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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여왕

검객 |2014.02.22 03:19
조회 279 |추천 2

그녀가 피겨 스케이트를 처음 접한 것은 어머니와 언니를 따라

아이스링크(ice rink)에 가서였다. 어린 그녀를 바라보던

남자 코치의 표정이 몇 개월 만에 달라졌다. 

"따님이 소질이 있습니다. 이런 재능은

제가 지금껏 코치하면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위해 일부러 피겨 스케이트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마치 학창 시절의 학생과도 같은 열성적인 모습이었다.

 

 

 

그런 가운데에 최악의 위기가 닥쳤다.

아무리 해도 피겨 신발이 안 맞는 것이었다.

신발이 제대로 맞지 않는다면 점프도, 연기도,

움직임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많은 고민 끝에 포기를 결심했을 때,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한참을 

껴안고 울었다. 그러나 그 순간에 기적이 일어났다.

그녀가 성장한 탓인지 조금씩 신발이 맞기 시작한 것이다.

하늘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기적을 만들어서

그녀의 재능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얼마 후,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캐나다로 훌쩍 날아갔다.

피겨 메달리스트인 한 캐나다인을 그녀의 코치로 섭외하기 위해서였다.

맨땅에 헤딩하듯 무작정 찾아갔다.

 

 

 

한국에서 왔다는 소녀를 향해 캐나다인 코치는

상당히 냉랭한 눈길로 쳐다봤다.

마치 '감히 올림픽에서 메달까지 딴 나를 네 코치로 두려고 해?'

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소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코치의 눈길에서

자신이 피겨 변방의 이방인 소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었다.

 

 

그런 냉랭한 반응과 차가운 시선 속에서

그녀 어머니가 한 가지를 제안했다.

그녀의 연기를 보고 결정하자는 것이었다.

소녀는 곧 캐나다인 코치가 일하는 아이스 링크로 가

수줍음 가득 한 자세로 섰다.

  

 

코치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얼굴이었다.

연기가 끝나기만 하면 바로 거절할 듯한 표정이었다.

 

 

 

소녀는 그런 어색한 분위기에서 부끄러움 가득한 얼굴로

스케이트 연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깡마르고 팔이 긴,

이에는 교정기를 낀 그 수줍음 많은 소녀는, 

어느 틈에 강한 아우라(aura)를 지닌 스케이터로 변했다.

  

 

 

바라보는 코치의 차가운 시선이 

어느 틈에 탄성과 환호와 박수로 바뀌었다.

 

 

 

전체내용 보기: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175742&volumeNo=15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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