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본 너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지만
직접 본 너는 세상에서 가장 먼 사람이었다
이런 뉘앙스의 글을 봤었는데 지금 내 심정이 바로 이 말이야
거기서 마냥 바라보고 저게 정말 마음을 다해 바라던 사람인가 꿈같다는 생각이 들고 얼떨떨한 기분이었어
하지만 너무 멀어서 얼굴조차 안 보이더라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싶어서 팬싸가 끝나고 건물 후문에 사람들 몰려있는 곳으로 가서 첸을 봤어
그리고 깨달았는데
몇달 전에 어느 팬싸에서 질서 안 지키고 소리지르고 북적이는 엑소 팬들을 보고 내가 '엑소는 저걸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한심하다' 이렇게 말한적이 있는데 그때 내가 그 한심한 꼴이었던거야 물론 소리지르고 떠밀고 이러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이렇게 안하면 첸의 얼굴을 절대 볼 수도 없었을테고
하여튼 전혀 기쁘지 않았어 첸의 얼굴을 한 번 본게
친구는 너무 행복하다 했지만
그냥 슬퍼서 눈물이 났어
나름 연예인과 팬의 현실을 깨닫기도 했고
그때 내 모습이 너무 처량하고
거기엔 대부분이 첸 팬이잖아 나도 첸 정말 좋아하는데
나 말고도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팬싸에 가도 1분 얘기하고 말하는게 십만원은 투자해야 되고 그래도 같은 사람인데 이렇게 만나기 힘들 필요도 있나..싶고
결국 엑소가 기억하고 사랑하는 건 지인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 '팬'을 기억하는 뿐이지 우리 한사람한사람을 기억하는건 아니잖아 ..정말 어이없겠지만
욕먹을 각오하고 진짜 솔직하게 쓴 말이야.. 나도 이런생각을 한단게 창피하다
하여간 너무 복잡하다 미안해
보고 왔으면 기뻐해야 할텐데
어제부터 내내 속상하고 답답하고 멍해
그래도 내가 탈덕은 안할거야 이미 마음이 커져 버려서
.ㅜ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은데 내게 짧게나마 충고 해줄수 있을까..?
읽어줘서 고마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