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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부모님과의 관계..

독립 |2014.03.06 11:16
조회 971 |추천 1

안녕하세요.

30세 톡녀입니다.

 

많은 톡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댓글을 보며 같은 상황이라도 모두 다른 점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고 글을 올립니다. 또한 누구한테도 말하기 민감한 부모님과의 관계에 말할 곳이 있다는 점도 좋군요..

 

전 1남1녀 중 첫째 딸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땐 머리가 작아서 그런지 엄마아빠 말에 무조건 순종하며 자랐는데 커가면서 자신 스스로 가치관이 생기고 옳고 그름과 기준이 형성되면서 아무리 부모님이라지만 잘못된 것 같은 점도 보였습니다. 그래도 가족이고 부모님이기에 속으로만 혼자 생각하며 똑같이 살아왔습니다.

문제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부터였죠.. 졸업을 하자마자 취업 닥달에 사이가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취업이 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엄마아빠의 압박에 정신과까지 갔습니다..

예전부터 부모님이 대학을 졸업하면 땡전한푼 안줄꺼라고 스스로 살라고 하시는 말씀에  대학생때 틈틈히 모아논 돈으로 졸업하고 생활했고, 알바비가 나오기 전에 돈이 없으면 친구들한테 빌려서 값고 다시 돈을 벌고 이런식으로 살았습니다.

 

약 5개월 뒤에 취업을 했고 그래도 이제껏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께 전액을 다 용돈으로 드렸고 전 스스로의 자립심을 길러갔습니다.

취업을 하고 많이 않지만 월급으로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는 저에게 부모닝이 점점 바라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너도 이제 취업했으니 생활비 30만원씩 내라.. 여행가는데 용돈좀 줘라, 오늘 저녁은 밥하기 싫은대 외식하자, 청소기가 안된다. 세탁기 바꿀 때가 됐다....

점점 요구하시는게 많아졌고 물론 부모님이기에 아깝진 않았지만 뭔가 저의 돈을 더 목적으로 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집갈 때도 돈 못보태주니까 스스로 가라고 하는 말에 돈도 모아야하는데 자꾸 저에게 요구하시는 부모님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제가 돈이 없다고 하면 엄마집에서 먹고 자고 하는애가 드는 돈이 어디있냐며 뭐라하시며 싫으면 나가살라고 하시더군요..그게 26살이었습니다.

돈한푼없이 나가서 살라고 하는 부모님이 진짜 너무 짜증나서 그때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저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지고 해드리지 않으면 너무 티나게 말로 저에게 상처를 주시더군요.

마치 저를 대학졸업했으니 집의 물주라도 되라는건지/

돈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다음날 출근인 평일에 제주도에서 늦게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12시에 도착한다고 데릴러 오라고하셔서 (집은 일산) 너무 피곤해서 못가겠다고 돈 드릴테니 택시타고 오시라고 했다가 며칠 눈치 보면서 살아야했고 2010년 월드컵때는 새벽에 어찌나 큰소리로 축구를 보시는지... 다음날 출근해야된다고 좀 조용히좀 봐달라고한말이 무색하게 더크게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내집인데 불편하면 나가살라고..

 

작년에는 부모님이 편의점을 하시는데 사람쓰면 돈든다고 주말에 봐달라고 하시는데 진짜 저도 평일에 회사다니고 주말까지 일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다가 못하겠다고 사람쓰라고 햇더니 또 돈이드네 마이너스네 하시면서 심리적으로 압박하시며 결국 주말에는 편의점까지 봐드렸습니다.

편의점에서 과잔가? 배고파서 엄마가 담아놓은 동전통에서 꺼내서 사먹으니까 니돈으로 먹으라시더군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공과사 구분하시면 시급달라고하니까 그제서야 아무말 못하시고

무슨 자식을 자신들이 맘대로 부려먹을 수 있는 존재로 생각하시는지.. 옆에있으면 진짜 너무 피곤하고 예민해집니다.

 

이런 부모님을 점점 무시하게 되고 화만내는 내 자신이 ㅄ 같아지고 부모님도 자신들을 그렇게 대하는 저를 더 무시하고 막말을 하기 시작하십니다.

그러다가 작년 12월 아버지랑 말싸움을 하다가 아빠가 종이를 한장 가져오시더군요

 

2달 안에 집을 나간다는 각서를 쓰라고요... 계속 집을 나가라는 말에 제가 집을 나간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니가 나간다며~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지긋지긋해서 각서를 쓰고 말없이 1월에 나왔습니다.

 

그 이후에 설이나 주말에 엄마가 가끔 부르시더라구요 자주는 안갔지만 외할머니가 오셨다고 해서 집에 갔습니다.

어색하게 한마디도 안하고 아빠랑 다 같이 있는데 저보고 가끔씩와서 이렇게 밥도 먹고 하자고..

하시는데 진짜 진짜....열받아서 죽을 뻔 했습니다.

너랑같이 살기는 짜증나니까 쫒아냈지만 가끔 와서 우리랑 밥먹자는게 전 너무나 이기적으로 보이더군요..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스스로의 독립보다는 집에서 쫒겨났다고 생각하는데 가끔와서 밥먹자는 것도 저를 사랑하고 용서해서 그런게 아니라 저를 자신의 허용범위에서만 대한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그 이후로 남자친구가 생겨 카톡에 올려놨더니 꼬치꼬치 물으시며 간섭하는 것도 짜증났습니다.

그렇게 저한테 관심이 많았는지...

우리딸이라고 문자오는 것도 싫고 다 치가 떨립니다.

 

친구는 저한테 아빠가 반성하고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했지만..

절대 아닙니다.

너랑 같이 살기 싫다고 눈치주고 내집에서 살라면 내가 원하는대로 하라면서 싫으면 나가라고 할땐 언제고

저의 삶에 대해 말씀하시는게 간섭처럼 느껴집니다.

진짜 지긋지긋하고 부모님과... 진짜 연락하기도 싫습니다.

연락오면 뭔가 부탁하거나 날 또 뜯어먹을라고 하는건 아닌지 이런생각이 먼저드는데..

 

제가 싸가지 없는 불효녀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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