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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영상.....

슬레 |2008.08.31 21:10
조회 41,517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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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12월 이였네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여친한테 뭐하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그냥.. 이쁜카페에서.. 케익장식해서 둘이서 조용히 음악들었으면

 

좋겠어.... 내가 피아노 쳐 줄께^^*..."

 

 

 

 

크리스마스날... 여친이 원하는데로..

 

시내에 피아노가 있는 카페에서... 케익장식을 해 놓고..

 

둘만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여친이 가장 자신있게 연주하는 캐논변주곡도 들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제 여친

 

여친이 제게.. 여자가 어떨때 가장 이뻐보이냐는 질문에..

 

언제나... 피아노를 치는 여자라고 했더니..

 

피아노가 보이는곳마다... 캐논변주곡을 연주해줬었습니다..ㅎ

 

 

 

25년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기억이네요...

 

감동이란 감정을 제게 선물했으니까요... 절 향한 여친의 정성과 마음을

 

피아노를 통해서 보게되었죠..

 

 

 

딱 4일간 행복했습니다..ㅎ..

 

29일날... 여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창모임에 갔다가...

 

그 사이에.. 여친이 교통사고를 당했죠 ...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에 출혈이 생겨서..

 

10시간에 걸쳐서 2번이나 수술을 받았죠...

 

 

담당의사선생님이... 죽는다 했는데..

 

4일만에 깨어나더군요....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상태...

 

기억도 잘 못하고... 멍하고... 시체나 다름없었죠...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데...

 

머라도 해 주고 싶은데... 무슨방법으로든 낫게 해주고 싶고.

 

예전에 그녀로 되돌려주고 싶은데...

 

뇌손상으로.. 기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신이 오락가락

 

했습니다.... 아무것도 해줄수없었죠....

 

 

 

꼴랑.. 할수 있는거라고..

 

옆에서.. 예전에 우리 추억들을 보여주면서...

 

기억과 지능이 제대로 돌아오기를 바라는게 다 였죠..

 

앨범도 보여주고... 사진이랑 사진... 영상이라는 영상은

 

다 꺼내놓고... 군대서 받은 편지란 편지는.. 다 꺼내놓고..다 읽고

 

하나부터.. 백까지... 작은거 부터. 사소한거 까지..

 

여친이 쫌더 빨리 회복되어라... 별짓다 했습니다...

 

 

피아노도.. 그래서 연습했습니다..

 

10년만에 악보를 봤습니다...

 

도부터..레미파솔라.. 계명 다 써가면서... 하루에 몇시간식

 

연습에 연습...

 

혹시나.. 혹시나 우리 며칠전에 행복했던 크리스마스로 돌아가도록..

 

그때랑 똑같이 연출하면.. 괜찬아 질까...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죽어라 연습했는데.....

 

 

 

 

 

이제 쓸데 없는 일이 되어버렸네요 ....

 

 

 

 

 

 

 

 

 

 

 

 

추천수4
반대수0
베플쥴리앙마|2008.09.01 01:33
당신이 어떤 맘으로 이걸 연습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듣고 듣고 또 듣게 되네요,,, 여자친구분도 분명히 듣고 계실거예요,,, 언제나,,,
베플선물|2008.09.02 19:39
잊어도 되는데, 시간이 가면 잊는거 당연한데 잊혀지진 않아도 무뎌지는데 많이 사랑해서, 그래서.. 아주 많이 시간이 흐르더라도 그래서 당신이 나 말구 더 좋은 사람 만나고 결혼하고 당신 닮은 어여쁜 아이들을 낳고 호호백발 멋진 할아버지가 되어도 살아가다가 아주 잠시만.. 아주 잠시만..내가 좋아하던, 당신한테 늘 들려주고 싶던 이 곡을 들을 때만, 그때만 당신.. 잠시 내 옆에 있어주면 안될까? 앞으로 남은 당신의 육십년, 팔십년..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해도 나 괞찮아. 아니, 그래야지..그러라고 나 이러는거야. 근데 혹시나 길을 지나다가, 잠시 라디오를 켜다가..이 곡이 흘러나오면. 그 4분. 그 시간만..눈 감고, 나를 그려줘. 그 잠시만..내 사랑하는 남자로 있어줘. 단지 그 뿐이야. 당신이 욕심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건 믿어도 돼. 당신이 나 사랑한 만큼 나 당신 사랑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나 당신이 행복하길 바란다는거. 나 미워하지 마. 나 오래 힘든 모습 보이면 당신 더 힘들어질까봐 가는거 더 힘들어도 마지막 손 놓은거야. 그러니까 행복해. 당신 행복하라고 내가 절규하듯이 소리지르면서 손 놓은거 당신 알면 미친듯이 행복해져야해. 내가 뭘 해줄 수 있을 지 모르지만..하늘에서 기도할께. 바보처럼 너무 슬퍼하지말고 바보처럼 약한생각 하지말고 나한테 선물해준 그 시간. 당신없이 사는 백년보다 더 소중해. 많이 사랑했는데, 끝까지 함께할 당신 인연. 내가 아니었던 거지. 그래서 미안하고..미안하고..고맙고..고맙고.. 그동안. 고마웠어요. 안녕.
베플제발|2008.09.01 04:26
이 글이 소설 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제껏 톡을 보면서 이 글이 제발 소설이기를 빈다. 라는 생각이 든건 오늘이 처음이네요. 만약 소설이 아니라면... 글로써 도저히 위로의 말을 전할수가 없네요. 정말 이 글이 사실이라면.. 그냥..글쓴이가 앞으로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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