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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취업했습니다~ 얼마전 지옥알바 경험했던 40대후반...

긴여정 |2014.03.12 22:29
조회 5,635 |추천 10

지난 3월4일이네요..

 

수행기사로 취직했습니다... 전에 근무하던 대기업 계열사에 입사했습니다

 

앞으로 2년동안은 걱정없겠죠....

 

전세살이하듯..2년마다 직장을 알아보고 옮겨야하는

 

첫의도와는 다르게 왜곡되어 변질되어버린 근무형태....계약직....그리고 파견직...

 

그런데요.....지금 이순간은  하루하루가 감사합니다...그저 하루하루가 고맙고 벅차고...

 

막  그럽니다   이해못하시겠죠?  그냥 좋습니다 하루하루가...

 

제 손에 일거리가 있다는것이 이리도 감사한것인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저 솔직히  지옥알바 택배 상하차 한후 글 올리고나서

 

진짜 많은 분들께 힘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달이 바뀌어 3월이되고 ...

 

주말이되니 맘이 이상해 지더라구요..

 

 

 

 

죽고싶다는 생각을했습니다....

 

두번정도 지인들 추천으로 취업소개받고 면접도 보고해서 취업확정받고

 

출근날짜도 받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출근하기로했던 당일 아침에 전화가 오더군요 ...취업불가라구요....

 

하늘이 진짜 노랗다못해..뻘게지는듯한 기분였습니다...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고 가슴은 진정이 안되고.....

 

머릿속은 혼미해지고..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죠...

 

아.......이게 도대체  무엇인지...

 

하늘은 견딜만큼만 시련을 준다고들 하던데....

 

나한텐 왜이러는지..

 

답답해서 여기저기 전화를 돌렸죠  도대체  취업불가라고 한 이유가 모냐고~

 

궁금해서 그러니 이유나 알려달라고했죠....

 

제게 수행기사일 하면서  경비처리(주유,주차.세차,통행료 등등...) 부분에 문제가 있던 사람인걸

 

알았다..그래서 불가피하게 취업통보 취소를 내렸다....하더라구요....

 

어처구니가 없었죠...

 

남들 다하던 손장난질을 전 하지도않고  오히려..제앞에서 서로 주거니받거니 영수증 받아

 

경비처리하려던 동료나 후배들에게 한소리하던 사람인데....

 

도대체 이해가 가질않았죠....

 

그래서 물어 물어~ 그말의 근원지를 찿아봤더니..

 

기사들 관리하던 파트장이란 사람였습니다 

 

물론 제가 근무하던 곳 파트장였죠

 

자기도 기사출신이면서 총무부와 수행기사들 사이에서 중간관리직을 맡아

 

관리하게 됐으면서도 기사들을 들들볶던...악명높던 사람였죠....

 

왜 그런사람들 흔히있죠?  자기에게 친근하게 인사나 아부도하는 그런사람에게는

 

급여 기본급을 올려준다든지....온갖 편의를 다봐주고.....

 

계약만기후  그룹내 계열사로 옮길때나 다른회사로 가게되면 아낌없는 칭찬으로 적극추천하여

 

취업도 영향력을주는 그런사람입니다

 

요즘 말하는 갑 이죠....

 

 

아마 두번정도일겁니다....

 

제가 그사람에게 들이댄적이.....

 

나이도많아 60 되갈겁니다  

 

기사들을 들볶고 말장난으로 기사들 이간질시키고 그러니까...

 

제 동료 후배들 수행기사들이 원성이 자자하더군요..그만두고 싶다는 소리도나오고..

 

그래서 제가 맏형뻘되는 사람으로서 가만있을수가 없었죠....

 

따졌죠....

 

왜그렇게 사냐고....정신좀 차리고 관리자라면 덕장이 되어보라고..

 

덕을 좀쌓으라고....등등...

 

아마 그때 앙심을 품었나봅니다...

 

틀린소리는 아니니 반박할수도 없었을테고...

 

가만있자니 자기나름 억울했었나봅니다....

 

때마침 저에대한 앙심이 가라앉기전에...

 

제가 입사하기로했던 회사의 총무팀에서 전화가 왔었나봅니다...

 

000씨가 저희회사에 입사하게 되셨는데...이력서를보니 그쪽회사가 있길래...

