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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사귄남자랑 더럽게 헤어졌어요

detgd4 |2014.03.07 17:30
조회 964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로 25살인 평범한 여자입니다.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어디다 속 시원히 얘기하고 싶어져



익명의 힘을 빌려 판이라는 것을 써봅니다



 



생각나는대로 그냥 적어서 앞, 뒤 없어보일수는있으니



그냥 그려려니 하시고 읽어주세요



많이 힘들거든요,,,



 



<참고로 글이 꽤 길어질듯해요



그래도 나름 흥미진진할수도있으니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얼마 전 3년동안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헤어짐의 발단은 종교문제였어요



 



남자친구네 집안은 교회를 다녔는데 ...



진짜 흔히들 말하는 개독교? 정말 심한집안이었어요



친가,외가 할 것 없이요...



 



저는 성당을 다니는데 저희 집안이 다 그런것도아니고



부모님만 열심히시고 저는 그닥 별로 안믿거든요



 



남자친구도 집안은 그렇지만 거기에 대한 마음이 크게 없고 잘 다니지도 않아서



서로 개의치않고 만났었어요



 



지금도 어리다면 어리지만



그때는 더 어렸고



서로 좋았으니까요



 



한 해, 두 해 넘어도 누구라도 부러워 할 정도의 사이로 지냈고



서로 사이가 정말 좋아서 싸우는 일도



지금 생각해도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만나면 하하호호하하하호호호 좋아 죽고



사귄지도 꽤 됐는데도



뽀뽀 한 번으로도 설레며 하트뿅뿅했어요



지나가다 누가 보면 욕 나올 정도로 정말 좋게 지냈어요



정말 오래 만났는데도 사랑이 넘쳐서



서로 신기해하고 사랑은 쭉 갈거라 생각했죠



 



처음으로 정말 사랑이 뭔지 알게해준 사람이었어요



온 몸을 다 해 저를 사랑해줬고



사랑받는다는게 이런거구나라는걸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줬었거든요



 



대학 다닐 때 제가 자취했는데 서프라이즈로 갑자기 나타나주고



언니랑 같이 살아서



잠깐밖에 못 만나고 걔는 집에 갔었어야 했는데도



와서 보고 데이트도하고 그랬었거든요



 



그 놈의 서프라이즈는 집앞에서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로도



제가 있는 곳이면 나타나줬었어요



가끔 쌩얼로 편하게 있을 때는 싫었지만



그렇게 싫지만은 않더라구요



 



집에서 여행다니는걸 반대하셔서



어디 좋은곳에 여행은 못다녀



남자친구가 많이 침울해했지만



나름 좋게 다녔었어요



아예 안 다닌것도 아니었구요 ㅎㅎ



 



어디를 가서 어떤 얘기해도



제 자랑거리였고



어머 너 남친은 그래? 너무한다



라는 등의 재수뽕 얘기도 했었죠..



 



정말정말 좋았지만



문득문득 걔네 집안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겁고 감당이 될까했지만



아직은 좋으니 그냥 더 생각말고 지냈었어요



제가 지나가면서 걔한테 물어도 별거아니라고 넘겼고



그래서 더 얘기 안 했었어요.



 



그러다 얼마 전부터 남자친구가 종교를 엄청 신경쓰고 고민하더라구요



명절때매다 친척분들이 아직도 만나냐며



여자친구랑 헤어지라고 성당다니는 사람 중에 좋은 사람 없고



다 망하게 된다는 등등의 안 좋은 말씀도 많이 하시고



따로 앉혀 놓고 거의 설교에 가까운 교육도 시키고 그랬었나봐요



저한테 제대로 얘기는 안 했었지만



짧게 알고지낸사이가 아닌지라 다 보이더라구요



솔직히 서로 독실하게 믿는게 아니라서



넘겨버리고 피했는데...



 



그리고 나중에 어찌될지모르니 단단히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에



저는 더 강하게 얘기했었어요.



누가 종교강요하는거 진짜 싫고 설교도 더 싫다고



설교하시면 내 성격에 다 듣고있을것같지않다고



부모님께서 다니시는 성당도 안 가는데



교회를 가겠냐고



정말 정말 싫다고...



