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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횡포!! 내가 기잔데...

강릉게스트... |2014.03.12 12:27
조회 4,816 |추천 28

“기자님이라고 하셔도 밤10시 이후에는 체크인 불가합니다.”

 

                                                                   출처:미디어오늘

 

안녕하세요. 저는 강릉게스트하우스 커피거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얼마 전 살다가 한번쯤 정말 한번쯤 생길까 말까 한 일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게스트하우스는 개인이 한방을 예약해서 혼자 또는 일행끼리 쓰는 호텔이나 여관, 모텔 등의 여타숙박업소와는 많이 다릅니다. 육인실 도미토리룸 기준 한방에 서로 모르는 처음 본 분들이 이층침대를 나눠서 쓰는 구조이고요.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마다 특색에 맞게 규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 게스트하우스의 경우에는 오후 10시가 되면 모든 객실에 취침 등만 켜두고 소등을 합니다. 그리고 자정에는 건물 전체소등을 하고요. 저녁 10시부터 책을 읽으실 분이나 여행마무리를 하시는 분들은 로비를 이용하시고요. 

 

많이 까다롭죠? ^^ 

 

게스트하우스 두 곳을 운영하다 보니까 먼저 시작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조금 바뀌었으면 했던 부분을 적용하다 보니까 조금은 깐깐해 보이기도 해요. 먼저 시작한 일호점은 여행자들과 소통에 중점을 뒀습니다. 여행후 숙소에서 처음 만난 여행객들끼리 간단히 술 한잔 기울이며 이런저런 서로의 사는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자정을 훌쩍 넘어가더군요. 그래서 자정 이후에는 따로 별채를 로비로 마련해서 다른 쉬러 오신 게스트 분들을 배려했죠. 그래도 조금씩의 불편함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호점을 시작했을 땐 그 쉬러 오신 게스트 분들을 위해 주력했죠. 같은 도시에 두 곳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니까 일호점은 여행자들과의 소통과 자유를 중점으로 다른 한곳은 힐링을 하러 오신 분들을 중점으로 운영하게 됐습니다. 

 

혹시나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술한잔 기울이며 소통을 원하는 게스트 분들이 이호점을 예약하실 때 본의 아닌 피해를 드리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인터넷 예약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서 예약하시는 모든 분들이 체크인시간이나 환불문제 등을 보시고 예약을 하십니다. 그리고 예약시작부터 완료까지 공지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여러 번 요청도 드리고요. ^^

 

지난 2월 28일 금요일 이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규정상 체크인이 10시까지여서 아홉 시쯤 저희스탭친구가 아직 체크인이 안되신 게스트 분들께 확인 차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한 게스트 분이 전화를 받으시더니 다짜고짜 이제 와서 전화를 하면 어떡하냐, 아직 출발도 안 했다, 서울인데 10시쯤 출발할 예정이다 라고 언성을 높이시더군요. 옆에 앉아있는 저한테도 전화기 목소리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서울에서 밤10시 버스를 타면 여기까지 2시간 40분 걸리니까 도착시간이 대략 다음날 새벽 1시쯤 입니다. 전화를 받으셨던 게스트 분 만큼이나 저희 또한 놀랐고요. 스텝친구가 통화하고 있을 때 저는 혹시나 기차시간이나 사고 때문에 도착이 늦으시는 분들께 그래왔듯 다른 숙소를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그 게스트분과 통화를 했고요. 

 

일단 오후 열 시에는 게스트하우스다 보니 같은 방을 쓰는 다른 분들께 피해가 가면 안되니 체크인은 불가능 하다고 먼저 설명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신 묵을 숙소(일호점 팬션형 독채 <3인기준 주말 10만원>)를 구해드렸다고 얘기 드렸죠. 그랬더니 게스트 분께서 왜 일호점은 체크인이 늦게까지 되면서 왜 이호점은 입실이 안되냐고 다시금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위에 적었던 대로 일호점 이호점의 차이 그리고 다른 게스트하우스나 다른 숙박업소들 모두 조금씩 규칙이 다르다고 설명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게스트 분이 그 규칙은 누가 정한 거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들 마다 운영 컨셉에 맞게 자체적으로 정해 놓는다고 얘기 드렸습니다. 그럼 환불해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예약 당시 공지사항에서 확인하셨을 저희 게스트하우스 환불규정상 당일 전날은 환불이 안 된다고 얘기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체크인도 안 했는데 돈 떼어 먹는 것도 아니고 그러는 게 어디 있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소비자 보호원에서 법령으로 권고하고 있는 숙박업 환불규정을 설명 드리면서 법령에서는 예약당일부터 10일전까지는 예약자에게 위약금을 부여하고 돈을 돌려주는데 저희는 대신 특약사항이라고 해서 당일 전날은 환불이 안 되는 대신 예약일 일주일전부터는 무조건 100% 환불이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그리고 환불이 안 되는 대신 제가 다른 숙소를 구해 드린다고 얘기 드렸고요. 대체할 숙소도 3.1일 (토요일) 전날이라 다른 숙소도 자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여자 두분 이서 낯선 여행지에 새벽 1시쯤 도착하시는데 숙소 구하기도 어려우실 것 같고 밤늦게 위험하기도 해서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건 일단 예약을 저희 게스트하우스에 하신 이상 제 손님이라 생각하고 알아봐 드렸다고 설명 드렸습니다. 물론 대체할 숙소에 대한 지불도 제가 해드리는 거였고요. 그래서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고 얘기 드렸습니다. 게스트 분의 동의 하에 전화를 끊고 대신 묵을 숙소의 주소를 문자로 보내드렸습니다.

