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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자 2

hellot |2014.03.21 14:13
조회 44,058 |추천 372

 

안녕하세요 꿈꾸는여자에용

 

그냥 제가 아주 판을 재밌게 읽었기에 시간을 내어서

 

재밌는 글을 써주신 글쓴이 님들이 참 고맙단 생각을 한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없는 솜씨지만  심심할때 읽어들 보시라고 적었는데

 

 

 

재밌다고 해주신 분들 감사 짱

 

 

 

글구 어떻게 태권도 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냐고 하신분!!

 

넹 지금은 서울에서 직장생활 중이지만 아주 시골에서 자랐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가로등도 많이 없는 시골이라서요

 

여름에 잘못걸어다니다간 뱀밟아요방긋ㅋ진짜임 공감하는 시골분들 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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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자 2

 

 

그렇게 통닭집 아저씨가 돌아가신 후로 어린 맘에 조금 상처를 받았음 무섭기도 했고.

 

괜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음...왜인지는 나도 몰라..ㅠㅠ 알면서도 말안한느낌.

 

누가 돌아가실줄 알았냐고.............

 

 

 

하지만 난 정말 어느 점집이나 절에가도 신내림 받을 팔자는 아니지만

 

영이 맑아서 다른 사람들 보다 느낌이 자주 맞거나

 

꿈을 잘 꿀수는 있다고 해서 안심을함ㅋ

 

 

 

이건 꿈얘기는 아니지만

 

 

집에서 가까운 작은 암자가 있는데 여스님이 계심.

 

 

스님보다는 거의 무당에 가까운 포스를 지니신 분..

 

그분이 엄마따라 쫄레쫄레 암자에 갔던 내게 엄마랑 대화를 나누시다 말고

 

문득 뒤에있는 나를 매섭게 쳐다봄.

 

 

 

" 너 지금 무슨생각해 "

 

 

" 네??네 당황"

 

 

 

사실 거기서 스님이 스님같지 않고 무당같다는 ㅡㅡ 불경스러운 생각과 함께

 

나도 자꾸 꿈꾸고 느낌이 맞는데 신내림을 받으면 어떡하나...하는

 

호떡같은 생각을 하고있었음.

 

 

 

등에서 식은땀이 살..살 흐르려는데 스님이

 

 

 

 

" 걱정마."

 

 

 

 

라고 하셨음..읭 당황 나... 난 암말도 안했는뎅.

 

그러더니 한방 날리심.

 

 

 

 

" 가끔씩 니 옆에 누가 있는것 같거나 누가 널 보는 느낌이 들때가 있지? "

 

 

 

 

헉 했으나 나를 놀리려는 어른의 장난으로 그저 받아들여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함

 

 

 

 

" 넹! 정말 있는데요, 제가 겁이 많아서 자꾸 그런생각을해요 제 친구들도.."

 

 

 

 

" 아니, 니가 느끼는건 정말 옆에 있는거야."

 

 

 

"..........당황...................벙..."

 

 

 

 

정말 벙~ 쪘음

 

이게 뭔가...하며 엄마 눈치를 살살 보려는데

 

 

 

결정타를 뙇

 

 

 

 

" 모른척해야해. "

 

 

 

 

 

닝기릴머ㅗ디ㅏㅓ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엉

 

 

그날 내게 그런생각이 들때면 외우는 거라며 주문을 알려주셨음.

 

 

난 이제 십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까지도

 

 

그런 느낌이 들땐...그 주문을 외움.ㅡㅡ

 

 

스님.. ...가......감......감..사 하다고는 차마 말못하겠음 . 감 사줘요 단감으로다가짱

 

 

 

 

 

 

꿈 1

 

 

이건 재작년의 일임.

 

모임이 하나 있었음.

 

그모임에는 정말 완벽한 오빠가 한명있었는데..

 

 

아직까지 생각해도 정말 여지껏 내가 실물로 본 남자중에

 

가장 잘생긴듯....키 180넘고

 

월에 못벌어도 700정도는 벌고.. 젊은 나이에 자기 사업으로 정말 자수성가 한 사람임.

