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꽃님이들난 해외에 거주중인 꽃님이야.지금 팬톡에서는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꼭 오늘 일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뒤늦게 글 좀 올릴게. 이 글은 절대 백현이의 실수, 혹은 잘잘못을 따지는 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줘.편한 내 의사전달을 위해 계속 반말로 글 쓸게, 이해해줘.
나는 이 글에서까지 백현이가 잘못했네, 안 했네, 잘못은 인정해야 하네, 아니네, 이런 것들을 따지고 싶지 않아. 우리들은 모두 백현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꽃님이지만, 역시나 사람인지라 각자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은 다른 것이 당연하니까. 나 역시도 대부분의 꽃님이들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어.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중요한 건 우리의 태도라고 생각해.아까 팬톡을 둘러보다가, 백현이에게 실망이라는 둥, 한 번만 더 논란이 있으면 탈덕할 것 같다는 둥, 이번 백현이의 행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실망을 드러내는 듯한 뉘앙스의 댓글을 여러 번 본 것 같아.그에 난 되게 속상하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됬어. 아침에 일어나서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한 생각의 결론은 이거야.
우리는 백현이를 감싸주되 쉴드를 쳐주면 안돼
'감싸주다'와 '쉴드를 치다', 이 두 단어는 언뜻 비슷하게 들릴 수 있어도 (내 생각이지만) 그 뜻은 매우 달라.
우선 '쉴드를 치다'. 내가 생각하는 쉴드는 내 가수가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먹지 않게 하기 위해 그 상황에 대한 이유를 찾아내고, 내 가수 욕하지 마세요―. 등등의 댓글 혹은 글을 올리는 거야. 일종의 미화일 수도 있는 거지. 우리는 팬심에서 우러나오는 걱정 때문에 우리 가수가 대중에게 안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이 두렵고 슬퍼서 올리는 댓글들일지도 모르지만, 대한민국에는 팬들만 있는 게 아니잖아. 일반인들이 볼 때에는 그러한 우리들의 댓글들이 보기 싫을 수도 있고, 왜 쟤네들만 인정을 못 하냐―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품을 수도 있어.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한 가수의 팬들의 행동 혹은 발언과 그 가수의 이미지가 가지는 상관관계는 매우 커. 섣부른 팬들의 발언 혹은 행동이 가수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말이야.
그럼 이제 '감싸주다'. 이미 내가 위에서 말 했듯이 '감싸주다'와 '쉴드를 치다'는 다른 누군가가 보면 의미가 같을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감싸주다'의 의미는 좀 달라. 누군가를 감싸준다는 것, 그것은 그 누군가의 마음을 감싸주고 따듯하게 격려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꽃님이들. 꽃님이들은 백현이가 왜 좋아? 나는 백현이가 너무 착하고, 따듯하고 밝게 웃는 모습이 예뻐서. 행동 하나하나에서 나오는 따스한 배려와 멤버들의 대한 정과 사랑이 확연하게 느껴져서 좋아. 다른 멤버들보다 짧은 연습생기간에 미안해 크고 값진 상을 받고도 당당히 그 눈물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마음 아파서 좋아. 나는 다른 꽃님이들도 다 나랑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 우리는 백현이를 알잖아. 그렇지?
아까 다른 꽃님이가 올렸던 글에서처럼, 퇴근길에서는 마냥 환하고 밝았던 백현이가 인기가요 기사에 달린 수 많은 댓글을 읽고 무슨 표정을 지을지, 마음이 어떠할지 나는 상상도 가지 않아. 꽃님이들. 우리는 꽃님이야, 백현이를 좋아하는 꽃님이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백현이를 욕할지라도 우리는 꿋꿋이 백현이의 옆에 서 있어줘야 해. 그래서 나는 우리 꽃님이들이 절대 탈덕, 혹은 실망과 같은 단어들을 입에 담지 않았으면 해. 조금 단호하고 매정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굳이 백현이에게 실망을 느끼는 꽃님이들이라면 더 이상 백현이를 좋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극단적인 발언에 미안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래. 이해해 줘.
나는 백현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런 백현이를 좋아하고 아껴주는 꽃님이들도 참 좋아. 콩저금통도 목표액 꽉꽉 채우고, 백현이의 모든 면을 좋아해주고, 같은 꽃님이들끼리도 아껴주는 꽃님이들이 참 좋아. 백현이도 그런 우리를 좋아하고 아껴줄 것이라 믿어. 그런 백현이를 위해, 우리는 따듯한 말 한마디씩만 전해줘도 충분하지 않을까? 백현아, 괜찮아. 우리는 너를 사랑해. 라고.
쓰다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너무 길어진 것 같아. 긴 글 읽어준 꽃님이들, 너무 고맙고 우리 진짜 사랑하자. 오늘을 포함해서 앞으로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만은 백현이를 사랑하자.
우리 백현이를.
(사진 출처:Tumblr)
p.s.) 아침이기도 하고, 나이가 나이인 지라 읽다 보면 맞춤법이 틀린 부분도, 조금 어법과 어순이 이상한 부분도 있을거야. 그럴 경우엔 둥글게 지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