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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끝에 서서..

나사 |2014.03.05 21:42
조회 234 |추천 0

 

800일 넘게 만나고 있는 커플입니다.

항상 싸우고 나서도 성격 탓에 남자친구가 잘못한 일에도

참지 못하고 연락해서 풀고,

헤어지자는 말이 나와도 한번쯤은 잡아보고..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반복된 일들에 지쳐서 일까요?

이제는 더이상 저에게 노력하지 않는 남자친구가 멀게만 느껴집니다.

 

예전엔 싸운뒤에는 너무 미워서 증오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증오가 사라지고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또 시간이 지나면 연락이 안오는 것 때문에 화가 나게 되고

제풀에 지쳐 그 화가 풀리면 먼저 연락해서 풀곤 했는데

이때에도 남자친구는 거의 먼저 연락을 하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누가 잘못했든 화해의 90%가 제 몫이였어요.

 

누구나 장단점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성격이 소심하고, 가끔은 충동적인것과

제 성격이 저돌적이고, 감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기에 그동안은 잘 만나온 것 처럼요.

 

그런데 권태기일까요?

아님 단점이 더 크게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일까요?

것도 아님 직장인인 남자친구와 취준생인 저 사이에

공감대가 부족해서 일까요........?

취미생활이 게임뿐이라 늘 존중해 주곤 했는데

이제는 무엇이 직장이고 취미인지 모를만큼

제가 안중에도 없어졌어요.

게임한테 제가 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 중독이 심해도 이해하려 했는데

일이 끝날때까지 연락만 기다리는

저에게 문자 한번 하는 것도 잊고 게임방에 갈 만큼 변해 있네요.

이건 좀 너무하다 싶어요..

아마도 제가 편한 선을 넘어 귀찮아 졌나 봅니다...

 

이런일이 진짜 많았는데

그럴때마다 이해해주고 장난 섞인 경고로 넘어간다거나

너무 속상할때면 어린애처럼 제가 울고 불고 서운하다고 말했는데도

똑같아요. 변한게 없어요.

 

저에게 더이상 노력하지 않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니

서운하다기 보다는 씁쓸하고, 하루종일 생각나지도 않고..

그냥 아무렇지 않아요.

더이상 그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희생하는게 사랑인 줄 알았는데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적어지면 의무감이 되어 버리네요.

사랑의 수명이 다한건가요? 아님 그저 한번씩 찾아오는 권태기일까요?

 

평소에는 자상하고 장난기도 많고, 잘 통하고

무뚝뚝하지만 남자답고, 생각도 깊고,

상처도 부족함도 많은 저를 아껴주고,,,

누구보다 더 저에게 잘 대해주던 사람이였는데..

싸우고 날때마다

표현을 못해서 먼저 연락을 못한다,

머리가 복잡해져서 게임을 하는 것이다,

내가 화낼까봐 무섭다, 라는 이유로 저에게 손 내민 적 없는 사람이에요.

 

그와의 헤어짐을 생각 하면 이젠 무덤덤 하긴 한데,

정때문인지 아직 잠재적 사랑이 남아서인지

헤어지자는 말이 도저히 입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지금 이게 사랑일까요? 정일까요?

 

날 찾아주지도 않고, 걱정해주지도 않고, 생각조차도 없는 남자..

답을 알면서도 괜히 한번씩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나...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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