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한 달 전부터 고대하던 영화 <노아>.
예매 오픈에 맞춰 관람했고, 보고 느낀 그대로 담백한 후기를 전하겠음.
# 믿고 보는 감독, 그리고 ‘신의 한 수’ 캐스팅
<블랙 스완> 감독의 신작이 <노아>라니… 어떤 그림을 보여줄지 기대되기도 하고 감이 잡히지 않기도 했는데… 뚜껑을 연 <노아>를 보고 드는 생각. “역시 대런이구나”… 압도적인 스케일 너머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관객의 심리를 집요하게 뒤흔드는 감독의 필살기.
특히 감독과 더불어 가장 눈에 띈 점은 출연진.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부터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안소니 홉킨스 등… 이 대단한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만나게 될지 누가 알았겠나.
영화를 보는 내내 러셀 크로우의 섬세한 표정 변화는 소름을 돋게 만들었고, 엠마 왓슨과 로건 레먼의 한층 성숙해진 연기는 영화를 더욱 무게 있게 만들어 주었음
# 인간에 대한 고찰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것은 노아가 고뇌하는 모습.
인류의 종말을 두고 선한 것과 악한 것을 구분 짓는 그이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결국엔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지 모호하게 만드는 것도 노아. 이는 노아가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자 성경 속 인물이라는 것을 넘어,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 그 자체를 뜻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극이 최고조에 다다랐을 때 그의 내적 갈등은 영화를 보는 관객의 갈등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종교적 관점을 모두 배제하고 인간의 내면, 그리고 선과 악이란 무언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한 영화적 메시지에 감탄했을 정도.
# 스케일
그렇다면 노아의 내적 갈등을 집중 조명했나? 인간의 고민만을 그려내지 않고, <노아>는 웅장하고 압도적인 스케일까지 덧붙인다. 스크린을 집어삼킬 듯한 대홍수의 스케일과 어마어마한 방주의 크기는 실로 놀라울 정도. 방주에 타는 온갖 동물들의 모습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다린만큼 충족시킨 <노아>. 인간 속 깊은 내면 세계부터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웅장함까지 모두 갖춘,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또 다른 걸작의 탄생임을 부정할 수가 없다. 상반기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 <노아>.