 



남자친구는 나중에 결혼하면 친척들말에 따라주고 그냥 그려려니 하고



집에와서 자기한테 다 풀어도 된다고



다 받아주겠다고



겉으로만 해줄 수 없겠냐고했었어요



자기도 저희 부모님한테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고하면서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되나 생각이 들고



서로 부모님한테 서로의 가족한테 못할짓이잖아요



나중에 애라도 낳으면 ,,,, 엄청날것같았구요



 



남자친구네 어머니께서 엄청 속상해 하셨었나봐요



남자친구도 직장다니면서 일도 힘들고 아버지와의 갈등 등



이것저것 힘들었을테죠,,



그래서 저는 나름 신경도써주고 토닥토닥 해줬었어요



걔는 힘든데도 저한테 다 얘기하지않아서



저도 힘든얘기를 못 했었어요



솔직히 회사다니면서 안힘든사람이 어디있고



일이 적은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서로 사귀는사이면 터놓고 얘기하고 서로 기댔어야한건데



서로를 배려한다고 위한다고,,,다얘기하면 질려서 도망갈까봐 얘기를 안했죠



그러면서 서로에게 멀어져갔던것같아요



남자친구는 나중에 서로 힘들어서 헤어질거면



지금 헤어져야하는건가 얘기하고



그래서 제가 지금 나 싫어?좋아? 싫으면 끝내고 좋으면 더 만나라고



더 가보라고



그래서 좋으니까 만나자됐어요



남자친구네집과 저희집의 거리는 한정거장차이였지만



남자친구의 회사는 집에서 세시간거리였어요



집에서 시달리기도싫고



회사에서 끝나는 시간도 늦는데 거리는 멀어 잠도 제대로 못자고



겸겸해서 남자친구는 회사쪽에 자취를 시작했죠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남자친구는 이렇게 상황이 안 좋은 때



같이 회사다니고 매일매일얼굴보고



직장에서 서로 가까운곳에 사는 어떤 여자애한테



상담도하고 조언도 받고 위안을 받다가



그 여자애한테 호감이 갔나봐요



그리고 잘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도 잘 못하는 여자친구는



헤어지는 준비를 하고있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저는 여자가 있는줄도 몰랐어요



그냥 집안일이랑 회사가 힘들어서 인줄알았거든요)



 



저도 나름 상황이 회사에서 사람이 정리되면서 떠난사람일을 맡게 돼



화장실도 제대로 못 다니고 자리에 앉아서 일만했었거든요



점심도 거를때가 있었고



야근도 많았고 주말에나가기도했구요



퇴근길에는 퇴근한다고 연락도하고



나름 제게 여유가 생기면 중간중간 남자친구한테 연락을 했었는데



걔한테는 한 없이 부족했었나봐요



그러면서 더 상담하던 여자애한테 의지를했던것같아요



 



따지자면 마지막데이트를하고나서



그 다음주 주말에는 서로 안맞아서 못만났고



그리고 그 다음주 주말에는 제가 감기몸살이 와서 쉬겠다고했어요



정말 아팠거든요



 



그러면서 연락은 더 안됐고



저도 이러다 헤어지는거구나싶었어요



 



남자친구가 자기만 믿고 의지해!!라고했다면 저도 받아들여서 힘들어도 이겨냈겠지만



저도 그렇고 남자친구도 그렇고서로 미안해하고 믿고 의지하라고는 하지 않았어요



 



그 때가 주말이었고 헤어지자는 말하기엔 곧 평일이라 서로 힘들것같아서 저는 다음주에 만나서 서로 얘기해보고



정리해야겠다 라는 생각을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연락이 안 되는거예요



전화해도 안 받고



연락이 잘 안돼서 삐졌나 하고 기다리다가



밤에 카톡이왔어요



미안하다면서



온통사과밖에 안하더군요자기가 나쁜놈이라면서 미안하다고끝까지 헤어지자는 소리는 안하고 미안하다고만 했어요그상황에서 더 말을 할 수도 없었고알았다고 했었죠



카톡으로 헤어지자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도 여자가 있을거라는건 생각도 못했었어요



 



그리고 나서 2~3일 동안은 우울하고 누가 건들이면 울듯싶었지만며칠지나니까 웃음도 나고괜찮아지는것같았어요



 



 



1주일인가? 2주는 안됐던것같네요



페이스북에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사진이랑 서로 뭐 여신이니 뭐어쩌니저쩌니하는소소한걸 올렸더라구요정말 열받았었어요



아직 정도 다 안떼진상태에서...



삼년동안 알고지낸 친구랑 쌩까도 이건아닐것같은데,,



배신감에연락하면 안되는데 연락을 하게됐죠,,,,



걔는 뭐 자기가 안올리고 여친이올렸네 마나 이러지만



뭘 믿겠어요,,,



 



세어보면 거의 일주일은 연락했던것같네요연락하면서 서로 예전을 그리워하고 같이 울고,,



저는 저한테 올줄알았어요



 



걔가 저한테 말하기를얘는 충분히 빛나는 좋은 사람인데저 때문에 빛나보이지 않고비교되고 안 좋은 것만 보인다고어리긴 어리다고얘랑 시작만 안 했어도 바로 갔었을거라고등의 말을했어요



그래서 저는 더 기대했었죠



 



구질구질하다생각하시겠지만헤어져도 하고싶은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 당사자한테 말 안하면 계속 미련남고기억만 오래간다고 생각하거든요그리고 아무리 제가 헤어질생각이었지만이렇게 갑자기 퉁! 통보는 아니잖아요



그것도 카톡으로 ㅋㅋㅋㅋ하..



