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아빠와 아빠친구분의 동업
가지
|2014.03.01 15:41
조회 140 |추천 0
안녕하세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60대 아빠를 둔 딸입니다.하도 갑갑해서 이 글을 씁니다.
글이 길더라도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아빠와 친구분은 군대 동기 입니다.60대가 된 지금까지 연락이 닿아 친구로 쭉 지네고 계셨는데 어느 순간 친구분이 연락이 안되서 알아보니, 우울증에 걸리셨다더군요.친구분은 강원도 영월에 사십니다. 저희 아빠는 전라남도 시골에 사시구요.
아빠는 친구분의 회복을 돕기위해 아무래도 친구끼리 있으면 좀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셔서친구분을 집으로 초대 했습니다.친구분이 아주 좋아 하셨어요. 마음도 편하시고, 강원도보다 훨씬 좋다구요.아빠도 친구분이 좋아하셔서 기분도 좋아 하시더라구요. 친구분 부인님(?)도 이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다면서 점점건강을 회복해 가는 친구분 모습에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렇게 1년간 1-2달은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계시다 가셨구요.
문제는 이때 부터 였습니다/1년이 지날 무렵부터 3주정도, 길게는 한달정도 계시다가 가셨습니다.친구분 부인님은 길게 있으셔봤자 2주셨어요, 저까지 5식구가 한 집에서 살구요.
솔직히 집에서 밥숟가락 하나 더 놓는다는게 힘든 일이잖아요.더구나 친구분은 집에 오시면 씻는게 일이셨어요 하루에 5-6번 씻으시는건 기본이구요.그만큼 속옷이나 빨래도 자주 하고 싶어 하셨는데 빨래나 청소는 다 엄마가 하게 되잖아요.엄마는 혹시나 친구분이 기분 상해 하실까봐 말은 못하고 2년간 그렇게 해주셨어요.친구분 부인님은 오셔도 남편빨래는 잘 안해주시구요. 모두 엄마 담당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말은 안하셨지만 엄마가 받으신 스트레스.. 말도 못하게 많으셨어요.엄마가 외출을 하고 싶어도 집에 계시는 두 남자분들, 덩그러니 두고 엄마가 어딜 다녀오실 수 없으시잖아요.. 그리고 저희 집에 손님이 와도 조금 신경 쓰이기는 했구요..
2년후 저희집은 읍으로 이사를 왔습니다.물론 그때도 저희집을 다니셨구요. 이사를 도와준건 아니예요.
이사하고 한달 후 그분들이 오셨는데.그분들은 강원도에서 가지말랭이를 하신는 분을 도와 일을 하세요. 각종 건채소를 하시는 분들이죠. 저희 집은 방이 3개입니다. 사실 제방, 부모님방, 옷방 이렇게 쓰고 있었는데 한달 후 그분들이 오시고 부터 옷방을 그분들 방으로 바꿨어요. 방을 하나 드린 셈이죠. 그렇게 자주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은 아빠와 친구분이 무말랭이를 하시곘다고 엄마와 친구 부인님에게 폭탄선언을 하셨습니다.멀쩡히 농사를 짓고 있는데 갑자기 말랭이를 한다니요, 엄마와 친구 부인님에게 단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갑자기 폭탄선언을 하니 반대를 할 수 밖에요. 결국 어찌어찌해서 무 말랭이는 무산되었습니다.
그러고 몇개월 후, 친구분께서 다시 가지말랭이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이번엔 4분 모두 상의를 하시더군요. 그런데 저번 무 말랭이와는 다르게 아빠와 친구분이 강력히 주장을 하시더라구요. 가지말랭이를 동업하자는 거예요. 이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게 화근이 되어버렷습니다.. 결국, 가지 말랭이를 하기로 하고 밭을 얻었습니다. 엄마와 친구분 부인님의 생각은 사실, 가지말랭이를 하되, 조금씩해서 잘 되는지 보고 점점 사업을 넓혀가자. 이거였는데 처음부터 밭 6000평을 임대해 버렸습니다. 그것도 싼 땅이 아닌 정말 비싼땅이예요. 물론 저희 돈으로 얻었구요 그분든 돈은 하나도 들이지 않았습니다.이때부터 잘못됬죠. 사실 동업을하면 처음부터 돈은 같이 지불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친구분이 말씀하시길 일단 저희 돈으로 다 사고 나중에 수익을 거기서 제외하자고요. 아빠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건조기 5대를 들이셨어요. 너무 일을 크게 저질러 버린거예요.. 5대라뇨. 밭 1500평에 건조기 2대만 했으면 좋았을텐데..그후로 가지 씨앗도 구입했습니다. 물론 저희 돈입니다..가지 씨앗도 100여만원으로 구입했구요. 지금은 싹도 튼 상태입니다.
강원도 친구분은 가지썬 기계. 500만원 주고 그거 하나 사셨어요.그게 전부구요 나머진 수천만원 들여서 저희가 다 한겁니다.
