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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와 잘 지내고 싶어요.

슈비루비둡 |2014.03.09 13:18
조회 376 |추천 1

 

올해 서른살,

작은 IT기업에 취직한 30세 흔녀입니다.

 

학원에서 3개월 간 IT교육을 받고 정말 운좋게 우리 회사로 입사했어요.

회사분들도 전반적으로 좋고, 분위기도 맘에 들고, 사장님 마인드도 좋고...

여러 가지로 저는 우리 회사가 좋습니다.

 

그래도 좋기만 하면 회사생활은 아니겠죠잉 ㅎㅎㅎ;

 

한 선배 직원과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그 때문에 선배님도 짜증을 많이 내고 저도 극도로 긴장을 합니다.

관계 때문에 커뮤니케이션도 안 되고, 업무효율도 떨어집니다.

선배와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회사에서 잘 어우러지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우선 저와 선배님의 스타일부터 이야기 할게요.

 

저는 넌씨눈 스타일입니다 -_-; 상대방 기분보다는 일의 옳고 그름을 더 많이 생각해요.

일을 하면 거기에만 빠져들어버려서 다른 신경을 잘 안 쓰게 되는 스타일이예요.

(이 점은 저도 고치려고 합니다... 저 스스도로 참 불편하고 다른 분들도 싫어하시더군요.)

그리고 마음이 좀 여려서 혼나거나, 혼이 날 것 같으면 스트레스를 유독 많이 받아합니다.

그래서 잘 하는 일도, 쉬운 일도 실수를 많이 합니다.

이럴 때면 깜박하는 것도 잦아져서, 평소에 정말 열심히 메모를 합니다.

메모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서 일을 할 때에는 꼼꼼하단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긴장 빨면 바~로 덜렁이 기질이 일어나서 무너지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제 장점이라면 인내심 정도입니다. 웬만해서는 화도 잘 안 내요.

그리고 표면적으로 봤을 때에는 좀 남성스러워요. 말을 할 때에도 다나까...로 끝나고

운동할 때, 술마실 때 빼는 법도 없습니다. 어울려 노는 건 잘 해요. ㅎㅎ;

 

한편으로, 선배님은 웹개발만큼은 꽉 잡고 있는 분이십니다. (실력 있으십니다!)

나이는 저보다 5-6살 많으시고, 미혼에, 솔로남이십니다.

다른 분들 말씀 들어보니까 소심한 스타일이라고 하시는데,

걍 제가 처음 봤을 때에는 키도 훤칠하고 말투도 좀 사무적이면서 씩씩하시고

제가 봐왔던 일반적인 남자들처럼 말을 툭툭 던지는 스타일... 정도였습니다.

점심먹으러 갈 때 보면 좀 홀로 다니십니다.

남들은 이야기 할 때에 폰을 보고 계실 때가 많기도 했고....

한 달 전에는 여친이 있으셔서 그러려니 했는데,

솔로남이 되신 후에도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꼭 연애 때문에 폰을 보신 것은 아니지 싶어요.

어울려 노는 것을 싫어하는 건 아니신 것 같은데,

노래방 같은 데서 같이 노래 부르는 스타일은 아닌 정도?!

 

 

의도하지 않게 악연이 많이 있었습니다.

 

1. 신입사원 교육 때 - 다른 선배들의 교육은 빠르게 + 비교적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web교육은 진도가 느렸습니다. 회사는 신입들을 web에 투입시킬 생각이어서 꼼꼼하게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나 제 동기가 과제로 내준 걸 잘 수행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선배님이 많이 부담스러워 하셨어요. 그리고 그 와중에 선배님이 자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아무리 공사가 분리되어야 한다고 해도) 선배님 상황이 너무 안좋은 상황에서 제가 눈치 없이 계속 물어보고, 답변 주신거 잘 이해도 못하고 orz 그랬어요...

 

2. 회사 사무실에서 - 입사 후 한 달 정도 때에, 점심을 먹으면 회사에서 많이 졸았어요. 저를 포함해서 여성은 2명이고 나머지 넷이 남자인 회사였고, 저는 아주 자연스럽게 점심을 남자들 못잖게 많이 먹었답니다. 그러니 졸죠...ㅎㅎ... 게다가 신입사원 교육자료를 보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기도 한데, 그런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다 보니까 보다 졸고... 그랬어요. (아-_- 쓰면서도 부끄럽다) 그래도 졸린 원인도 찾고, 졸음을 방지할 방법도 찾아서 2달 차에 접어들면서 많이 안 졸았습니다. 근데 하필 그 땐 울 선배님이 다른 사무실에서 잠시 근무를 해서... 저의 개선된 부분을 보여드리지 못했지요. 그래서 선배님한테 저는 '조는 신입'이 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참 웃긴 게, 제가 조금이라도 졸릴 때 유독 선배님이 잘 캐치해요 -_-;; (그분이 제 왼쪽에 앉으십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그럽니다...

 

3. 업무지시 때 - 업무에 들어가서는 선배님께서 신입들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근데 제가 말귀를 좀 못 알아듣고 여쭈면은 - 동기가 질문을 할 때보다 - 좀 많이 답답해 하셨습니다. 저는 좀 두루뭉실하게 전달됐다 싶으면 곧장 여쭙는데, 그 때마다 (제가 느끼기엔) 분위기가 안 좋았어요. 제 생각엔, 선배님은 그냥 이야기를 해도 제가 잘 알아듣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질문을 줄이게 되고... 그러니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해놓고 엉뚱한 결과물을 내놓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럴 때마다 선배님은 짜증을 내고 저는 조바심과 스트레스가 급상승했습니다. 그게 악순환이 되어서 전달한 말씀을 놓치는 일이 더 잦아졌어요... (하아....)

 

그래서 둘이 면담도 했습니다. 선배님께서 일을 전달 받을 때 (1)복명복창(지시를 들은 대로 그 자리에서 바로 똑같이 이야기 한다) (2)지시내린 것은 리스트 업 (3)내 멋대로 판단해서 작업한 것은 리스트업 해서 결과물 낼 때 말씀드리기. 이 세가지를 전달하셨어요. 저도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부족했고, 선배님은 제가 실수 하나를 할 때마다 짜증을 내면서 지적을 하십니다...

 

 

실상 제가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제 멘탈을 강하게 만들면 해결될 일이지만.

그러기가 너무 힘듭니다. 갑자기 잘 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지 싶어요.

직장경험이 많으신 여러분들께... 선배님과 관계가 좋아질 수 있는 조언을 얻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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