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마음에 대해서 묻는분들이 너무 많아 별 재미는 없지만 도움될까해서 제얘기한번 해보려구요.
저랑 제남친은 처음이 아주 많이 안좋았어요 시작 장소부터가 문제였죠. 남친이도 그저그런 조건이었지만 저는 완전 최악이었어요 ㅠㅠ
아마 처음 저 만날땐 그냥 별생각없이 지나가는 사람으로 만났을거에요. 계속 만나려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몇번보다가 마는 그런정도?
여자들 만나긴해봤지만 깊이 사귄적은없고 오로지 인생의 목표는 일.성공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선톡? 그게뭐임? 전화? 먹는거임? 근데 저는 정말 그사람 포기할수가 없었어요 처음본날 그사람에게서 광채가보였거든요 심장이 멎는 느낌?
톡보내면 답장은 기본 3~4시간 그나마도 씹히기일수. 전화는 "고객님은 지금 전화를 받을수없어...." 헤어지자하고 잠수탄것만 세번... 왜냐고 물으면 난 널 사랑안해 우린 조건부터가 너무 안맞아.. 미치죠... 솔직히 저 돌싱입니다. 그 사람은 연애조차 제대로 안해본 사람이구요
주말이라 데이트라도 할라하면 어머니가 같이 시장가자했다. 어디가야된다. 친구들이랑 약속있다. 술약속이라도 생기면 주말이고뭐고 그냥 연락 빠염... 항상 난 가족에 밀리고 친구에 밀리고 일에 밀리고
그런 느낌 아세요? 이봐요 저기요 나좀봐주실래요? 나 여기있어요. 바로 코앞에서 두팔 흔들면서 소리치는데 팔짱끼고 하늘만보고있는 그런 느낌.
딱히 싫은건 아닌데 끌리진 않는다네요
그래도 딱하나 오라면 오긴온거? 그거하나에 희망걸었습니다. 왔다가 잠깐보거나 한참있거나 어쨋든 보러는 오니까 내가 꼴도보기싫을 정도는 아니다 그거하나에 희망걸었어요
2년을 노력했어요 너무 넘치진않게 그러면서 내가 널 좋아한다는걸 잊을정도는 아니게
전화한통 안하고 톡으로만 약속정하고 그것마저도 한두시간 기다리는건 일도 아니었고... 한가지 이미지는 확실하게 심어놨었어요. 난 너랑 약속하면 니가 늦더라도 온다고만하면 기다린다. 그러니 정말 중요한일 아니면 늦더라도 꼭와라. 못오면 못온다 연락 꼭해라 안그러면 밤새 기다릴지도 모른다.
미친거같죠... 그래도 바람맞은적은 없어요 만나자하면 늦어도 꼭 나왔으니까. 처음엔 늦는다 연락도 안해줘서 마냥 기다리기만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일있으면 연락오기 시작하더라구요. 퇴근이 늦다. 집에 잠깐 갔다와야된다 한두시간 걸린다.
슬슬 가끔가다가 미치면 전화도 한두번 받기 시작하더니 5분 이내에 톡답장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피곤하다면 발마사지도해주고 없는 솜씨지만 밥도해주고 아프다면 죽끓여주고 술먹다뻗어서 전화오면 데리러가고 할수있는건 다해줬어요. 보여주기가 아니고 정말 진심으로 이사람이 내가 필요할때도 있구나 감동받아가면서 해줬어요.
두달에한번 통화하던게 한달에 한번이되고 일주일에 한번이되더니 퇴근하면 알아서 전화오는 경지까지 올라갔네요. 언니랑 같이 살다가 일이 생겨서 따로 독립하게되었는데 그게 한 일년전쯤?
일주에 한번정도 통화할때쯤이에요. 니가 좋다 보고싶다 표현한번 안하던 사람이 나 독립한다니까 집에있던 이불도 가져오고 헹거설치도 해주고 수납장없다고 서랍도 만들어오고 나 심심하다고 텔비에 냉장고까지 ㅡㅇㅡ
그러다가 좀 멀리 일하러가게됬는데 자기가쓰던 컴터까지 가져다놓고 인터넷도 옮겨서 연결해놓고 갔네요. 한달에 한번 듣기도 힘들었던 목소리가 하루에 두번 세번도 들리고 장염땜에 밥도 못먹고 미친듯이 화장실왔다갔다 하면서도 병원가서 약만받아와서 일하러가야된다고 꼬박꼬박 출근하던 사람이 한달에한번 일도빠지고 나보러 6시간을 차타고 오네요.
마트가서도 1+1 아니면 쳐다도 안보고 꼭 필요한거 아니면 사지도 않고 지갑에 만원짜리도 구경하기 힘들던 사람이 월급받으면 나 맛난거 먹으라고 용돈도 보내주네요
고기굽는 집게 설거지하다가 좀 날카로워서 손을 살짝 베었는데 그걸 사포들고 화장실가서 한시간을 갈아서 매끌하게 바꿔주기도하구요
처음 만날때 뻑하면 예전에 사귄 여자랑 나랑 정말 닮았다 닮았다 하더니 더이상 그이야기안하길래 나랑 그케 닮았었어? 하니까 별로 안닮았데요.
전화 끊기전에 뽀뽀한번만 해달래도 그렇게 말을 안듣더니 자기야 사랑해 쪽쪽쪽 빨리 디비자 하고 끊어요 ㅋㅋㅋ
맨날 디비 자래 ㅡㅡ
누가 경상도 남자 아니랄까봐... 잘자 내꿈꿔 아무리 하라해도 디비자 싫으면 똑바로 누워서 자 하네요
아무리 찍어도 안넘어 올것같던 사랑이 천삼백일째 마주보고 있어요
정말 마음가는 사람이 생겼을때 이사람 아니면 나 죽는다는 각오로 진심으로 대하니까 결국 날봐주네요. 한번의 타이밍이 중요한거 같아요
저한테는 그게 처음으로 내가 직접해줫던 밥이었던거 같네요 그때부터 약간 변하기 시작했거든요.
너무 좋으면 미칠거같으면 시작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마세요 제 지인도 8년동안 한우물파서 성공하신분 있어요 거기 비하면 저야 노력한것도 아니죠 뭐... 약간은 물러서서 과하지 않게 그러면서 내가 널 항상 생각한다는건 잊지않게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지금은 햄뽁 햄뽁 하루하루가 감사해요 65Kg이 넘어가는 저한테 몸이 약하다해주니 뭐... 더 말할 필요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