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경찰고시공부를 위해
1년8개월동안 다닌 직장을 그만 둔
모 지방에서 사는 스물다섯 청년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만난 친한 소꿉친구와
술한잔을 하고 친구와 모교 스탠드에 앉아
술도 많이 들어갔을뿐더러 워낙 꼴초인지라
담배를 연신 피워대며 친구와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고있었습니다
시간은 새벽 1시쯤 됐었는데
그 밤중에 11살짜리 아들래미를 데리고
술에 취한듯한 30대 아줌마가
갑자기 저희한테 다가와서는
다짜고짜 이 늦은 밤중에 신성한 초등학교에서
담배를 피우고있냐며, 뭐하는 짓이냐며
시비를 거는겁니다
저는 평소 성격이 불같을뿐더러 쌩판모르는
남이 시비를 걸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아줌마가 무슨상관이냐며 따졌습니다
그러더니 자기가 여기 학교교사고
아들래미 학부형이라며 씩씩거리며
말을 하더랍니다
저도 그 당시에 술이 좀 들어가서
덩달아 언성을 높이며 따졌습니다
그 아줌마는 학교에있는 씨씨티비에
당신들 담배피는 모습 다 찍혔다며
터무니없이 저희와 관련없는 교육청에
신고하겠다며 자기 아들래미가 다니는 학교에서 다 큰 어른이 학교에서 담배를 피워도 되겠냐며
계속 톡톡 쏘는 말투로 끝까지 시비를 걸더군요
물론 학교 내에서 담배를 핀건 제 잘못이지만
그 새벽에 초등학생아들을 데리고
그 늦은시간까지 술 마시러 다니는
자칭 교사라고 하는 그 아줌마의 멘탈과
과연 본인은 하늘아래 한점 부끄럼없이
떳떳한 행동을 하고있나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하는 그 아줌마의 행동이 황당하기 그지 없더군요더군다나 제가 연신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자기 아들래미한테 너도 저 형이랑
똑같이 크라고 똑같이 크라고 괜한
시덥잖은 걸로 계속 시비를 거는겁니다
저는 진짜 참다참다 욕지꺼리를 그 아줌마
면전에대고 퍼부었는데 그 아줌마도
똑같이 욕을 하면서 자기가 지금 당장 사람
죽을거 같다며 띠꺼운 말투로 정신나간
사람마냥 소리를 빽빽 지르며 경찰에
신고를 하더군요
경찰에 신고를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저는 꿀릴게없었습니다 저는 잘못도 없을뿐더러
폭력을 행사한것도 아니고
워낙 이 지방 의경출신인지라
경찰 지인분들도 더러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옥신각신 하는 사이에
경찰차가 도착하고 저는 먼저 경관분들께
다가가서 옛날 습관때문인지 거수경례를 하고
자초지종을 설명 드렸습니다
그래서 출동나온 경관님들이 괜한일로
경찰을 부르냐며 별것도 아닌일에 일 더
커지게 만들지말고 아줌마도 잘못했다며
이 자리에서 잘 무마하라며 그 아줌마를 나무랐습니다 그 아줌마는 자기 뜻을 끝까지
굽히지않고 저를 모욕죄로 고소하겠다며
협박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저도 당당하게
어디한번 해보라며 당신이 먼저 물꼬를 텄으니
쌍방으로 같이 콩밥한번 먹으면 되겠네 하면서
서로 자극적인 말을 하다가 경관분들도
못참겠는지 파출소로 가서 해결하자며 저희를
태우고 가더군요 그 아줌마는 파출소로 가는
차 안에서 내내 고소하겠다며 아주그냥
가만놔두지 않겠다며 떠들썩 거리더군요
그래서 경관님들도 이 아줌마가 진짜 진상인줄
알았는지 크게 호통을 치시며 좀 조용히좀 하라고 말을 하는데 아주 쌤통이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파출소로 연행이 되고나서
아줌마는 무작정 고소장을 작성을 하더군요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 하는 사이
저와 안면이있는 파출소 경관분이 밖으로
불러내서는 자네가 뭣 같아도 숙이고 들어가라고 자네도 쌍방으로 고소가 가능할테지만 나
중에 합의가 이루어 진다해도 기록에 남을 터이니나중에 공무원 시험볼때 큰 흠일꺼라
경찰준비한다고 하지 않았나 하시며
저를 다독거려 주시더군요
저는 그때 아차! 다 했습니다
경관분과 이야기를 끝내고
다시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 제 사정을 이야기하며 진짜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뭣 같았지만
그 아줌마를 붙들며
저는 아줌마 고소할생각도 없고
아줌마도 나도 잘못했으니까
서로 그냥 좋게 끝내자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그러더니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자기 아들래미 한테 가서 무릎꿇고 사과하라며
꿋꿋이 고소장을 적더랍니다 저는 진짜
기가 찰 노릇이었지만 그 아줌마는
진짜 지구끝까지 쫓아올 기세였기에
그 아줌마의 분부대로 했습죠
제가 결국 숙이고 들어갔는데
성에 안찼는지 계속 시비조로 아까
자기한테 어떻게 했냐며 비꼬는 말투로
경관분들에게 재연을 해보랍니다
진짜 뒤지게 패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저는 참고참고 그 아줌마에게 계속
선처를 호소하며 저는 이래이래 살았다
온갖 사탕발림과 감성팔이를 하며
그 아줌마를 달랬습니다 그러더니
난데없이 제 손을 붙잡으며 동생이 진작
그냥 죄송하단 말 한마디면 될것을
하면서 앞으로 그러지말라고 자기도
잘못했다고 하며 저를 잠깐 밖에
나가있어보라며 떠 밀더군요
어쩔수 없이 저는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그 아줌마가 나와서는 고소취하했으니
앞으로 그러지말라며 저를 다독거리더군요
저는 진짜 정에 약해서
180도 달라진 그 아줌마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누나누나 하면서 제가 연신코 술을 사겠다고
제대로 화해하자고 그 아줌마를 붙들며 그렇게 동네 인근 술집에서 2시간여동안 회포를 풀었네요
저는 진짜 무슨 정신으로 술을 사겠다고 했는지
저도 제정신은 아니였었나봅니다
결과도 정말 어줍짢기 황당했지만
일이 잘 무마되서 다행이었습니다
제가 스물다섯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황당하기 그지없는 경험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아직까지 기가 찰 노릇이고
세상에 별에별사람 다있구나 하면서
주저리주저리 끄적거려봤습니다
저는 정말 잊지못할 재미있고도
황당한 경험이었습니다
톡커님들..
진짜 세상엔 별에별놈년들이 다 있습디다
물론 저와 아줌마같은 사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