를 떼고 유지장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치과의 문제점입니다. 1. 매월 검진을 갔는데도 충치가 굉장히 심하게 진행될 정도로 발견하지 못함. 잇몸이 그쪽만 피나고 붓는 현상이 계속됬었는데도 양치를 더 열심히 하라는 얘기만 계속함. > 환자방치 2. 교정이 잘못되서 임플란트 옆에 치아의 신경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 > A치과에서 이런 얘기 들은 적 없음. 고등학생때부터 계속 다녔던 치과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얘기를 다른 치과에서 이렇게 들으니 배신감이 너무 커요. 교정(교정의)도 제대로 안되고, 검진(간호사분)도 제대로 못한 치과를 이제까지 다녔던게 병신같고.. 치과에 대한 믿음이 모두 사라져서 그 치과에서 치료도 받기 싫은 상황입니다. 혹시 교정중에 생긴 충치가 너무 심해서 치과로부터 배상을 받았다거나, 조치를 받은 사례가 있나요? 이런 사례가 있으시거나 이쪽에 대해서 잘아시는 분 계시면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