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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고 한건 저인데, 어쩌면 붙잡아주길원했던걸까요..

장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사귀는 내내 다른점들은 좋았지만, '이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하는 어떤 사소한 감동이나 교감이 부족했어요.

 

남들 다 겪는 문제같아보이기도 하지만, 다들 잘 맞춰나가고 있는것 처럼 보이는

기념일문제, 연락문제, 대화문제,..

그리고 그 외에도 정성이 담긴 약속..이를테면 편지나 만들어주는 물품같은 것들도..

제가 먼저 약속얻어낸 것도 아닌데 늘 미완성에 그치는게 너무 서운하고 실망감이 들었어요..

 

 

얘기 안해본 건 아니예요..

서운한걸 그때그때 얘기하지 못하는 제 성격때문에 다소 적게 얘기했지만, 그래도 꼭 한번씩ㅇㄴ

이런점이 서운하다... 그런 얘기를 했고, 상대방도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잘하겠다고 했었어요.

 

그러면서도 매번 기념일마다 잊어버린다, 안챙긴다 등의 이유로 싸웠고,

연락도 트러블을 겪다가 결국 제가 양보해서 어느덧 전화통화조차 자주 하지 않는 연애가 되었고..

 

가끔씩은 나와는 너무 다른 연애방식을 가진 그사람을 보면서

이사람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아서 정성이 덜한걸까, 혹여 다른 여자가 있는건 아닐까

그렇게 의혹을 가지다가도

여자친구인 내가 이러면 안돼.. 그런게 아니라 그냥 잘 못하고 어색해서 그런걸꺼야..

내가 차츰 고쳐나갈수 있게 도와줘가며 예쁜 연애해야지.. 하고 생각했었어요.

 

주변 친구들이 다 헤어지라고 해도,

내가 많이 좋아하니까 괜찮다고, 함께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매번 나는 서운,, 남친은 미안.

그런 패턴에 지칠대로 지쳐있던 제가 그만 쌓아두던 마음이 빵 터져버렸어요.

 

서운한 일을 두가지나 한꺼번에 당했는데,

이걸 풀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어차피 말해봤자 서로 스트레스만 받고 달라지는건 없으니 헤어지는게 옳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래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남자친구는 영문을 몰라하는것 같았어요.

제가 차근차근 얘기해보려고 했는데, 눈물이 쏟아져나와서 말을 잇기도 힘들었고...

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화났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오늘일때문에 터졌지만 오늘 일 때문 만은 아니라고,, 그간에 서운했던것들을 큼직큼직하게 묶어서 이야기 했어요.

하지만 전달은 잘 되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만나러 갔다가 갑작스레 이별을 고했어요.

이렇게는 앞으로도 힘들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고, 여러번 고민했던 문제라 우발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그런데 왜인지... 가슴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그사람을 아직 너무 좋아하는데... 그사람도 내가 좋다고 하는데...

왜 그런 사소한 트러블들이 저를 힘들게 해서 이렇게 되버린 건지 저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남자친구는 한동안 말을 못이어가다가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서운하다고 얘기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것 같다. 또 나를 이해하지 못할거다. 그만 만나자.

나는 너를 많이 사랑하지만, 그걸로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잘해주지 못해서 서운하게만 해서 미안했다고. 그 말을 하고

저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고,

다소 받아들이기 힘들고 당황스러워보였지만 제게 미소를 지으면서 뻘쭘하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갔습니다.

 

 

 

머리로는 속이 후련한데, 가슴이 너무 속상합니다..

어쩌면 그가 "미안해, 앞으로 변할께.. 헤어지지말자.." 라고 말해주길 기다렸나봐요.. 

못이기는척 넘어가고 싶으니 제발 와서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오늘도 한번 더 참아볼껄...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간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저도 잘 모르겠고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그가 정말로 절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붙잡아줄런지 모르겠습니다..자신이 없네요..

붙잡아주지 않는다면 미련없이 저도 이 사랑을 보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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