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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이 가라앉는 기분
소리도 없이 바닥에 닿을 때 즈음, 느낄 수 있어
비둔해지고 있잖아
어쩌면 산송장처럼, 무기력해
시간을 죽이며 공장처럼
연기를 뿜어봐도, 또 그 연기를 품어봐도
억지로 웃으려고 내 표정을 꾸며봐도
하루가 너무 길기만 해
떨리는 두 손. 난 그저 빌기만 해
그 사람을 그리는 건 아직도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쉬운 걸
근데 다른 사람을 그 자리 안에 들이는 건 쉽지 않을 것만 같아
불현 듯 아주 가까이 내게 들리는 건
기억을 껏다. 켰다 반복하는 소리
주먹을 쥐었다 폈다
긴장할 때면 나오는 버릇인데. 하루종일
손톱 자욱이 선명해질 때까지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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