 

한 시간 후 저녁 11시가 넘어서 게스트 분이 다시 전화를 주시더군요. 그리고 대체해준 숙소도 가지 않겠으니 다시 환불해 달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죄송하지만 저희 환불규정상 예약 당일과 전날은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다시 설명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게스트 분께서 “사실 제가 기잔데 여기 응대나 서비스가 형편없다" 고 하시는 겁니다. 잘못들은 줄 알고 “예?”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기자 분이 자신이 원래 다른 신문사 기자 분이 쓴 기사를 보고 예약을 하고 친구랑 오려고 했었던 건데 체크인도 안 된다 환불도 안 된다고 해서 들었던 것이랑 너무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사전에 연락을 주신것도 아니고 밤 10시에 출발하시면 다음날 새벽한시에나 도착하시는데 다른숙소도 알아봐 드리고 물어보셨던 부분에 대해서도 전부 자세히 설명해 드렸는데 결국엔 응대나 서비스가 형편이 없다고 말씀하시니까 말이죠. 

 

첫 통화에서는 시종일관 화가나신 상태에서 목소리를 높이시더니 다시 전화를 하셔서 본인이 기자라고 하시니까 조금 위협적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환불이 안되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법률상 문제는 소비자 보호원에 접수를 하심이 낫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환불에 관한 법은 누가 만든 거냐고 또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소비자 보호원에서 권고 하고 있는 법령이라고 다시 설명 드렸습니다. 

 

기자 분께서 웃으시면서 나중에 기사가 나갈 수도 있는데 알아두시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기자 분께 왜 이런 얘기를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협박하시는 걸로 들린다고 얘기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기자 분께서 나중에 기사 나가신 거 보시고 뒤통수 맞았다는 생각 드시면 안되니까 미리 얘기 하는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기자님께 기사를 쓰시려면 쓰시라고 했습니다. 단, 일어난 일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공정하게 써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통화 후 혹시나 저도 흥분했나 싶어 로비에 계시는 게스트 분들에게도 물어봤습니다. 저 통화하는데 화나 보였냐고. 그분들께서 그러시더군요. 그냥 처음 체크인 할 때 게스트 분들에게 공지사항 설명했을 때와 똑같았다고 말입니다.

 

기자님이 체크인문제로 통화 하시다 뜻대로 안되자 나중에야 기자님 신분을 내새우면서 기사가 나갈지 모른다고 하신 부분은 저만 그런지 몰라도 횡포로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 기사가 나왔네요. 이 기사가 다음 탑으로 올라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제가 황당했던 부분이 이런부분입니다.

 

1. 왜 기자님께서 본인 경험을 기사로 쓰시는데 3자인것 처럼 쓰셨는지. 

  (같이오려던 친구분 이야기를 쓰셨다고 함. 헌데 그친구분도 기자님)


2. "강릉행 버스를 탔다??"

  (두분 모두 강릉행 버스를 탄적은 없다고 함. 기사내용상 게스트하우스 도착후 문전박대 당한걸로 보임.)

  (대체할 숙소 구해준 얘기는 어디에도 없음 ㅜㅜ)


3. 6만원??? (기사만 보면 일인 6만원으로 보임)

 

4. "나중에서야 게스트하우스 공식 블로그의 별도게시판에 이 같은 약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예약 자체가 인터넷 예약이라 확인을 못하는 부분은 어떻게 이해 해야하죠?)

(예약방법 게시판 ~~~>http://blog.naver.com/coffeemarina/100180831093)


5.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되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릉의 G게스트하우스

(검색해 봐도 언뜻봐도 강릉에 저 게스트하우스는 저희 강릉게스트하우스 밖에 없네요 ㅜㅜ)

 

3월 6일 오전 10시경 기자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기사가 다음탑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비난 비방 댓글이 너무 많아 기사수정 조금 안되겠냐고... 시종일관 강경하시더군요. 저는 게스트하우스가 생계입니다. 그래서 참고 또 참으면서 부탁 또 부탁을 드렸더니... 솔직히 기사 수정하는것도 불쾌하다... 그런데 딱하게 되었으니 말해보라 하시더군요.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되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릉의 G게스트하우스" ---> "지방의 게스트하우스" 로 "6만원" 부분을 "이인 6만원" 으로 부탁드렸습니다. 데스크와 상의해 보고 연락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오전 11시 35분경 연락도 안주시고 그냥 수정하셨더군요. 강릉의 게스트하우스로 말입니다. 그래도 기다렸습니다. 연락이 없으셔서 파이낸셜뉴스 최종 입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월 7일 다른 신문사 기자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제보를 받았는데 인터뷰하고 싶다고... 그래서 위에 쓴대로 다 말씀드렸습니다. 기사 올려도 되겠냐고 하시기에 그래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도 저희 입장은 얘기했어야 하니까요...

