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 여섯살 남자에요.제게는 스물세살 여자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작년부터 저희에게 크고 작은 싸움을 일으키는 원인이 있어요
그 이유는 성형을 하려는 여자친구 인데요..여자친구가 작년 2학기부터 휴학을 하고 취직 준비하면서, 인턴을 했었거든요..9월쯤에 인턴을 시작하긴 했는데 방학동안 여러군데 지원을 해서 면접을 보러 다녔어요..
면접끝나고 만나면 매번 했던 말이, '아 요즘 애들 왜케 이뻐?'그러면서 본인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하락 됐다며, '지금까지 어찌어찌 이 얼굴로 살았는데취직도 해야하고, 젊었을 때 더 가꾸고 싶다' 라며 성형필요성을 제시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성형에 대한 안좋은 편견을 갖고 있던 차라서 계속 반대의견을 냈죠처음엔 저도 그냥 면접때 이러고 말겠거니, 그냥 하는 말이겠거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이 문제로 싸우는 일이 잦아지고, 크게 싸웠던 적도 생기면서 '얘가 진짜 하려고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근데 얘가 어느 날 카페에서 얘기하다가 어떤 여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내가 성형하려는 병원에서 성형한애야' 라는 거에요ㅋㅋㅋ 근데 화가 난다기 보다는 사진이 평소에 제가 진짜 싫어하는성형 많이 한 얼굴이여서, 니가 어디어디 하려는진 모르겠는데 하고 나서 니 얼굴 이따구로 되면너 보기 싫을 거같아 라고 무덤덤하게 말했어요
화내고 큰소리 할 땐 잘도 받아 치더니 조용히 말하니깐 더 충격이 왔는지 별 대꾸가 없더라구요..화장실 다녀온다고 하면서 나가더니 전화해서는 우리 당분간 보지 말자고 하대요?저는 헤어지자는 말인가 싶어서 전화도 하고, 평소에 여자친구가 다니는 도서관 앞에 가서 기다려도 봤는데 연락이 안됐어요.. 그러다가 1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 연락이 왔는데 한달정도 가족끼리 해외 여행간다면서 다녀와서 연락을 하겠다는거에요
저는 약간 어이없기도 하고 뭔가 싶었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나니까 열도 받고 해서 다시 연락와도 안받기로 다짐했었죠.. 한달보다 약간 빨리 여친한테 연락이 왔는데 그냥 씹었어요 전화, 카톡 다
근데 얘가 학교로 찾아왔더라구요 만났는데 얘가 웃으면서 장난치니까 저도 겉으로 티는 안냈지만 마음이 누그러 들었어요.. 처음엔 몰랐는데 같이 밥먹으러가서 마주보고 앉으니깐 얘 얼굴이 살짝 달라진거 같은거에요 티는 거의 안나는 것같은데 뭔가 느낌이 달라졌달까?
그래서 제가 '야 너 결국 수술했냐?' 라고 말했더니, 당당하게 '지금 알았냐?'라고ㅋㅋㅋㅋㅋㅋㅋ결국 고집대로 성형수술을 했다는 거 자체는 약간 마음이 안좋았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티도 안나고 얼굴도 괜찮아진 것 같았어요ㅋㅋㅋ그날 하루종일 꽁~한 컨셉으로 밀었는데 속으로는 괜히 머쓱하고 바보된 느낌이었다고 해야하나..
하 암튼.. 만난게 3일 전인데 저희는 계속 만날 것 같구요, 남자 분들 여자친구가 성형한다고 하면 간단한 수술 하나 정도는 눈감아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