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이번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한 여학생입니다.
저희 외가에 한 사촌오빠가 있어요.
제 기억상 이번에 대학교에 입학한 스물의 나이입니다.
말을 어디서부터 꺼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일단,
제가 초 2정도 무렵부터 그 오빠가 제 몸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누워서 책을 보고 있으면 슬그머니 다가와
'무슨 책 읽어? 재밌어?'
하며 자연스레 옷을 걷어내고 제 맨살의 배 위로 손을 올려두고는, 살짝씩 그 아래로 손을 내립니다.
어렸을 적엔 아무것도 모르고 마냥 쓰다듬어 준다고 기분좋다고 했었어요.
헌데 초4, 초5쯤 되니까 그 상황들이 이상하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초 5쯤 되선 가슴 몽우리가 나오니 만지면 제가 싫어한단 걸 아니 제가 깨어있을 땐 안하더라고요.
제가 자고 있을 때 방문을 열고 들어와 바지와 속옷을 벗기고 보며 자위를 하거나 핥거나 했었어요.
그러다 제가 중1인지 중2인지쯤 되서 아마 여름날 밤이였을 거예요.
여름엔 더워서 속옷과 얇은 천 하나 덮고 자는데, 물론 방문은 잠궈두고 잡니다.
헌데 제 방엔 베란다와 연결되는 커다란 창문이 하나 있어요. 밤바람이 조금이나마 들어오라고 열어뒀죠.
새벽에 그 오빠가 넘어오더라고요. 약간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깼는데 무서워서 가만 있었어요.
제 모습 보며 자위하다가 그 순간 자위에 심취했는지 삽입하려고 했었어요..
짓눌르는 무게감도 무서웠고 정말 아래가 아파오기 시작해서 잠꼬대하는 척 몸을 뒤척였어요.
잠시 숨죽이다가 제 벌려진 입 안에 성기를 넣으려 하기에
" X발 뭐야 .. " 하는 식으로 제가 어느 정도 잠에서 깼단 걸 알리기 위해 말을 했었습니다.
속옷을 다시 입혀놓지도 않은 채 그냥 방에서 휙 나가버리더라고요.
그 오빠 나가고 발소리 멀어지는 것까지 확인한 뒤에야 일어나 주워입으며 많이도 울었던것 같습니다.
저 혼자라면 그냥 삭히고 넘어갔을 것 같아요.
저한텐 두살 터울의 친오빠와 네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습니다.
친오빠와 사촌오빠가 한살터울밖에 나지 않아 사촌오빠가 우리집에서 많이 자고 놀고 했었어요.
아마 삽입하려했다, 서부터 자작이라고 느끼셨을 분들이 많을 거예요.
사촌오빠는 약간의 저능아? 입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돈 아니고, 아이큐가 좀 많이 뒤떨어지는 정도로.
그건 제 친오빠도 마찬가지이며 둘은 대략 7~8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어른들께 들었어요.
각설하고,
저 혼자는 그저 참고 넘기려 했던 그 부분을 말했습니다.
작년에 동생의 휴대폰을 무음으로 하려다 우연히 지식인에 올린 질문을 봤었어요.
(답변이 올라왔다고 메시지가 뜨더군요)
질문을 읽다, 참 기가 막혔습니다.
저처럼 동생도 똑같이 당하고 있었어요.
제가 당하고 있단 것도 알고, 그런 저를 이상하게 보기는 커녕
외려 그 사촌오빠가 제게 다가오는 거 막으려고 자기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고맙고 서럽고 미안해서 울면서,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그 오빠가 저희 집에 안온지는 좀 됐지만, 그래도 이건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 혼자만이면 삭히고 넘기려고 했는데 동생도, 라면 정말 트라우마가 심할 것 같아서
이건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대략 한달 전쯤 어머니께 얘기했어요.
잠시 침묵하시더니 네 착각일거다, 하며 넘기려 하시더라고요.
엄마 딸들이다, 한두번도 아니고 어렸을 적부터 수도 없이 당해왔는데 넘기실거냐, 저 오빠를 방관하다간 후에 범죄자가 될지도 모르고 이건 처리해야 하지 않겠느냐...
진짜 울며 얘기해도 엄마는 말없이 듣다가 방안으로 들어가시더라고요.
외가쪽이 대여섯달에 한두번씩 함께 정기적으로 모임도 갖고 서로 많이 친밀한 편이예요.
헌데 엄마가 " 이모와 외삼촌들이 많이 노력해왔는데 불쌍하지 않냐 " 그 얘기 한마디 하시고 아직 대답이 없으시네요.
큰딸이 성폭행 당할 뻔도 했고, 이제 초 6되는 막내딸의 신체도 마구잡이로 만진다는데 이모와 외삼촌들만 불쌍하고 저희는 불쌍하지도 않는지.
저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큰이모(사촌오빠 어머니)께 말씀드려야 하는지, 이대로 넘겨야 하는지......
아버지는 어릴 적 일찍 타계하셨고 어머니는 3교대 일을 하시느라 집을 많이 비우시고 친오빠는 기숙사학교입니다. 저는 곧 야자때문에 집에 귀가하는 시간이 늦어질텐데
집에 혼자 있을 동생이 걱정이에요. 더더군다나 저희집과 그 사촌오빠의 대학교가 가깝기도 해서..
아무 걱정 없이 넋두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