 

이정도 스펙이 되면 성격을 망쳐줘야하는데

 

성격도 모임에서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에 인성까지 갖춘 사람이었음.

 

 

우리끼리 쑥떡거림. 분명 단점이 하나는 있을게야!!!!!!!!!라고.

 

 

두알이 있어야하는데 한알이 없거나...(죄송해요안녕추잡스러워서. 이게나야)

 

 

오빠한테도 그렇게 얘기한적이있음. 나 오빠의 단점을 찾아내겠다!!!!!!!!!!!!!!!!!라고.

 

(이런생각 이쯤되면 하시는분있을꺼야.. 게이도 아니었음ㅋㅋ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꿈을 꿈.

 

길을 지나가고 있는데

 

그 완벽남이 얼굴이 아주 시~~~꺼매 져서는 아스팔트 바닥 위에 누워서

 

바짝 말라버린채로 발작하듯 덜덜덜덜덜덜 떨고있는거임..

 

 

소스라치게 놀라서 바로 안고는 막 뺨을 때렸음..내가..(살살.. 좋은마음으로)

 

 

 

" 오빠!!!!!! 뭐야!!! 아악 왜이러고 있어 정신차려봐요!!"

 

 

꿈에서 나도 아주아주 놀란기분이었음.

 

 

근데 문득 앞으로 보니 남자의 발이 보여서 위로 올려다 봤더니

 

그오빠의 형님이 언제 다가왔는지 앞에 서있는 거임.

 

그래서 나는

 

 

" 대체 뭐하고 서계신건데요?? 빨리 어떻게 좀 해봐요!!!"

 

 

 

했더니..

 

대답없이 아주아주 무표정으로 그냥 내려다 보고만 있었음.

 

 

 

그렇게 잠이 깼고

 

그다음날 모임에서 그오빠를 만났음.

 

 

 

" 오빠 나 이런이런 꿈꿨어요"

 

 

 

라고 했더니 보자마자 시비걸지 말라고 아주 쿨하게 넘어감. 안녕 

 

소심한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소주 한잔에 꿈도 털어버렸음.

 

 

그러고 한달 뒤 정말 오랜만에 오라버니를 내가 먼저 찾아감

 

 

 

" 오라버니 서민이랑 술한잔만 부끄"

 

 

 

이라고 했더니. 넌 꼭 와도 이런날 온다며 타박을 했음.

 

아니나 다를까 그날이 딱 위염약을 먹기 시작했고, 며칠 뒤 건강검진을 위해

 

금연도하고 금주도 하기로 시작한날이라고...

 

 

아 그럼 밥이나 드시고 난 술먹겠다고 꼬심.. (여러분 참이슬 나랑 드실분방긋)

 

 그러고 족발집에가서

 

아주 맛있게 소주를 쪽쪽 먹어줬더니 결국 오빠는 술잔을 들었고

 

 

 그날 여러명이서 어울려 노래방 까지갔음.

 

 

며칠뒤 그날 같이 술먹은 다른 분께 전화를 받음.

 

 

 

 

"형님 위암 말기다 이미 대장에 임파선까지 전이됐...."

 

 

 

 

말을 이어가지못하고 그렇게 우는 목소리로 전화가 끊겼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 같았음

 

 

그 나이에... 30대 초반의 나이에...?

 

 

 

내가 술먹자고 떼쓴날 며칠뒤 예정 되있었던 그... 검사에서

 

 

말기판정을 받았다고..........................................

 

 

 

 

사랑하고 존경했던 나의 오빠는 그로부터 1년 후 우리와 작별인사를 했음.

 

 

아마도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안녕'을..

 

 

워낙 가까웠던 사람이라 사실 아직도 전화를 걸면 받을 것같고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듦.

 

완벽한 그의 단점은........... 단명이었음.

 

 

 

 

님들 나 가끔은 꿈이 맞지 않길 바라봄.

