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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아이를 너무 이뻐하는 게 싫어요.

딸기맘 |2014.03.23 04:08
조회 6,307 |추천 14

결혼당시 신랑에게 빚이 있었구요, 저에겐 3000만원 얘기했지만 그보다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어머님이 전세집이라도 얻으라고 주신 돈과 차 판 돈이 모두 빚 갚는데 쓰였거든요.

 

어머님 제게 다이아반지 해 주시고, 목걸이 귀걸이 팔지 2세트 해주셨어요.

전 신랑에게 10돈 목걸이와 같은 디자인의 큐빅 반지를 했구요....

금액적인 부분은 어머님이 손해보신 것 같지만, 전 눈에 보이지도 않는 내가 써보지도 못한 돈 갚는다고 신랑 밑으로 1000만원 가량 들어갔어요.

 

어머님은 제가 빚을 갚았다는 사실을 모르시고 혼수에 대한 불만으로 저를 미워하셨던 것 같아요.

미움받는 느낌....그 느낌 아니까.....

 

전세라도 얻으려던 돈이 빚갚는 걸로 사라지고 나니 시어머니와 같이 살 수 밖에 없었는데,

결혼식 올리기 직전까지도 집 걱정은 하지말라고 호언장담하셨던 어머님과 같이 살아야 했어요.

결혼하고 바로 아이가 생겼고, 신랑은 빚이 아직 남아있어서 하루가 멀다하고 독촉장이 날아오고 빨간 딱지도 붙었었네요...ㅡㅡ;

전 임신한 몸으로 일을 나가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었지요...

임신해서 일한다는게 쉬운게 아닌데....어머님의 구박(?)과 미움은 여전했습니다.

집을 사주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던 분이 언제 분가하냐며 되려 내 쫓으려하셨어요.

그래도 어머님을 이해하려고 했지만 더이상의 결혼생활이 유지되기 힘들것 같아서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아가에게 미안해서 이혼은 보류하고 산달이 다되어 친정으로 출산준비하러 내려가며 신랑에게 말했지요...

분가하고 취직하면 아이 데리고 올라오겠노라고....

(제가 임신중 신랑은 백수였어요...ㅡㅡ;)

출산을 하고 2달즈음 지났을 무렵 취직도 했고 집도 구했다 해서 아이와 함께 올라왔었는데

분가를 해도 어머님의 미움은 여전했던 것 같네요....

 

서론이 길었네요......

진짜 하고 싶은 얘긴 이건데......

분가를 해도 신랑이 생활비를 주지 않으니 출산후 2개월만에 다시 일을 시작했어야만 했어요.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어머님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어머님에게 맡겼는데

어머님이 아이 맡아줄테니 한달에 50만원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형편에 신랑에게 받는 생활비도 없고 빚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금액이었지요...

신랑에게 안된다고 얘기하고 그만큼 못드린다고 말씀드리라고 했는데, 신랑이 그 말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어쨋건 달을 채워서 돈을 드려야할 때가 왔는데 제 주머니의 돈 다 긁어모아서 20만원을 보내드렸는데

돈 보내드리고 나서 어머님께 돈 보냈다고 전화를 드렸지요...20만원 보냈다고...

 

통화를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님으로부터 바로 전화가 다시 걸려왔습니다.

제 "여보세요"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호통을 치시더군요

시댁을 우습게 안다 신랑을 발톱밑에 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뭐 온갖 궂은 소리는 다 하셨어요...

전 돈이 작아서 그러시냐고 물었는데 거기에 답은 안하시며

아이를 안보시겠다며 당장 데려가라시더라구요...

순간 머리가 띵~ 해 왔습니다.

그렇게 이뻐하시는 손녀딸인데.......

내 핏줄만을 타고난 아이가 아닌데.....

멍해진 머리를 흔들며 정신차리고 상황수습을 위해 신랑에게 전화했더니

신랑에게도 어머님이 한바탕 하셨던 모양이시더라구요,

벌써 신랑은 아이를 데리러 가고 있는 중이었어요...

신랑 그날 일도 못하고 제가 퇴근하기 전까지 하루종일 아이를 봐야했습니다.

 

다시는 아이를 어머님에게 맡기지 않고 싶었으나

시간이 약인지라...3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 어머님 손을 빌리긴 하는데 그 섭섭한 마음이 엄청난 상처가 되어 내키지 않지만 참아가며 아이를 맡기고 있습니다.

이뻐하시는 건 알겠는데 데리고 자겠다는 것도 싫고 어디 데려가시는 것도 싫으네요....

 

어머님의 손녀딸 이뻐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저는 미워하고 손녀딸 이뻐하는 것도 싫구요, 그때 그렇게 돈때문에 내치셨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손녀딸을 대하는 어머님이 가증스럽기도 해요....

손녀딸이 미운게 아니라 돈 안주는 제가 싫어서 그런다 생각이 드니 저 또한 어머님이 좋지가 않네요

제가 좋아하지 않는 어머님이다보니 제 딸아이 이뻐하는 것도 싫은데, 어머님을 용서(?)하지 못하는 제가 나쁜건가요?

추천수14
반대수8
베플ㅉㅉ|2014.03.23 07:14
시엄마가 문제가 아니라 대책없고 무능력한 남편이 더 문제같은데ㅡㅡ시어머니가 애 봐줄 의무도 없는거고 그렇게 싫으면 맡기지마요.글만보는데도 님도 남편도 답답함..ㅡ
베플ㅇㅇ|2014.03.23 10:14
저기 ... 저리 능력없고 무책임한 남편은 안밉던가요?? 미워해야 할 사람 순서가 바뀐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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