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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하다가 쓰러졌을때 도와주신분들께!

숨넷 |2014.03.09 09:25
조회 95,993 |추천 527

안녕하세요!

3월 8일 오후 3시 40분쯤에 강남역에서 쓰러진 여자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라도 하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이라 마땅히 봉사활동하러 갈 시간도 없고 해서

시간 될 때마다 헌혈이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숨넷 여자 사람인데요

 

어제도(3월 8일) 혈장헌혈을 한지 2주가 지난 날이여서

약속 시간 전에 얼른 헌혈하고 와야지 하고 강남역 헌혈센터에 갔어요

 

강남역이 약속장소도 아니고, 헌혈의집이 집에서 멀지는 않지만 버스로 가야하는 거리라서

이번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가능한 전혈을 하고 가야겠다 싶었는데

 

그날따라 수치가 약간 낮게 나와서 그냥 혈장헌혈을 하게 되었어요

 

헌혈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대기하고 헌혈하는 시간이 좀 길어지는바람에

헌혈이 끝나자마자 괜찮다고 하고 나와버린게 화근이였던 것 같아요 ㅜㅜ

(원래는 지혈밴드를 차고 충분히 누워있어야하지만.. 말안들어서 죄송해요 급해가지고 그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심하게 어지럽거나 하지 않아서

엘리베이터가 오기 전에 헌혈의 집에 다시 얼른 들어가서 포도주스를 한 잔 따라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탔거든요

주스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타이밍 좋게 타서 기분좋아져서 내려왔는데

 

바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발을 디디는 순간 ,너무 어지러워서 앞이 하나도 안보이는거에요

토할것처럼 울렁거리고 앞은 안보이니 균형감각도 떨어져서 저도 모르게 휘청거리다가

결국 쓰러졌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헌혈의집 안내해주시는 이모님께 제가 부딪혔다고 들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ㅜㅜ 저보다도 더 아프셨을지도..ㅜㅜ

 

많은 분들이 쓰러진 저를 보고 119에 신고하고 걱정해주셨는데요

 

제 몸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아 쓰러져있을때 어떤 여자분하고 남자분 두 분이

응급조치를 취해주셔서 금방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ㅜㅜ 정말 감사드립니다..

 

*헌혈 후 쓰러졌을 때

누워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하고 있으면 의식이 점점 돌아오더라구요

나중에 혹시 저처럼 쓰러지신 분이 계시다면 꼭 그렇게 해주시길!!

 

저를 도와주신 분도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가는 중에 저를 도와주셨던거라

약속이 좀 늦을 거 같다고 친구분과 통화하시는거 들었어요

정신없어서 얼굴은 자세히 기억이 안나지만 완전 천사로 보였어요 다들(진심..)

 

길한복판에서 쓰러져있다가 주변사람들께 도움을 받고

헌혈의집에 다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쭈그려있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정신없는 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음료수도 권해주시고 정말 아프고 민망함과 동시에 감동이였습니다 ㅜㅜ

 

헌혈의집에서도 간호사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택시까지 같이 타고 집 앞까지 데려다주시더라구요..

 

헌혈 한 번 하러 갔다가 여러 사람들께 민폐만 끼쳤던 하루였네요..

 

어제 정말 많은 사람들께 도움을 받았는데 감사의 말을 전할 길이 없어

인터넷에 이렇게 처음으로 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어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살아서 이렇게 글을....ㅎㅎ

복받으실 거에요 다들~!!^ㅇ^

 

 

*그리고 헌혈은 급한 약속이 없는 날,  헌혈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신 후에 나오시길!

저도 나름 헌혈 자주한다고 했던 사람이고 몸상태도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헌혈 후 휴식을 취해야한다는 간호사님 말안듣고 급하게 나와서 벌받은 것 같아요

 

 

 

추천수527
반대수4
베플반대네요|2014.03.10 18:41
남잔데요..저도 헌혈 자주 하다가 어지러워서 근처 공원에 걸어가는 중 의식이 가물가물하면서 쓰러졌었지요. 나중에 일어나보니 그대로쓰러져 있었더라구요. 사람 참 많았는데.. 그 때부터 절대 개인주의로 살고 있습니다.
베플ㅋㅋ|2014.03.10 18:50
이 글쓴이 제대로 된 여자같다. 헌혈한대서 이런말 하는게 아니라, 쓰러질 때 안내하던 분이랑 부딪혔는데 그분이 아플거 같다고 걱정하는 모습이나 글 전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네.
베플이쁘다|2014.03.10 17:46
훈훈한 글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글쓴이 마음도 이쁘고 도와준 사람들도 마음이 너무 예뻐요. 글쓴이도 도와준사람들도 모두 행복한일만 있기를~~~!!
베플바다여행|2014.03.10 19:35
2월 4일 도산대로 벤츠앞에서 오전 11시경 쓰러졌었어요 버스에서내리자마자쓰러졌었고 119말로는 남자두분께서 신고해주시고 저를안고 벌벌떠는저한테자기옷도덮어주시고 119올때까지 제 팔다리를 주물러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응급조취가조금만 늦었더라면 생명이위급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 호흡곤란 ,전신마비가온상태였다고하네요) 나중에 정신들고 그얘기듣고는 정말세상이따뜻하다고느꼈습니다. 찾을수만있다면 찾아서 작게나만이라도 보상해드리고싶어요 그때 도와주신 두분 정말감사합니다. 정말감사해요 아직 몸이다낫지않았지만 그분들덕에 지금 살아있다고생각해요
베플점심시간|2014.03.10 18:15
우리나라, 인터넷에서만 남자는 여자 도와주면 안된다 아줌마들 개념없다, 여자들은 보고 지나가기만 한다 막 이러는데.. 막상 실제로는 진짜 그러는 몇몇 무개념 빼고 다 도와준다고 생각해요, 다만 처음이 무섭고 뭐지? 하는 상황판단이 익숙치 않아서 그렇지.. 할 줄 몰라서 그렇지, 하면 정말 자기 가족 처럼 잘해주는 국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빈혈로 지하철에서 너무 어지러워서 도중에 도망치듯 내려 벤치에 앉아서 숙이고 있는데, 솔직히 제가 그 때 다른사람들 쳤을거에요. 휘청거리면서 내리느라 다른 사람 발을 밟았는데 욕하는 아저씨도 있었지만, 왜그러냐고 걱정해주는 아저씨도 있었어요. 어떤 아주머니랑 다른 여학생분들이 다 아가씨! 괜찮아! 괜찮으세요? 하면서 엄청 챙겨주셨어요. 물도 주시고 손도 막 주물러 주시고.. 그 때 정말,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고 나 진짜 몸에 힘이 쭈루룩 빠지는 기분에 정말 무서운데 그래도 옆에 누군가가 계속 붙어서 괜찮냐고 하고 주물러주니까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는지 몰라요. 물론 그러고서 쿨하게 가버리셨지만... 살면서 그 분들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나쁘다는 편견은 안가지고 사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모르고, 나는 괜찮겠지 이게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때문에 외면하는 사람은 많아도 진심으로 마음은 다정하고 아직까지 정말 정이 많은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특히나 이런 사연 보면.. 글쓴님도 앞으로 그 분들 덕에 좋은 생각을 마음에 가지고 살아가시길 바랄게요 ㅎㅎ 담에 다른 분들도 도와주시고요 ㅎㅎ 덕분에 헌혈하시다 쓰러지신 분들은 다리를 들어줘야한다는 것도 알아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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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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