 

 

 

 

 

 

오늘은 이얘기랑 다른 꿈얘기를 쓰려고 했는데

 

이 오빠에 관한 얘기를 계속 써볼까함.

 

 

 

오빠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나는 감사하다는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 하게 되었음.

 

 

오빠는 1년의 투병생활동안 정말 누가봐도 암환자로 보이지 않을정도로

 

건강하게 지냈음.

 

 

이미 수술도 할 수 없을 만큼 전이 된 상황이라 그어떤것도 할수가 없었지만,,

 

 

정말 머리털하나 안빠지고 피부도 여느 썩은 남정네들 보다 훨씬 빛났음.

 

 

말랐지만 잘생긴 남자다란 생각을

 

투병중 등산을 다니는 오빠를 본 여자들은 누구나 했을거임.

 

 

맛있는것도 먹고싶은것도 많이 먹으며.. 오히려 건강할때보다

 

 

대화를 나눌일이 더 많았던것같음.

 

 

" 오빠가 옛날엔  이 나이에 버스 타다가 아는 사람만나면 부끄러운거라 생각했는데

 

10번 버스가 이렇게 편하게 집에서 산까지 갈 수 있는 버스인지 몰랐다 ..

 

왜 그게 부끄럽고 쪽팔린 일이라고 생각했을까...."

 

 

라는 등..의 대화들.

 

 

그렇게

 

여느날과 같이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던날.

 

 

오빠는 차에서 내릴때쯤 부터 약간 상태가 안좋아보이더니

 

.....................집을 찾아가지 못했음...

 

 

구토를 하며... 소리를 지르며 두통을 호소 했음...

 

데굴데굴 구를 힘도 없다고 해야하나..

 

충격에 손이 덜덜 떨리며 당장 119로 이송을 했는데

 

뇌로 암세포가 전이 되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음.

 

 

그후로 얼마 안있다가 시신경으로 전이가 되었으며...

 

 

안압 때문인지 눈알이 붓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전맹이 되어버리고

 

눈을 감아도 눈알이 부어서 앞으로 나와있는 상태까지 되었음.

 

내가 휠체어에 태워서 산책을 시킬때면 사람들이 흠칫 놀라

 

옆으로 비켜서곤 했음. 아니 , 피한게 맞음..

 

 

휠체어를 밀어주는 내게 고마운지 아무것도 모르고 연신 재밌는 얘기를 해주는

 

오빠가... 참 가슴이 아팠음.

 

자신감과 자기애가 넘치던 오빠는, 아마 거울로 자기 모습을 볼수있었다면

 

내게 산책하고 싶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거임..

 

 

그렇게 어느날 매점에 갔는데

 

" 포카리 있어? 그...과자있어?

 

 

라며 휠체어에 앉아서 먹고 싶은 과자를 이것저것 말하다가

 

 

" 아.............지금 이순간 내가 벌떡 일어나서 먹고 싶은걸 맘대로 고를 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린 참 감사함 속에서 살아가고있음.

 

병세는 점점 심해져 갔음... 눈에 이어 귀까지 멀어가고있던 어느날.

 

 

오빠의 아버지께서 늦은 시간 병실을 찾은 내게 말씀을 꺼내셨음.

 

 

 

" 오늘 구야 친구가 눈이 시.......뻘개서는 이상한걸 하나 달고 왔더라."

 

 

 

ㅇㅇ... 오빠의 아버지는 박수 무당임.

 

그날 병문안 온 친구 세명중에서 한명이 눈알은 벌겋게 충혈이 되어서는

 

어딜다녀왔는지 등에 이상한걸 하나 엎고 들어 왔다고함.

 

 

그게 눈에 다보이는 아버지는

 

병실에 들어오는걸 막고 싶었지만..

 

친구 병문안한다고 그래도 온 아들친구에게 차마 들어오지 말란 소릴 할수가없어서

 

그냥 놔뒀다고함.