욕할거하고 못된거얘기하고 열받는거 다보냈어요지금생각해도 정말 잘한것같아요



 



페북에 올라온거 보고 얼마안돼서부터소화도 잘 안되고입맛도없고몸에 힘도없고마음이 힘드니까 몸도 힘들구나생각했는데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저는 배란기때마다 약간의 출혈이 항상 있는데이번에는 없었고할때쯤이됐는데 미뤄지고스트레스때문이라고 생각하다가테스트기해봤는데 희미한줄이 하나 더 나오더라구요정말 최악이었어요기든 아니든 걔한테 연락하고싶지않았는데할수밖에없더라구요하루정도 지나서 참다참다 문자했어요불량이라고 말해달라고회식에뭐에 술도 엄청마시고 카페인에뭐에장난아니었고걔랑 조심하며했고 제대로 한적은 없었기에 말도 안 됐어요걔도 멘붕와서 테스트기더사서해보라고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두세개 더 사서 해보자이래요 ㅋㅋㅋ안그래도 무섭고 겁나는데 확인은 제대로 하라고,,



솔직히 저 있는곳으로 와줄줄 알았어요근데 말만해더라구요정말 내가 누구랑 삼년을 만났었나 싶더라구요



결국 그냥 다음날 검진도 할 겸겸 병원으로 갔어요커플도있고 다들 나이도좀있으시더라구요커플이 참 부럽더라구요



제대로 검진받는건 처음인데뭐그리 체크할게 많은 지경험있는 사람은 돈도많이들고 검사할것도 훨 많더라구요서글펐어요



상담하고 대기하다가 진료실에 들어가서초음파하는곳에 앉는데 참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느낌도 더럽고 얼른끝났으면 싶더라구요엄청 길게만 느껴지던 검사 끝나고의사선생님방으로 가서 결과를 들었어요



 



지금 자궁 내벽이 두꺼워져있고내막에 정말 콩알만한게 있더라구요동그라미 그리시면서선생님께서는 애기집처럼보인다고하시면서임신인지 추가로 검사해봐야겠다고하셨고정말 이게 뭔일인가싶었어요



결과나오는거 기다리는데 참,,,,



그리고 염증도 있다고 다른 검사도 받아보라하시더라구요정말 눈물이 나더라구요,,



다행히 임신은 아니었고생리를 기다려서 끝나면 다시와혹인지아닌지 확인하라고하셨어요그러고나서 수술을하던 약물치료를하던한다구요



수술하면 자궁은 평생 흔적이 남는다는데불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거잖아요여자는 뭐가이런지 억울하더라구요



 



걔한테 말은 해줘야할것같아서 얘기하는데



(해달라고 엄청 쌩 난리였었어요)처음에는 걱정하고 같이 울더니제 딴에는 속상해서 얘기하게 되는대로 했는데 나중에는 화를 내는거예요제가 그때그기분이어떤지아냐고너가 나한테 이럴수있냐고왜 이걸 나 혼자만 감당해야하냐고억울하고 분하다고 얘기하니까사실은 지금 여자친구랑 잤었다면서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도 임신인것같아서 아직 기간을 더 기다려봐야알수있다고 기다리고있다는거예요ㅋㅋㅋㅋㅋ



안그래도 힘드니까 자기한테 이러지말라면서,, 헤어진지 한달도안됐는데역시 걔도 남자더라구요와 진짜 배신감엄청났어요



자기도 미치겠다는거예요회사에 집안일에 전여친,현여친의 임신가능성에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막장이잖아요 이게뭐예요



초음파사진봤을때 기분을 아냐고뭐라하니까임신아니잖아이러더라구요정말 그때 뭔가 쿵내려앉더라구요임신아니면 장땡이구나이게 남자와 여자의차이인가 싶더라구요



정나미떨어져서그 날 이후로 연락하고싶지도않고할생각도없어요



구질구질하게 붙잡았었는데때마다 거절한게 이거였나싶고이제 여한없이 다해서남은것도없어요



어찌보면 다행이에요



얘는 그런애였던거구요



 



이제는 다른남자 만날수있을까 싶네요그렇게 열열하게 사랑주던사람도 이렇게 되는마당에,,,,



혼자 품고있기엔 너무 분해서 글 적어봤어요



 



연락한 저도 미친년이지만제 잘못만있는것도아닌데 혼자 끙끙거리고 싶지도 않았고



나중에 후회하는것보단행동하는게 낫다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이부분은 뭐라하지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냥 횡설수설적다보니 더 길어졌네요,,



 



이별은 처음겪어봤는데 최악이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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