사실 동업을 하게 되었는데 계속 한집에서 지낼 순 없잖아요.그래서 친구분 부인님은 저희집 주변에 방을 하나 얻자고 하시더라구요. 엄마도 아빠도 모두 찬성 하셨는데 친구분이 반대를 하시더군요. 저희 집에서 지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빠는 나가라고하면 집에서 내 쫓는거 같다고 미안해서 말을 못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동업을 하면 1년을 넘게 할텐데 1년을 넘게 하면 엄마에게 그 스트레스는요. 말도 못하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라구요,. 물론 저희도 그렇게 오래계시면 불편한건 당연한거구요;
그 후로 도 아빠와 친구분은 저희 밭에 일을 자주 하러 가셨습니다.사실 친구분은 농사를 지어보신 경험이 없구요. 그냥 아빠 따라다니면서 심부름을 해주고 그러셨어요.그런데 성격상 두분은 잘 안맞으십니다. 저희 아빠는 한번한일은 그때 딱 끝내버리는 스타일이신데, 친구분은 두고두고 하시는 스타일시구요. 결국 이 문제였죠. 도시에 사셔서 잘 모르시겠지만, 밭에서 일을 하다보면 큰소리도 낼 수 있는 법이예요. 그런데 친구분은 이걸 아빠가 변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어느날은 아빠가 없는 날 엄마를 부엌으로 불러 아빠에게 서운했던걸 다 말해버렸어요. 솔직히 엄마가 빨래해주고 밥해주고 다 해주시는데 "아줌마!아줌마" 해 가시면서 서운한걸 말하셨어요. 엄마 입장으론 미우나 고우나 그래도 남편인데 기분도 않좋은데 더구나 아줌마라뇨. 그동안 수고한게 있으신데 솔직히 아줌마는 너무 하셨다고 생각해요.
결국 아빠가 먼저 사과를 하셨습니다. 미안하다면서 두분모두 화해를 했어요. 사실 아빠도 많이 참으시고 동업을 하기로 했으니 좋게좋게 지내자 하는 마음으로 화해를 한건데..그런데 아빠 친구분은 아빠만 안보이시면 그때부터 아빠 흉을 보시기 시작하셨어요 ;;;;엄마는 진짜 그걸 보면서 서운함도 느끼고 저역시도 친구분에게 많이 실망했어요.정말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정도 떨어지는거 같았구요.
화해했으면 된거지 뒤끝인건가요?
그 일이 있고 일주일 후인 어제, 아빠와 친구분이 함께 밭을 다녀오시더니분위기가 이상하더군요. 네,, 싸우셨더라구요;;아빠가 잠깐 뭘하러 가셔야 되서 친구분께 호스를 연결시키는걸 붙이라고 시키셨는데 (사실 간단한거거든요;;) 친구분이 그걸 다 잘라 놓으셨따는 거예요. 아빠는 큰소리를 내셨고, 친구분은 또 그걸 집에와서 흉을 보는거예요. 그것도 엄마한테요 ;; 한집에서 같이 지내고 빨래해주고 밥해주고 그렇게 지내는데 그래도 예의상 흉을 보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아빠는 집에 오셔도 아무 말씀안하시고 그러시더군요. "나 욕할 거있으면 다해라" ..
그리고 이날 친구분이 사실 방도 구해놓고 온 날이였어요.
이 날 저녁, 엄마와 친구분 부인님께선 안되겠는지 화해한느 자리를 마련했구요.서로 서운한걸 말했어요. 아빠가 미안하다ㄱ고 하셨지만 친구분꼐선 계속 아빠의 잘잘못만 따지시더라구요. 결국 아빠가 폭발해 버렸씁니다.. 친구분은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 보지도 않으시고 엄마에게 아줌마아줌마 한것들, 모두요 ..사실 아빠 성격을 아시니까 이때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셨으면 끝날 일이었어요.그런데 친구분도아빠에게지지않고말을하시더라구요.. 정말 엄마와 전 어떻게 될까바ㅘ 불안하구요...결국 아빠는 대폭발....... 엄마는 울며불며 아빠를 말려 방으로 들어갔고 그냥 자버렸습니다..
엄마는 친구분게 계속 미안하다고 말하시고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친구분과 친구 부인님께서 모든 짐을 싸고 강원도로 ㅅ가셔버렸습니다/친구잃고 돈잃고 우정잃은 셈이죠.정말 막막하더라구요... 가지 하려고 ㅂ임대한 땅, 건조기, 씨앗.. 솔직히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가지 썬느 기계 그분들 은 가져가면 끝인데 저희는 비싼 그 땅을 어디에 쓰고 어떻게 합니까..?대책 없이 가버리면 저희 손해는 어떻게 하나요..그리고 우정도요.. 저희 아빤 한번 아니라면 아니거든요.. 아빠는 경험도 없는 가지를 혼자 해보겠다고 하시는데..저희집 어떻게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