 

아버지의 예상대로 그친구에게 엎혀들어왔던 그 무언가는

 

심신이 아주 약해질대로 약해져 있는 오빠를 보자마자 오빠옆으로 가서 앉았다고함.

 

 

(그게 뭔지는 묻지도 말씀해주시지도 않았음.

의외로 그런얘길 실제로 듣게되면 묻지 않게됨.)

 

 

겨우 쫓아내셨다고. ,.

 

 

 

그렇게 근 한달간을 힘든시간을 보내던 오빠는

 

영원한 작별을 고하기 한 3일전 정말 위독했을때가 있었음.

 

일하다말고 부리나케 달려가서 먹먹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마치 라디오를 켜놓은듯 계속해서 혼자말을 했음.

 

이미 두눈과 귀과 멀어버리고, 무언가를 인지할 수 없었던 오빠는

 

알 수 없는 말을 계속해서 해댔음.

 

 

그러다가 가끔 들리는 말은

 

" 와.........여기 장난아니네. 저건 고삐리 같은데, 어 "

 

" 와......여기 진짜 좋네요 "

 

" 저거는 왜 자꾸 앞에서 깐죽거린데 "

 

등등.

 

몇시간을 들어보니, 짧은 30년의 인생에서

 

정말 뇌리에 박힐만큼 인상깊었던 순간들을 다시 한번 여행하는 거였음.

 

처음으로 나이트에 간날.. 패싸움을 한날 등.

 

그렇게 마지막 삶의 여행의 종착지는.

 

 

" 지가 싫다는데요 뭐............."

 

 

 

 

오빠는 위암말기 선고를 받고 몇년을 사귄 여자친구에게 차였었음.

 

 

맞음......오빠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뇌리에 박혔던 순간은

 

마지막사랑에게 아픈몸으로 차였던 날이었던거임...

 

 

못난 사람.

 

하필이면 짧은 삼십년 인생여행을 다시 한번하면서 마지막 종착역이 거기라니.

 

 

그렇게 오라버니는 마지막으로 그말만을 남기고

 

3일뒤 아픈 육신을 벗어났음.

 

 

 

 

여러분.

 

나 태어나서 처음으로...작년이었던가..

 

여의도 불꽃축제를 봤음.

 

장관이었음..정말 입이 벌어져서 쳐다보며 저게 내눈앞에서 터지고있는데

 

이게 현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음 심장이 함께 터지는 느낌...

 

 

 

그러고 그날 소주 한잔을 마시는데 눈물이 났음.

 

내가 죽는날 ... 내가 이십대 어느 언저리에 여행할 곳은 바로 오늘이겠구나...

 

 

 

 

그럼 내 임종을 지키는 어느 누군가는

 

" 우와.......우와......" 만 하는 나를 보며

 

어디를 여행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거임.

 

 

 

 

 

첫경험의 짜릿한 순간? 터질듯한 행복? 찢길듯한상처?

 

그게 어디가됐든,

 

뇌에 각인 될만 했던 일은 모두 여행을 할거임.. 짧은 영화처럼.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는다는거.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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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방긋

 

기대했던 얘기가 아니라서 실망스럽거나 지루하셨을지 모르겠어요

 

이십대여자의 별볼일없는 지난일들을 이렇게 읽어주셔서 감사감사해요

 

글솜씨가 모자라지만

 

제글을 읽고 그래도 느낀게 있는 한분이라도 계시면 저는 행복하답니다!!!

 

 

 

 

 

 

추천수372
반대수2
베플20|2014.03.22 14:37
먹먹해요가슴이.. 깨달음얻고갑니다..
베플답답이|2014.03.22 23:19
이언니.. 글솜씨가 어마어마 하시네.. 가슴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 힘든 먹먹함.. 과 감동.. 전율..? 죽음에 대해 다시한번 가슴깊이 새기고 갑니다. 수필작가 하셔도 되겠어요!!! 3탄..기대할께요-!!
베플ㅇㅇ|2014.03.22 09:48
뭉클하네요~~~~~살면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은 있지만 정말로 이거읽고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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