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제 남자친구는 남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친절하고 제생각을 많이해주는 자상한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고집불통을 만나서 550일이란 기간동안 정말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싸운 후에는 보통 제 말을 따르는 쪽으로 맞춰주던 사람입니다.
제가 절친한 남자가 많은게 아닌데도 의심이나 불안감이 큰지
처음에는 제 핸드폰 전화부를 다 지워서 너무 화가나서 울면서 때리고 헤어질뻔했구요
결국 어찌어찌 다행히 복구가 돼서 화가 풀린거였지. 사실 용서하는게 힘들었어요.
저한테 ㅈ같다라고도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건 쨉도 안되도록 어제 큰싸움이 났습니다.
원인은 제가 제공한 셈이였어요..지금도 제가 생각없이 한 행동이여서 후회하고 있고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을 합니다.
옷을 만드는 패션디자인과 남자 분이랑 제가 친해서 테일러링(의상제작)과제에 필요하다고 하여
제 신체사이즈를 그사람한테 넘겼습니다. 신체사이즈는 제 여자인베프가 재어주고
치수만 넘겼어요.
남자친구, 저, 제베프, 옷만드는 분 서로 다 친밀도있게 아는사이였습니다.
그런데 , 제 신체사이즈를 넘겨준것에 대한 남자친구의 반응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사귀면서 15번 정도를 싸웠었던것같은데, 그런거랑 차원이 다른 화를 냈습니다.
술을 토할때까지 마시고 새벽에 저희 집앞에 찾아와서는
"시발 닥치고 쳐나와" 라며 제가 하지 말라던 욕을 강하게 퍼부어댔습니다.
제 멱살을 잡았고, 팔이 부숴져라 세게 붙잡는가하면, 너무 아프게 밀쳐대고
험악한 말투로 저를 때리고 헤어지러 왔다고 했습니다. 말투는 완전 길가다 만난 불량배같은 말투.
만난지 5분도 안돼서 울컥해서 눈물이 솟구쳐 나왔습니다. 내가 아는사람이 맞나. 충격이었습니다.
여태껏 아껴주고 헤어지잔 말에도 붙잡아 주기만하던 사람이
헤어지러 왔다고 합니다. 저도 그냥 이성문제로 싸운적이 많아서 이참에 헤어지면 좋겠다 생각하여 저를 때리라고 했습니다. 그냥 그렇게해서 헤어질수 있다면요.
근데 끝까지 때리지는 않고, 저보고 자기네 집에가서 옷벗고 가슴사이즈 재자고 하며 떠보더군요.
그말을 듣는데 내가 아는사람이 맞는지, 그자리에서 수치심이 느껴져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아닌 협박을했습니다.
너무 슬펐고 술에 취해서 술냄새도 풍겨가며 난생처음 겪는 무서운 분위기였어요..
나때문에 착한사람망가진건가싶어 자책감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2시간동안 그렇게 화내던사람이
갑자기 돌변해서 다 거짓말이였고 이제 자기는 할말다했다며 저를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하네요.
정말 놀랬습니다. 이렇게 이중적인 모습은 또 처음이라, 너무너무... 충격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미 미안하다는 말은 귀에도 안들어오는 상태가 되어버렸고
두려움에 치가떨리고, 얼굴만 봐도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린 남친인데
그렇게 말하며 애원합니다 또.
제발 가지말라고.
저는 절대 용서할수 없어서 제발 나좀 이제 놔달라며, 내가 연애하기에 아직 덜된것같다며
이제 남자는 만나지 않겠다며 잘살라고 제발 .. 터져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며 그렇게
엘레베이터를 타고 집에가려는데, 그럼 알겠으니까 헤어지겠다고.. 그대신 시간이 지나서 자기가 다시 고백하면 돌아와 달라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보겠다며 안고, 집 문앞까지 따라올라온 후
그렇게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어제는 미안하다며 고기먹자며 아무렇지 않게 연락하는 그 사람.
저는 이미 커플링도 빼버렸고, 차단도 했는데, 다른 메신져로 연락을 계속 해오네요.
제가 싫은 기억은 잘 잊어버리려는 성격이라 갑자기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어제의 행동들이 무뎌지려합니다.. 내가 원인제공한 일이니까 그렇게 화낼만도 했나싶고
다시 만나도 될사람인가 싶고.. 이런행동을 한사람 과연 정상입니까...?
여러분 제가 잘못을 너무 크게 한것일지 그사람을 다시 만나도 괜찮은건지
아니면 깨끗이 헤어지는게 맞는 상황인지.. 저는 연애 초보라 혼자서는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