 

같은날 다른 신문사 기자님과 통화후 약한시간후 원래 기사를 쓰셨던 분이 전화를 주셔서 자신이 다른 기자님께 전화를 받았다. 어찌된 일인지 감도 안온다... 그래서 얘기 드렸습니다. 수정할 부분 연락 주신다고 하셨는데 일방적으로 수정하셔서 전 그쪽 신문사 최종 입장 인줄 알았다. 전 없는얘기 하나도 안붙이고 그날있었던 일을 설명드렸다 라고 얘기 드렸습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건 그기자님 말씀이 자신도 피해자란 식으로 얘기하시는 겁니다. 처음엔 이런 의도로 쓰려던게 아니었다. 데스크에서 좀더 강하게 써보자라고 얘기했다. 

 

아무튼 3월 7일 저녁 다른 신문사에서 반박기사를 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275)

                                                                          출처: 미디어 오늘

 

기사를 내보내시고 기자님께서 여러 모로 압박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ㅠㅠ

 

그후 원래 기사를 쓰셨던 기자님께 다시 연락을 받고 기사 삭제는 부장님이 안된다하시고 반박기사를 내주시겠다고

하시더군요.

 

반박기사 포함 (댓글 200여개 포함)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newsview?newsid=20140305172815181                                                                                  출처: 미디어 다음

 

그러나 이미 다음톱이라 향후 몇년간 검색시 뉴스란 위에 뜬다는거...

아직도 기자 본인 이야기라는건 빠진부분... 

강릉행 버스를 탔다..??? (다시 한번 말 하지만 두분은 강릉행 버스를 타신적이 없습니다.)

 

원래 있던 기자님 신문사에서 반론보도를 내보냈네요...

http://www.fnnews.com/view?ra=Sent1201m_View&corp=fnnews&arcid=201403100100091760004459&cDateYear=2014&cDateMonth=03&cDateDay=09

                                                                                  출처: 파이낸셜 뉴스

 

그리고 블러거 님중 한분이 이 사태를 유심히 지켜 보시고 글을 써주셨어요.

http://smoker3.blog.me/30186627887                     (출처: 스윙맨의 블러그) 

 

참고로 정말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원한건 큰것도 아니었습니다. 


1. 사실에 기반을 둔 공정한 기사 


2. 처음 나온 기사로 인해 발생된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자의 사과 (기자님 윗분)

 

하지만 그 신문사에 있는 책임자라고 하시더 분과의 마지막 통화까지...

기자라고 밝힌게 무슨죄가 되냐? 그래서 환불을 해줬냐? 안했냐? 며 한소리 들었습니다.

 

단지, 제가 원한건 기사썼다는 거에 대한 불만이 아닌...

일단 기사를 공정하게 써달라고 했던 부분... 그리고 처음 기사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한 사과... 부장님과의 통화...

어찌보면 전부 안됐네요.

 

p.s. 예전에 알게 된 기자님이 하셨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예전 기자분들의 이미지 때문에 지금도 열심히 사회의 약자나 권력의 불공정한 부분들을 다루는 기자님까지 나쁘게 생각하기 쉽다고.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하시는거라고.

 ​

"만약 다른 신문사에서 반박 기사를 내주지 않으셨다면 어찌되었을까?" 라고도 생각해 봅니다.

 

이번일을 경험삼아 저또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기자님이 강릉행 버스를 타지 않은부분이나 윗선 얘기, 반박기사를 써주신 기자님의 압박받으신 부분등은 다른 기자분들에게 전화상 확인도 하고 원래 기자님과의 통화에서도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기사를 쓰신 기자님이 혼자 결정하고 마음대로 기사를 올리는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데스크에서 회의를 거쳐서 기사를 올리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사를 내보내기로한 그신문사 데스크에도 책임이 있는것 아닐까요? 데스크의 사과는 커녕 통화도 못해봤습니다. 

단,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는 법률총괄 선배라는분하고만 통화를 했었는데 오히려 화를 내시네요 (뭐 본인은 목소리가 크다라고 하셨지만...)  

 

추후 이문제에 따른 관련 매체의 반박 에 대해서는

 

 "녹취내용"을 공개할 생각도 있습니다.

 

 

 

 

 

추천수2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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