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아내두고술마시러가겠다는남편, 보내주시겠어요?
ㅡㅡ
|2014.03.02 23:55
조회 52,500 |추천 50
제가 이해심이 없는 여자인건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예정일 9일 앞두고 있는 예비맘이에요.
오늘은 남편 절친의 생일이구요.
친구 만나서 술 한잔 하고 오면 안되냐는 말에 다퉜습니다.
솔직히 친구 생일이라고 다녀오면 안되냐 묻는 남편도 어이가 없었지만ㅜㅜ(친구가 사는 동네가 한시간 거리임)정말 친한 친구이기에 친구 생일 축하해주러 다녀오는건 괜찮지만 혹시 모르니 술은 마시지 말라고 했더니 그럴바엔 차라리 안가겠다며 집에서 뾰루퉁해 있더라구요.
친구에게 계속 전화가 오는데도 받지않고 있길래 그러지말고 전화를 받아서 안가겠다고 얘기를 하라고 해도 싫다하고. 내가 못가게 한 것도 아니고 집에서 이러고 있지말고 축하해주고 오라고 해도 친구랑 술집에서 둘이 만나는데 술도 같이 못 마셔주고 미안해서 차라리 안가겠다며 뻐팅기는 남편 모습에,
만삭 아내를 두고 술을 마셔도 되냐고 묻는 너나 나 출산 앞두고 있는거 뻔히 알면서 생일이라고 불러내서 술 마시자고 하는 니 친구나 기본 상식이 없는거 아니냐- 이럴땐 니 친구가 먼저 술은 됐고 밥이나 먹자고 얘기해줘야 되는거 아니냐며 얘기했더니 본인 친구 함부로 깔아뭉개지 말라며 소리를 치더라구요.
제가 좀 과하게 말한걸수도 있겠지만...저였다면 그랬을거 같아요. 내가 생일이고 만날 친구가 딱 한명뿐인데 그 친구의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다면 제가 먼저 됐다 나오지말고 아내 옆에 있어줘라 라고 얘기해줬을거 같거든요. 아니면 만나더라도 술은 마시지 않을 것 같은데.
언제 아기가 태어날지 배가 조금만 아파도 진통이 아닐까 한창 예민해져 있는 시기에 이런 어이없는 일로 남편이랑 큰소리 내가며 싸우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 싫고 그 친구가 미워요.
고주망태가 되서 들어오겠단것도 아니고 반병 이상 마시지 않겠다던 남편을 보내줬어야 하는 걸까요?
저야말로 남편과 남편 친구를 양아치 쓰레기로 만드는 못된 여자인가요?
- 베플ㅠㅠ|2014.03.0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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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만삭 와이프 혼자두고 한시간 거리를 가서 술을 마실만큼 그 친구가 소중 하데요? 지 처 자식 보다? 말이 반병이상 마시지 않겠다는거지...술 좋아하는 사람들 그게 지켜지나? 한잔이 두잔 되는거고 두잔이 세병 되는거고 ㅡㅡ 마실수록 자제가 안되는것이 술인것을ㅡㅡ 참고로 우리 친정엄니 저 출산할때 예정일보다 빨리 진통왔는데 시댁 친정 다 지방이고 핸드폰이고 호출기 요딴거 없던 시절이라 혼자 택시타고 병원가서 보호자도 없이 진통하고 분만하고 엄청 서러웠다고 아직도 그얘기 하심 나도 그 얘기 들을때마다 울아빠 미워 ㅠㅠ
- 베플유유맘|2014.03.0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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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어째어째 가방챙기고 배움켜잡고 갔다합시다 애낳오는데 아빤 술냄새 풀풀 고기냄새,담배 쩐내로 애기도 제대로 안아볼까요?? 산모가 집에서 병원까지 혼자서 가면서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서글플지는 모르는것같군요 잠깐 즐겁자고 자기자식 탄생의 기쁨을 술냄새로 맞이하기엔 좀 그렇잖아요
- 베플아이고|2014.03.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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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남편 출산 한달 앞두고 왠만하면 밖에 나가지말랬더니 당연한듯이 끄덕거리던데. 그리고...내 남편 친구는 와이프 출산 몇일 앞두고 술먹으러 나돌아댕겼다가 와이프 양수터졌는데 술 때문에 운전을 못해서 울 남편한테 전화왔더라ㅡㅡ 운전좀 해달라고 이게 뭔경우냐ㅡㅡㅋ 병원이 한시간거리에다가 에휴ㅉ
- 베플음|2014.03.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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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확히 예정일 9일전에 양수 터지고 반나절후 진통시작, 진통 6시간만에 출산했습니다. 전 첫아이는 늦게 나온다는 쪽을 믿고 있었는데다 친정엄마도 저를 예정일 보름넘기고 낳았대서 방심하고 있던 터에 양수가 터진 거라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양수가 미리 터져버리면 걱정거리가 많아집니다. 일단 뱃속 아기의 감염위험이 제일 크고.. 언제 올지 모르는 진통을 마냥 기다리며 12시간 간격으로 항생제를 맞아야합니다. 줄줄 흐르는 양수도 당연히 불편하고 아기 양수가 부족해서 위험한건 아닌지 걱정되고.. 물도 계속 많이 마셔줘야되고.. 이 모든걸 겪는 반나절동안 저는 남편이 출근해있었기때문에 당연히 혼자였습니다. 서로의 아이를 가진 이상 저희 남편은 임신기간 내내 같이 임신한 듯 같이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출산교육도 함께했습니다. 그런 남편이 필요한 순간 없으니 너무나도 무섭고 힘들더군요. 퇴근 후 꼬박 옆에 있어주고 진통도 호흡도 함께해주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임신 과정 전체가 태어나 처음 겪는 일이고 큰 변화인데 얼마나 많은 순간을 불안해하고 무서워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었을까요. 출산이 임박했을때의 공포는 겪어보지 않는이상 아무도 모릅니다. 임신 열달동안 아무리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해도 최악의 경우에 대한 공포는 문득문득 찾아옵니다. 뱃속에 다른 생명이 꿈틀거리는 것을 수시로 느낄때마다 드는 책임감과 공포같은 것이 출산이 임박하면 한꺼번에 밀려와 진통때는 찢어질 것 같은 몸과 요동치는 배와함께 폭발할 것처럼 커집니다. 출산 후에 남편이 말하기를 본인도 정말 무서웠다고 하더군요. 제 몸이 들썩이고 배가 미친듯이 요동쳤다고.. 너무 무서운데 제가 동요하면 더 위험해질까봐 내색 못했다고- 실제로 그렇게 산모가 산고를 겪는동안 뱃속의 아기도 똑같이 고통을 겪으며 힘들게 세상으로 나옵니다. 남편분은 이런 모든 과정에 대한 상상을 한번이라도 해보시지 않으셨거나 출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부인이 임신한게 아니라 본인 아이가 목숨을 걸고 세상으로 나오는 거라는걸 안다면 친구 생일이 문제가 아닐텐데요.. 친구 생일이 그 해로 끝인 것도 아닌데 이런 일생일대의 이벤트보다 중요할까 싶습니다.
- 베플ㅇㅣ크|2014.03.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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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친구생일은매년있는거고 와이프가 매년애를낳는것도아니고 평생한두번있는건데 예정일얼마남지도않았는데 맘좀편하게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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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사랑이맘|2014.03.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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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르시겠지만 전 보내줬을꺼 같아요 근데 반병이상 안마시겠다는걸 믿고 그걸 지킨다는 전제하에요ㅜ 안지키고 오거나 너무 늦게오면 화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