 

근무하시는동안 000씨는 어땠습니까?  라고 물었나봅니다

 

흔히들  다른직종도 이런경우도 있겠지만...  특히나 수행기사쪽은 이렇게 확인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서류상으로는 알수없는 인성문제가 중요하거든요...

 

회사의 높은분을 모셔야하기에..간혹 겉은 멀쩡해도  속썩이는 돌아이들이많거든요...

 

 

물론 제게 좋은말 해줬을리없죠....ㅎㅎ   나중에 물어물어 알고보니....

 

사실대로 말은 못하고  제가 경비처리문제로 속을 썩이던 기사였다..아마 그회사 가서도

 

관리자들 속깨나 썩일거다...라구요....ㅎㅎ

 

어느 회사가 좋아하겠습니까~ 저라도  짤라버리죠..

 

 

 

그런 상황을 두번 연달아 당했습니다...

 

죽이고 싶었죠.. 그리고 저도 죽고....이 더러운세상 살아서 모하겠냐고..

 

바른말하고 살아도 없이살면 우습게보이고....

 

힘있고 돈있는 놈들 손에 놀아나는 세상 안살겠다고 말이죠.....

 

이 악물고 결심하고서 핸드폰을 쥐어들었는데...

 

마침 큰딸한테서 카톡이 왔드라구요..

 

" 아빠 가스비 아낀다고 보일러 안틀고 그러지말고 따쓰하게 하세요~"

 

" 아빠를 사랑하는 큰딸 00이가.."

 

.............

 

.............

 

.............

 

 

 

멍 하니  서서 핸드폰 화면만 오래도록 보고있다가..

 

 

 

엉엉~ 소리내어 울어죠.. 

 

진짜 서러워서....세상이 원망스러워서...

 

 

그리고..이렇게...이쁜딸.....

 

이혼해서 큰상처를 준 큰딸에게...

 

또 작은 아들에게..

 

미안한맘이 밀려들어서....

 

고개를 젖히고 오래도록 서럽게 울었죠....

 

목이 아파 소리가 안날때까지....

 

두팔을 늘어트린  선채로....

 

한 두시간은 울었나봅니다....

 

47년  제 평생이 영화에서 처럼 슬라이드로 지나가더군요....

 

미안해서 못죽겠다.....이대로죽으면...

 

아이들에게 지금껏 준 상처보다 더 큰상처를 주는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디 찬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고  찬물로 세수를하고..

 

정신을 차렸습니다....

 

후~

 

내 잠시 정신이 나갔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켰습니다...

 

이럴시간에 직장이나 구하자....이력서라도 한통 더 넣자 ..했습니다..

 

온몸은  탈진한듯  늘어졌지만...

 

눈물은 아직도 흘러 앞을 가리지만.....

 

의자 끝부분에 걸쳐앉아....

 

한줄~ 두줄 구인광고를 보다보니..

 

낯익은 회사명.....차고지...서초동....급여 000  수행기사모집..

 

제가 얼마전까지 일하던 대기업 그룹내 또 다른 계열사였습니다..

 

그 회사를 알만한 옛직장 동료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서초동 자리 나왔던데 누구 모시는지   내가 갈만한지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10분정도 기다렸나   그 자리 하지마라..는 전화가오더군요..

 

왜냐고 물으니....그 임원 자기는  밥먹으며 기사에게는  밥먹고 기다리라 말도안해서

 

이제나 나올까 기다리다 밥때를 놓쳐 굶기도하고

 

명절때 떡값도 안주는게

 

기사운전이나 의전 수행은 사장급으로 해주기만  바라는 개xx 라구요...

 

 

 

그 전 같았으면...그럼 곤란하지~못하겠네~했을텐데..

 

그 회사 아는사람 있으면 나좀 추천해주라~ 라고했죠..

 

간절했으니까요....제가 찬밥 더운밥 가릴때가 아니거든요...

 

그후로 3~4일 지나 면접보라 연락이왔고 면접당일 바로 근무하게됐습니다...

 

그날이 지난 3월4일이였습니다....

 

그렇게...그렇게.....

 

정초부터  2달여를 쉬고서야....

 

취직을 했네요....

 

난생 처음입니다....

