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이 좀 길어질것 같지만... 끝까지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ㅠ
전 중2때부터 제가 남자를 좋아한다는걸 알았고, 저도 남자입니다.
부모님하고 주위에는 숨겼지만 넷상에서는 저도 이쁜여자가 되어 채팅 을 할수있었습니다..
그렇게 랜덤채팅 어플 같은거에 중독이 되었죠.
흔히들 넷카마 라고 하지요?
저는 악용하거나 할 생각은 없었지만 본이 아니게 상대남성을 속인게 되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얼마전에 랜덤채팅 어플 하다가, 진짜 너무 멋진 분이있었습니다.
사진교환하자고 해서 사진을 주고받았는데,
저야 제 사진이 아니니 채팅하면서 한 두세장 정도밖에 못보냈지만 ..
그분은 자주 여러장의 사진을 보내주었고 제가 보면서 점점 그분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솔직히 생각해보세요, 랜덤채팅 어플에서,,.
단순히 그때 그때 외로움 달래려 넷카마 짓이나 하던 게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발견할 확률요.. 얼마나 될까요?
같이 영화이야기도 하고, 음악이야기도 하고..
제가 기타치는거 좋아해서 같이 기타음악 이야기도 하고..
정말 전 처음으로 살아있어서 행복하다 라고 느낀거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부모님은 마음 아프시겠지만
제가 나쁜 아들일순 있어도 제 인생 포기해야 하나 라는 생각에 한계가 닿았을때,
제 마음에 위안이 된게 이남자에요.
정말 랜덤채팅 어플에서 절대로 만날수 없을만한 소울메이트 같은느낌인데..
제 마음이 가장 아픈건 이겁니다..
언제부턴가 한번 만나서 커피한잔 하고싶다고 하시는데
(그러고보니 벌써 앤메이트에서 연락한것만 3달이 다 되가네요;)
제가 무슨 수로 그분을 뵙겠습니까.
시라노 아세요..?
기형적인 코 때문에, 록산느를 열렬히 사랑하지만 고백하지 못한...
잘생긴 크리스티앙 역시 록산느를 사랑하지만, 록산느앞에선 말도 못하는 어리버리한 놈이었죠.
대신 연애편지를 써주겠다며 편지로나마 마음을 고백하는 시라노..
오페라나 영화, 소설로도 유명하죠........ 제 자신이 시라노가 된거같고,
시라노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크리스티앙 같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넷카마 짓 하면서 항상 느끼는건데요, ..
전 이 케릭터가 너무 고마워요. 포기할수없을거같아요.
어떨땐 이게 제 현실이고, 지금의 모든건 악몽같아요.
외모로만 보자면 제 외모가 그리 끔찍하진 않습니다.
주위에서 여자친구들이 간간히 고백도 해오고 호감도 표출해주니깐요.
그렇지만 그럼 뭐해요.
전 ..너무 괴롭습니다.
이 록시 라는 (제 닉네임이에요) 케릭터를 계속 연기할수록
그 남자분에게 죄짓는 기분도 심할거구요,
정말 만나고 싶어도 만날수도 없구요.......
만나면 그분이 저를 혐오감으로 대할수도있는데....
그건 정말 죽기보다 괴로울거같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괴로워서 주절 주절 해봤습니다.
P.s 포비아 분들은 죄송합니다, 글을싸질러서.. 그냥 한명의 사람으로 이해해주시면 안될까요
이렇게 괴로우니, 비방이나 욕은 자제해주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