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여러분 20살 남자 입니다.
기다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톡에 올립니다.
지금이 31일 입니다. 이 개의 처음 발견 날짜는 8월 27일 수요일 이구요,
경기도 일산동구 중산동 파출소 뒤에 와이어로 묶여있었습니다.
(파출소는 얼마전 부터 운영 안하는 걸로 압니다.)
처음 이상한 낌새를 느낀건 저희 어머니셧습니다.
어두워지는 저녁 7시경부터 아파트 밖에서 계속 개짖는 소리가 나고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소리나는 진원지가 파출소 쪽이라서 소방소와 파출소에서 같이 기르던 골든리트리버가
짖는 소리인줄 알고 무시하려 했는데, 그소리가 새벽2시까지 되자
이상하다면서 나가보자고 하셧습니다. 저도 우렁찬 소리에 그 개인줄 알았습니다.
이놈의 경찰놈들이 깜박하고 휴가갔나부다..싶었지요.
하지만 빛 하나 안들어오는 버려진 의자더미 쪽에서 희미하게 작은 무언가가
총채같은 꼬리를 마구흔드는 것을 보았을 때..-말티즈 였습니다.
이 작은 놈이 무려 5시간동안 그 큰소리를 냈던 건가 싶어 놀랬습니다.
가까이 가기도 전에 반기는 걸로 봐선 길 잃은 놈은 아닙니다.
목에는 개줄도 아닌 공업용 와이어? 약 직경 2미리정도의 고무 피복이 덮인 철사로
묶어 놨습니다. 심지어 깨끗하게 목욕도 시켜놨더라구요.
(응가 뭍은 발바닥만 빼곤 깨끗했습니다.)
더 화나던 건 파출소 바로 옆에 붙어있는 소방소입니다.
(가슴높이밖에 안되는 담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개가 바로 담 밑에서 5시간을 짖고있는데 한번도 안나와 봤다니 말이 됩니까?
아마 버린 사람도 개는 못기르겠고, 자기 손으론 어찌 못하겠으니
파출소에 가져다 놓으면 알아서 유기견 센터로 보내겟지..하고 생각한 모냥인데..
거기 가봤자 안락사 아닙니까? 그냥 가져가서 죽여달라 하지 그랬어요?
5시간 동안 짖었는데 우리가족이 안나와 봤으면 목 쉬어서 소리도 안나오고
먹을 것, 마실 것도 없는데 괴롭게 죽기 밖에 더하겠습니까?
폐쇄된 파출소 뒤 창고더미에서요....
운영 안한지 얼마 안돼서 몰랐다고 변명하지 마십시오...
애정으로 기르던거 맞습니까?.. 이 개도 새끼였을 땐 무지 귀여워 했겠죠.
개 보니까 살짝씩 무는 버릇있고 똥오줌 못가리며 아무데나 맘대로 올라가는거 보면
뭘해도 귀엽다고 그냥 놔둔케이스입니다. (무는거 특히 그러죠.)
목욕 한번 다시시키고 보니 3~4시 되는바람에 그냥 자고
다음날 주위 동물병원에 다 전화했습니다.
개찾는 다는 연락이 없었다네요, 7월에 있었다길래 전화해봤더니
거기는 찾았다고 했구요.. 혹시나 말티즈 암컷 찾는단 얘기 있으면 연락달랬는데
아직도 연락 없는걸 보면 버렸다는 거겠지요.
나이는 잘 모르겠으나 크기는 성견 시추와 비슷합니다. (7살짜리 시추기르고 있습니다)
말티즈인데 앞머리를 완전 내려서 눈앞을 다 가려 놨더라구요.
평소에 삔이나 고무줄로 묶어주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성격은 애교도 너무 많고 쾌활합니다.
음... 발에 치일정도로 졸졸 따라다녀서 귀찮을 때도 있습니다.
밑에는 사진입니다. 급히 두장 찍었습니다.
눈이 완전 가려져 있습니다.
애교가 너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