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째 혼자 좋아하고 있는 여자입니다.
저는 1학년 때 오빠를 처음 만났어요. 1학년 끝나갈 때쯤, 오빠는 학교 간부 준비하고 있었고, 어쩌다보니 제가 도와주는 입장이 되어서 조금 친해지고 연락도 자주 했어요. 그때는 그냥 서로 힘내 내일보자하면 고맙다, 아니다 하는 그런 정도.
잘 되서 더 자주 만났어요. 매일 고맙다고 맛있는거 사준다고 자주 만나고, 같이 했으면 한다고 말하더라구요. 같이 하게 됐고, 오빠란 사람이 그 때부터 좋았던 것 같아요. 겨울 방학때부터 매일 같이 있었어요. 물론 다른 사람들도 많았지만 친구들도 다 물어보더라구요. 그 오빠랑 뭐 있냐고. 근데 저는 바보같이 내가? 아니지ㅋㅋㅋㅋ 웃어넘겼고, 그 오빠는 뭐 워낙 성격이 그래서 우리 OO이랑 나랑 사귀는거 몰랐냐고, 건들지 말라고 그러고. 뭐 저도 내심 설렜어요. 이 오빠가? 이런 기분?
학교에서 오리엔테이션 가는 날, 준비도 많이 하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고 좋았어요. 근데 학교에서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돌아오는 날 다들 많이 날카로웠어요. 제가 맡은 일이 있어 선발대로 오빠랑 저랑 따로 가야 할 상황이였는데, 한 명이 넌 또 그 차 타고 가냐 이러는데 되게 어이없더라구요. 사실 그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인데 할 줄 몰라서 제가 하면서 가야 하는 거였고, 3시간 동안 글 보면서 가는데 멀미도 나고 계속 그 생각 나고. 내가 이 오빠랑 같이 가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건가 부터 해서 뭐 괜히 오빠탓 하고 싶어지고. 그래서 차 출발하고 내릴 때까지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근데 오빠가 잠깐 얘기 좀 하재요. 그래서 저는 할 말 없다고, 그냥 빨리 가자고 늦게 가면 또 혼난다고 했더니 잠도 못 잤을텐데 눈 좀 붙이라는거에요. 근데 다정하게 그 말을 하는데 두근.....ㅜㅜ 그 때부터 이게 시작됐죠
연애 안 해본 거 아닌데, 이전엔 표현이 쉬웠는데 내가 좋아한다는 느낌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서 기분이 이상했어요. 그래서 연락도 안 받고, 피하고 그랬어요. 좋아하니까 눈도 피하게 되고, 괜히 내가 너무 작아지고. 그러기를 한달, 학교에서 매일 보는데 수업 끝나고 나오는데 절 잡더니 차에 태우고 밥먹으러 가자길래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했어요. 그리고 뭐 밥집에서 술 시켜서 한 잔 먹더니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왜 연락도 다 씹어
나: 아닌데 왜그래
^^: 맞잖아 너 그거 때매 그래?
나: 뭐. 뭐 말하는건데 그냥 요새 이래저래 다 힘들어서 그래.
뭐 이런식으로 계속 말하다가 서로 지치니까 오빠가 그런 말 신경쓰지 말라고, 너 나 보고 있는거 맞냐고 그렇게 말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에요. 오빠 말은 나를 보고 여기 들어와서 이렇게 일하고 있는거 아니냐? 이런 거였는데... 원래 제 이미지가 좀 당차고, 의리있고 그런 스타일이라서 우는 모습 보더니 당황했나봐요. 차키 주고 절 내려보내고 오빠도 곧 내려왔어요. 저는 그냥 차도 타기 싫고 좀 걷고 싶어서 차키 주고 가려고 차 앞에 서 있는데 오빠가 저한테 말 시키더라구요. 근데 또 눈물이 ㅠㅠㅠㅠㅠㅠ으엉 바보같이......... 근데 오빠가 절 안아주는 거에요. 으이그 이러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너때문이라고!!!!!!!!!!!ㅠㅠㅠㅠ 그러다가 내가 난 기숙사 걸어갈꺼다, 오빤 집에가 그러고 가는데 오빠가 차타고 가더라구요? ㅠㅠ혼자 더 서러워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비련의 여주인공마냥 걸어가고 있었어요. 기숙사 앞에 공원에서 앉아서 눈물 닦고 오는 길에 물 산거 뜯어서 마시는데 오빠가 앞에 떡 서는거에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 그러더니 갑자기 뭐 그런걸 그렇게 맘에 담고 있냐고 보기랑 다르게 소심하게 바보야 애기냐 그러면서 동생한테 하듯이, 어쩌고 저쩌고 충고를 하려고 시작하길래 됐다고 그런 거 아니라고 하면서 내가 오빠 동생이야? 했더니 그럼 내 동생이지 누구 동생이냐고. 뭐 그런 말을 하녜요. 아.........그래서 좋아한다는 말이 턱까지 나왔는데 오빠가 내 동생 울지마 오빠가 맘이 아파 미안해 이러고 또 안는데 그 말 하면 이 오빠랑 다시 못 볼 것 같아서. 그래서 안 운다 하고 방에 들어왔어요. 뭐 뒷풀이 한다고 술 마시러 가서 제가 엄청 취했는데 제 친구가 오빠가 절 또 안으면서 으이구 우리 OO이, 맘이 약해갖고....... 뭐 그러고....
몇 달 맘 추스리고 저 오빤 나한테 맘이 없구나 해서 연락도 안 받고 끊고 그랬어요. 그러다 오빠는 임기 끝나고 졸업하고, 저는 시험 준비하느라 휴학했어요. 몇 달 시간이 비어서 알바하고 그러다가 오빠가 연락이 와서 만나자길래, 뭐 그래 하고 만났는데............하 몇 달만에 봤는데 거지같이 또 두근거리는거에요. 아니 그 사이에 대시도 있었는데 아무 느낌 없다가 뙇!!!!!!!!!!! 그래도 또 아무렇지 않게 영화보고 밥먹고 나오는데 오빠가 초콜렛을 주는거에요. 발렌타인이라고!!!!!!!!!!!!!!!! 꽃이랑!!!!!!!!!!!!!!!!!!!!!!!!!!으엉 제가 이상한게 아니잖아요? 왜 잘 살고 있는 날 또 흔드냐고 ㅠㅠ 그 오빠가 뭐 그래서 여자친구를 사겼냐 그것도 아니란 말이에요. 근데 난 마냥 동생이고........ㅠㅠㅠㅠㅠㅠㅠ
요즘도 전화와요. 지금은 시험 준비하고 있는데 오빠는 이제 취업해서 자리 잡은 상태라서 준비 잘하라고, 옆에 오빠있다고 그러고 있는데............. 제가 이렇게 혼자 담고 있는 것 보다는 좋아한다고 말 하는게 더 나은 걸까요? .... 제가 말하고 나면 이 오빠랑은 이제 다시 보지도 못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