 

이렇게 놀아도보고... 취직때문에 고생해 본적이.....

 

 

 

저 요즘요.....이상한 버릇이 하나 생겼습니다...

 

비웃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모시는분  하루일정 다 마치고 댁까지 모셔드리고..

 

집으로 돌아오기위해 88도로를 타고 강남에서  강서쪽으로 옵니다

 

핸들을 잡고 혼자 중얼거립니다...

 

 

 

"오늘 하루도 잘마치고 돌아갑니다...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게 일자리를 주시고 일거리를 주시고... 감사히 생각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겠습니다"

 

" 나태해지지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구요....

 

 

 

제가 좀 더 커진 기분입니다 요즘...

 

어른이지만....좀 더 어른이 된듯한 .....

 

제가 죽이고 싶었던 그사람....용서하려구요...

 

제가 가서 분풀이 해봐야  잃었던 직장  다시 되돌아 오는것도 아니고 

 

행여 잘못되어 제가 죄값을 치르게된다면

 

제 가족들을 챙길수도없고   오히려 큰 상처를 안겨줄것같아..

 

그냥 제가슴에서 삭혀야할것 같습니다..

 

지금 전 제가 원하던~  일자리를 찿아서인지   한없이 마음이 넓어진 기분입니다...

 

그냥 다 용서할것 같고... 모두다 안아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욕심은 버린지 오래고 그저 차분하게....

 

큰소리내지않고....

 

착실히 살아가렵니다......

 

그러다가보면...

 

경제적으로 안정도 될것이고....

 

대출이라도 받아 월세 보증금 좀 마련하고....

 

방3칸짜리만 된다면  아무리 작더라도...빌라하나 준비해서

 

기쁜 맘으로 아이들과 애들엄마와 함께 살렵니다...

 

 

 

오손도손 ....알콩달콩......이런 말들...

 

전 같으면  콧방귀 뀌고 말았을 단어들인데....

 

이젠 그거 해보려구요....알콩달콩..오손도손....

 

그게 무엇인지 해보려구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가슴이 벅차올라....

 

몇줄 쓰다가 담배 한대피고 진정시키고  다시쓰다...

 

담배 한대피고....

 

그러고 있습니다....

 

 

 

 

여러분~

 

아까 서두에 썻던...

 

하늘은 사람이 견딜만큼만 시련을 준다~ 라는 말......

 

이젠 이해합니다...

 

이젠 공감합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제가 겪고나서 돌이켜보니....그말이 맞습니다.. 

 

저만큼 힘드신분....있나요?

 

더 힘드신분 있나요? 

 

힘내세요....

 

저도 뭐 다 이겨내고 성공담 쓰는건 아닙니다만..

 

지금 막 수렁에서 겨우 발만 뺀 정도겠지만...

 

힘내보렵니다....애쓰는 만큼....손에 몬가 잡혀가는것 같습니다....

 

한때...다 손에서 내려 놓으려했던....

 

얼마전에 그랬지만...

 

불과 며칠사이에....순식간에....

 

이런 글을 쓸만큼  마음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힘내세요....멈추지마세요....저 먼저 달려갑니다..

 

곧 저따라 달려가세요....

 

 

 

돌이켜....

 

얼굴한번 본적없는 저에게....

 

진짜 제가 뭐라고...

 

일해보고 힘들어서 투덜투덜 투정부린  글일 뿐인데....

 

제가 힘을 안내고는 못베길정도로.. 수많은 격려를 해주신 글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가장으로 산다는건   외롭다고들 합니다...

 

슈퍼맨이 되어야한다는 그런말도있습니다...

 

한없이 외로워  그 외로움이  뼛속까지 사무쳤던 제게....

 

공감해주시고...제상처 덮어주시던 손길들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댓글 써주시것들 다시 또 둘러봅니다...

 

목이 잠깁니다....아파옵니다....감사해서......감사해서.......

 

어디선가 보고 계실거라믿고~ 제가 잘해내리라 믿어 주실거라 생각해서..

 

열심히...성실히...살아가겠습니다....

 

머지않아......제가원하던 그림이 다 그려지면.....

 

그때 다시 오겠습니다....

 

제 모습 보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더....

 

아니..백번 천번 만번해도 모자라겠지만....

 

 

머리숙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1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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